주민들이 찾고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춘분도 지나고 파란 싹이 돋아나고 있다. 따뜻한 봄바람을 쐬며 아이들 손을 잡고 가까운 도서관에 나서보자. 성남시에는 2~3년 사이에 구별로 문화정보센터(도서관)이 세워졌다. 올해 9월이면 분당구 야탑동에 성남시립도서관이 생겨 지역내 도서관이 다섯 개가 될 전망이다. 현재 가장 오래된 도서관은 경기도립성남도서관이다. 수정구 신흥2동 희망대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99년 분당문화센터에 이어 작년 수정·중원문화센터가 만들어졌다. 지역마다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본지는 네 차례에 걸쳐 지역도서관을 연재할 계획이다. 이번 주에는 지역 도서관을 개괄하고 다음주부터 경기도립도서관, 분당·수정·중원 문화정보센터 순으로 도서관별 특성화된 프로그램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 도립성남도서관
지역주민과 함께 한 20년 세월
경기도립성남도서관(이하 성남도서관)은 1983년 개관됐다. 문을 연지 20여년에 가깝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주민들은 대부분 장기회원들이다. 회원수도 지역주민 5만여명과 타지역 2만여명 등 총 6만5000여 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2000여명이다. 도서관이 언덕 위에 위치해 이곳을 찾기가 힘들거라고 생각했으나, 실제 주민들은 이곳에 워낙 익숙해서인지 “운동도 되고 좋다”라거나 “전망도 좋고 햇빛이 잘 내려 따뜻하다”고 한다. 이쯤 되면 이곳 이용자들이 성남도서관에 얼마나 친근감을 느끼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도서관의 오랜 역사와 이런 이용자들의 분위기 덕인지 성남도서관의 이용자들이 편의를 위해 시설과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준다. 나이 드신 분들이 주로 수강하는 소학강좌 교실이 가득 차있고 젊은이들의 영어회화비디오가 일정한 시간에 매일 회의실에서 상영되고 있다.
무엇보다 1년 단위로 차곡차곡 모아진 장서가 무려 27만 권을 넘어서고 있다. 웬만한 대학도서관 수준이다. 독서풍토조성 프로그램도 강의에 그치기보다는 관련자료를 종합적으로 열람하고 수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성남도서관은 성남시가지가 다 내려다보이는 희망대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단대 오거리에서 오르다보면 숨이 가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도서관이 공원 속에 있어 산책을 하기도 좋고 위치가 높아 공기도 맑다. 공부하기 지루해진 청소년이라면 농구코트에서 땀 흘려 농구를 즐길 수도 있다.
▲ 분당문화정보센터
다양한 문화공간 마련
분당문화정보센터(이하 분당센터)는 지역주민들로 늘 붐비고 있다. 열람실 2006석인데 비해 하루 평균 이용자는 3000여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열람실 좌석수 대비 약 1.5배의 주민이 이곳을 찾는다는 얘기다. 오전에는 50여명 대기하고 오후에는 그나마 나아져 20명 남짓 대기한다고 한다. 이렇게 붐비는 것은 이용자 수에 비해 도서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실질적인 이유는 주민들이 편리하게 책을 보고 다른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열람실에는 2만5000여권의 장서가 보기 좋게 분류되어 있고 이 책을 바로 꺼내 볼 수 있는 의자와 책상이 마련돼 있다. 개관한지 채 3년이 안돼 장서 수는 적지만 정보검색이나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과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전시를 할 수 있는 전시실이나 외국어 실습실 등도 갖추고 있다. 2층에 위치한 전자정보실은 환한 공간 안에 최신형 컴퓨터가 설치돼 있고 한 켠에는 노트북 이용자를 위한 부스도 있다. 무엇보다 장애인들을 위한 도서대여를 활발히 하고 있다. 장애인 도서가 2000여권이고 장애인열람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 시설이 최신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유일한 불만은 ‘주차문제’다.
