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아픔 딛고 재기 날개짓

지역내일 2007-03-22

식품 3사 새주인 맞아 수익성 안정

식품업계 3사인 해태유업, 파스퇴르유업, 기린이 공격적인 경영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외환위기 당시 부도라는 아픔을 이겨내고 재기의 날개짓이 한창이다. 이들 업체가 다시 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임직원들의 노력과 새롭게 인수한 새주인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뛰는 기린 = 기린은 2007년이 어떤해보다 바쁘다. 이달초에는 냉동빵을 출시했고 6월에는 기린의 모태가 됐던 부산공장이 새로운 공장으로 이전한다. 또 7월에는 신제품 아이스크림을 출시하고, 9월에는 상황식빵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린은 지난 1969년 부산 반여동에서 빵과 과자 아이스크림을 생산해 온 종합식품회사이다. 뛰어난 품질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던 기린은 외환위기 당시 계열사의 지급보증을 처리하기 못해 부도 처리가 됐다.
하지만 기린은 부도 이후 화의를 신청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뼈를 깎는 변화를 시도했다.
2300명에 달하던 직원은 800여명으로 구정조정 됐고, 대구공장 생산중단과 서울 영업소의 통폐합, 용인물류센터 부지 처분 등 자산매각 조치도 시행했다.
이후 서현개발로 최종 인수된 기린은 이용수 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두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이 같은 노력 덕택에 기린은 2004년 25억9000만원(당기순이익)의 적자에서 2005년에는 10억여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만성 적자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었다.
기린은 지난해 매출이 662억원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1100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매출 2000억원, 순이익 200억원을 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 사장은 “2007년에는 공장가동의 안정화와 영업력 강화, 질 위주의 경영심화, 노사일체감 조성 등의 비전을 갖고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스퇴르 매출 빠르게 상승 = 파스퇴르 유업은 2004년 한국야쿠르트가 인수한 이후 경영이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002년부터 시작된 유가공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인해 파스퇴르의 매출액 역시 정체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003년 6월 이후 유기농 두유와 프리미엄급 분유 판매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특히 쾌변요구르트의 성공으로 인해 2005년부터 매출곡선에서 빠른 상승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04년 1000억원을 밑돌던 매출은 지난해엔 1380억원으로 치솟았고, 올핸 1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파스퇴르는 더욱 좁아지는 국내시장과 유업계 전반적인 불황의 그늘을 벗어나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005년 파스퇴르유업은 1차로 중국에 프리미엄급 분유제품과 어린이용두유, 일반두유 등을 수출하며 이미 판로를 닦아 놓은 상태이다.
한경택 파스퇴르 대표이사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새로운 사업분야의 개척으로 급변하는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해태유업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 = 최근 해태유업 수원 공장은 ‘공사판’이다. 생산 라인 대부분을 새로 교체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해태유업은 100억원을 투자해 낙후된 생산라인을 교체하고 있다. 해태유업은 지난 1997년 해태그룹의 부도로 자금난을 겪다 2005년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그러다 지난해 동원그룹에 인수됐다. 해태유업은 2005년 매출액이 76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동원그룹 인수 이후 매출이 827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목표는 1001억원이다.
동원그룹 편입 후 취임한 유태식 해태유업 사장은 “지난 10여년동안 패배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변화 없이는 만년 하위권에 머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태유업은 CI와 브랜드를 모두 개정할 것을 검토 중이다. 제품 패키지 디자인도 모두 새롭게 하기로 했다.
이런 과정에서 동원그룹의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해태유업 패키지 디자인은 해태유업과 동원F&B 인력의 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태유업 물류는 동원산업 물류부문(LOEX)이 담당하고 있다. 해태유업은 역시 동원그룹 소속인 덴마크우유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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