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임시국회 무산 가능성
12일 원내부대표 회의에서 결론 ... 우리당 “민생입법 처리 먼저 약속해야”
지역내일
2007-03-12
(수정 2007-03-12 오전 10:15:53)
3월국회가 열리기도 전에 삐걱거리고 있다. 한나라당이 3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사학법 재개정을 관철하겠다며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지만, 열린우리당이 임시국회를 위한 원내대표 협상을 취소한 것. 2월 국회에서 밀린 민생법안과 총리 인준 등 현안이 산적했지만 자칫 3월국회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11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를 열어놓고 민생과 무관한 싸움으로 시간을 허비해 국민의 실망을 가중시키는 범죄적 소행에 동참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이 주택법 등 민생입법을 사학법과 연계하지 않고 최우선 처리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하면 협상에 응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기우 우리당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12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이 사학법과 민생입법을 ‘연계’하지 않고 ‘병행’처리 하겠다고 밝혔지만 ‘연계’와 ‘병행’의 차이를 문서로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대표는 “오늘 회의는 한나라당 외에는 아무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충환 한나라당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수석 부대표 간의 대화를 진행하기로 했으니 시간을 두고 보자”고 말했다. 사학법과 민생법안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연계’는 사학법 재개정을 제외하는 것을 전제로 민생입법을 다루자는 의미이고, ‘병행’은 사학법 재개정과 민생입법을 함께 다루자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9일 김형오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 127명의 명의로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임채정 국회의장 앞으로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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