도서관 안에는 탁구대 등 운동기구가 몇 가지 설치돼 있다. 옥상에 나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등나무와 벤치를 마련해 놓았다. 분당센터가 이런 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이곳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투철한 봉사의식 덕분이다. 정보봉사계 임종일 계장은 “주민봉사를 최고 목표로 생각하기 때문에 민원해결과 시설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시설의 쾌적함과 이용자 편의 때문에 송파 등 먼 곳에서 오는 사람들도 있다.
▲ 수정문화정보센터
어린이 유아 관련 서적 많아
수정문화정보센터(이하 수정센터)의 특징은 어린이 유아를 특화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장서 중 3분의 1에 이르는 9,323권의 서적이 어린이 유아를 위한 것이다. 이 외에도 유아용 컴퓨터 피코를 3대 보유하고, 어린이 열람실 내에 5대의 컴퓨터를 따로 마련해 자유로운 정보 검색과 이메일 교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최대한의 배려를 하고 있다.
수정센터가 이렇게 방향을 잡은 이유는 성남이 갖고 있는 지역적 특징 때문이다. 성남에는 경제적으로 다소 넉넉하지 못한 가정이 많기 때문에 분당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자녀 교육에 많은 비용을 투자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들 가정의 아이들이 충분한 교육 기회를 누리고 다양한 경험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역의 문화 센터가 나선 것이다.
수정센터의 사서인 박대철(33)씨는 “주말이 되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문화센터를 많이 찾는다”면서 “앞으로 센터를 더 많이 널리 많은 아이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좋은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정센터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족보 교실을 열어 성씨, 계통 등을 교육함으로써 조상의 뿌리를 알게 하는 교육을 실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 중원문화정보센터
컴퓨터교육과 취업프로그램 운영
중원문화정보센터(이하 중원센터)는 크게 2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가 취업 준비생들에 대한 체계적 정보제공과 지원이고 두번째는 요즘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컴퓨터 교육이다. 중원센터는 고시 준비생, 자격증 취득 준비생 들에게 전체 406석 규모의 열람실을 따로 만들어 주고 있으며 이 열람실에는 중·고생학생등 일반 학생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정해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2층 전자 정보실에서는 구인 구직 관련 정보들을 매일 업데이트해 정리하고 그 외에도 업종별 면접 대책이라든지 이력서 작성 방법 등 취업에 관련된 다양한 서적 및 자료를 구비해 놓았다.
한편 중원 문화센터는 정보 통신부로부터 소프트웨어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을 받아 3월부터 취업을 목표로 하는 실직자들에게 전문교육을 시작하기도 했다.
▲ 도립성남도서관
지역주민과 함께 한 20년 세월
경기도립성남도서관(이하 성남도서관)은 1983년 개관됐다. 문을 연지 20여년에 가깝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주민들은 대부분 장기회원들이다. 회원수도 지역주민 5만여명과 타지역 2만여명 등 총 6만5000여 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2000여명이다. 도서관이 언덕 위에 위치해 이곳을 찾기가 힘들거라고 생각했으나, 실제 주민들은 이곳에 워낙 익숙해서인지 “운동도 되고 좋다”라거나 “전망도 좋고 햇빛이 잘 내려 따뜻하다”고 한다. 이쯤 되면 이곳 이용자들이 성남도서관에 얼마나 친근감을 느끼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도서관의 오랜 역사와 이런 이용자들의 분위기 덕인지 성남도서관의 이용자들이 편의를 위해 시설과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준다. 나이 드신 분들이 주로 수강하는 소학강좌 교실이 가득 차있고 젊은이들의 영어회화비디오가 일정한 시간에 매일 회의실에서 상영되고 있다.
무엇보다 1년 단위로 차곡차곡 모아진 장서가 무려 27만 권을 넘어서고 있다. 웬만한 대학도서관 수준이다. 독서풍토조성 프로그램도 강의에 그치기보다는 관련자료를 종합적으로 열람하고 수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성남도서관은 성남시가지가 다 내려다보이는 희망대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단대 오거리에서 오르다보면 숨이 가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도서관이 공원 속에 있어 산책을 하기도 좋고 위치가 높아 공기도 맑다. 공부하기 지루해진 청소년이라면 농구코트에서 땀 흘려 농구를 즐길 수도 있다.
