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근런 봄햇살의 풋풋함에 웃음하는 화답하는 삶의 여유

가톨릭상지대학, ‘치료 레크리에이션’ 동아리

지역내일 2001-03-26
햇살의 따사로움이 그 강도를 더하여 봄의 구색을 갖춰옴과 같이, 학교 내 동아리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그 가운데 01학번 새내기 맞이를 비롯하여 신입생 환영회며 MT 계획안 작성에 여념이 없는 치료 레크리에이션 동아리를 찾았다.
청아하고 산뜻한 하늘빛처럼 싱그러운 첫 인상을 남겨 준 치료 레크리에이션 동아리는‘사
회복지과’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활동할 수가 있다. 그래서인지 가족처럼 포근하고 자
유로운 질서와 단합의 고른 숨결이 거기에 있었다. 프리즘이 쏟아내는 달콤한 빛의 알갱이
들을 맞으며, 우리는 학교 내 잔디밭에 앉아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첫 매듭을 풀기 시작했다.
‘치료 레크리에이션’이라 하면 으레 짐작되는 반응이 갸우뚱하는 고갯짓이나 ‘단순한 놀
이 문화’정도에 그치기 일쑤다. 다시 말해 사회 내에서의 치료 레크리에이션은 이제 막 관
심과 발전의 단계에 올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해 볼 수 있겠다. 이에 앞
선 감각과 참신한 도전 정신으로 ‘치료 레크리에이션’에 눈과 귀를 연 이들의 모임이라서
그런지 반짝이는 눈망울만큼이나 바르고 또렷한 목적의 정도를 엿볼 수 있었다.
‘치료 레크리에이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회장이자 스스로는 일개 부원에 지나지 않는다
며 겸손의 미를 보여 준 엄옥자(21)씨는 “신체적·정신적·정서적·사회적 행동에 변화를
줌으로써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활동, 작게는 의도적으로 레크리에이션과 여가 활
동을 개입시켜 문제 행동을 치료·완화시키는 학문이자 놀이”라고 하였다. 말 그대로 보다
나은 치료 활동을 위해 쉼 없이 연구하되, 치료 레크리에이션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못
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며 전파의 활성화를 꾀하는 모임이었다.
지난 99년 8월에 첫 발걸음 뗀 ‘치료 레크리에이션’동아리는 아직 풋풋한 향내가 물씬 풍
기는 동아리지만 그 활동 연혁에 있어서는 다채로운 움직임을 보여왔다. 사회복지과의 MT
나 신입생 환영회를 비롯해 체육 대회의 진행과 담당은 물론이고 다른 과의 졸업 환송회에
도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예천 노인 복지 회관에서 주최한 ‘어르신 야유
회’의 레크리에이션 등을 맡아 성공적으로 동아리의 책임과 위상을 높혔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활동을 꼽자면 어떤 것이 제일 먼저 떠오르냐는 질문에 배미정(21) 부회장을 비롯한
전 부원은 지난해 대성요양원과 함께 한 ‘따뜻한 가슴·벅찬 감동’이란 타이틀의 협동 발
표회라고 입을 모았다. 2개월간의 오랜 기간 동안 심혈을 기울이며 고생한 땀방울이 말 그
대로 벅찬 감동과 보람으로 되돌아오더라는 것이다. 1학년 때 수강한 ‘레크리에이션’에
묘미를 느껴 보다 심도 있게 공부코자 본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다는 장민아(21)씨와 석혜
진(21)씨는 “레크리에이션의 개념이 단순히 ‘논다’로 치부될 것이 아니라 치료와 문제
행동의 긍정적인 변화를 꾀하는 기술이라는 인식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며 소리 없이
웃음을 보였다. 왁자한 그들의 웃음과 언행이 달콤하고 싱그러운 봄빛을 닮았다는 느낌이
새삼 무게를 더해왔다.
매주 모임을 통해 연구와 참 사랑의 실천을 게을리 하지 않는 ‘치료 레크리에이션’동아리
에 꾸밈없는 박수를 보내며 그들의 바램처럼 사회 속에 따스함만이 자리매김 하기를 희망해
본다.
박지화 리포터 njelley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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