▲ 분당문화정보센터
다양한 문화공간 마련
분당문화정보센터(이하 분당센터)는 지역주민들로 늘 붐비고 있다. 열람실 2006석인데 비해 하루 평균 이용자는 3000여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열람실 좌석수 대비 약 1.5배의 주민이 이곳을 찾는다는 얘기다. 오전에는 50여명 대기하고 오후에는 그나마 나아져 20명 남짓 대기한다고 한다. 이렇게 붐비는 것은 이용자 수에 비해 도서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실질적인 이유는 주민들이 편리하게 책을 보고 다른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열람실에는 2만5000여권의 장서가 보기 좋게 분류되어 있고 이 책을 바로 꺼내 볼 수 있는 의자와 책상이 마련돼 있다. 개관한지 채 3년이 안돼 장서 수는 적지만 정보검색이나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과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전시를 할 수 있는 전시실이나 외국어 실습실 등도 갖추고 있다. 2층에 위치한 전자정보실은 환한 공간 안에 최신형 컴퓨터가 설치돼 있고 한 켠에는 노트북 이용자를 위한 부스도 있다. 무엇보다 장애인들을 위한 도서대여를 활발히 하고 있다. 장애인 도서가 2000여권이고 장애인열람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 시설이 최신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유일한 불만은 ‘주차문제’다.
도서관 안에는 탁구대 등 운동기구가 몇 가지 설치돼 있다. 옥상에 나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등나무와 벤치를 마련해 놓았다. 분당센터가 이런 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이곳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투철한 봉사의식 덕분이다. 정보봉사계 임종일 계장은 “주민봉사를 최고 목표로 생각하기 때문에 민원해결과 시설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시설의 쾌적함과 이용자 편의 때문에 송파 등 먼 곳에서 오는 사람들도 있다.
▲ 수정문화정보센터
어린이 유아 관련 서적 많아
수정문화정보센터(이하 수정센터)의 특징은 어린이 유아를 특화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장서 중 3분의 1에 이르는 9,323권의 서적이 어린이 유아를 위한 것이다. 이 외에도 유아용 컴퓨터 피코를 3대 보유하고, 어린이 열람실 내에 5대의 컴퓨터를 따로 마련해 자유로운 정보 검색과 이메일 교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최대한의 배려를 하고 있다.
수정센터가 이렇게 방향을 잡은 이유는 성남이 갖고 있는 지역적 특징 때문이다. 성남에는 경제적으로 다소 넉넉하지 못한 가정이 많기 때문에 분당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자녀 교육에 많은 비용을 투자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들 가정의 아이들이 충분한 교육 기회를 누리고 다양한 경험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역의 문화 센터가 나선 것이다.
수정센터의 사서인 박대철(33)씨는 “주말이 되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문화센터를 많이 찾는다”면서 “앞으로 센터를 더 많이 널리 많은 아이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좋은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정센터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족보 교실을 열어 성씨, 계통 등을 교육함으로써 조상의 뿌리를 알게 하는 교육을 실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 중원문화정보센터
컴퓨터교육과 취업프로그램 운영
중원문화정보센터(이하 중원센터)는 크게 2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가 취업 준비생들에 대한 체계적 정보제공과 지원이고 두번째는 요즘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컴퓨터 교육이다. 중원센터는 고시 준비생, 자격증 취득 준비생 들에게 전체 406석 규모의 열람실을 따로 만들어 주고 있으며 이 열람실에는 중·고생학생등 일반 학생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정해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2층 전자 정보실에서는 구인 구직 관련 정보들을 매일 업데이트해 정리하고 그 외에도 업종별 면접 대책이라든지 이력서 작성 방법 등 취업에 관련된 다양한 서적 및 자료를 구비해 놓았다.
한편 중원 문화센터는 정보 통신부로부터 소프트웨어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을 받아 3월부터 취업을 목표로 하는 실직자들에게 전문교육을 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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