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이라는 이름의 은행
정 태 석 (광주은행장)
세상에서 가장 이자가 높은 은행은 어떤 은행일까? 쓰면 쓸수록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몇 배가 되어 돌아오는 것. 그것은 ‘도전’이라는 이름의 은행이다. 그에 반해 이율이 가장 낮은 것은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힘을 그냥 쌓아두는 것으로, 언젠가 만기가 되어 엄청난 액수로 불어나 자신에게 청구될 뿐이다.
어쩌면 넌센스같이 들리는 이 말은, 유명작가인 나카타니 아키히로가 그의 저서에서 남긴 것으로, 인생에서 도전은 하면 할수록 유리하고 도전하는 것이 성공하는 인생임을 말하고 있는 대목이다.
우리의 삶은 살아있기 때문에 변화해야 하고 도전해야 한다. 처음 도전할 때, 우리는 용기를 갖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며 완벽에의 충동을 갖고 시작한다. 그리고 두 번째 도전을 맞이하게 된다. 두 번째 도전은 첫 번째 도전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첫 번째 도전에서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마치 운전면허시험을 치르고, 면허를 딴 후 초보운전을 하는 동안 도로 한 가운데에서 엔진시동을 꺼뜨리기도 하고, 잘못된 차선으로 가는 바람에 10분이면 도착할 곳을 2배나 걸려서 도착하는 것과 같은 크고 작은 실수들이다.
첫 도전에서는 용기 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초보 시절이 지나가면,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된다. 전방을 주시하면서 전진만 하던 초보시절과는 다르게,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가 생기며 출퇴근만 하던 때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는 등 일상생활에서 변화를 꾀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두 번째 도전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그 의미가 다르다. 첫 번째 도전이 용기를 갖고 일을 시작하는 실행과 실천이 필요하다면, 두 번째 도전에서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둘러보고 분석하고, 성공을 향해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즉, 처음 시작하는 도전에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용기를 가지고 도전한 다음에는 반드시 최선이라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고 더 나은 성과를 거두기 위한 활동이 가정에서 조직에서 국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를 믿으며 최선을 다하는 노력으로, 끝없이 도전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요즘처럼 바쁜 세상 속에서는 도전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처음부터 포기하기도 하며,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단순하게 시작만 하는 과오를 범해서는 두 번째 도전을 맞이하기 힘들다.
일단 실행과 실천으로 시작했으면, 최선이라는 노력을 바탕으로 어려운 일도 어렵지 않다 여기고(知難不難), 어려움이 닥쳐도 이기고 나아가며(迎難而上), 어려운 줄 알고도 뛰어들어(知難而進), 절대 도피하지 않고(永不退縮), 실패를 말하지 않는다(不言失敗)는 정신으로 스스로를 무장해야 한다. 그리고 두 번째 도전에서는 실패를 겪는 것이 아니라 배워야 한다. 실패는 겪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왜 실패를 했는가? 어떻게 하면 이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는가에 대한 고찰과 문제 해결에 대한 노력을 배워야 한다.
두번째 도전, 최선의 노력 중요
두 번째 도전을 훌륭하게 이루어낸 사람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민속 화가인 애너 메리 로버트슨이 있다. 그가 처음 붓을 잡고 그림을 시작한 것은 78세로, 시골 아낙네이자 다섯 아이의 엄마로 거의 인생을 정리할 시점이었다. 두 번째 도전을 시작한 그는, 오른손의 관절염으로 그림 그리기가 어려워지자 왼손으로 그림을 그렸으며, 요양원에서는 의사의 청진기를 훔친 뒤 그림을 그릴 수 있게 “고향으로 돌려보내 주지 않으면 청진기를 돌려주지 않겠다”며, 그림에 대한 열정을 꽃피워 나이의 장벽, 세월의 장벽마저 초월했다.
“삶은 우리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는 로버트슨의 말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끝없는 도전과 최선을 다하는 노력으로 우리 삶의 두 번째 도전을 당당히 시작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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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태 석 (광주은행장)
세상에서 가장 이자가 높은 은행은 어떤 은행일까? 쓰면 쓸수록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몇 배가 되어 돌아오는 것. 그것은 ‘도전’이라는 이름의 은행이다. 그에 반해 이율이 가장 낮은 것은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힘을 그냥 쌓아두는 것으로, 언젠가 만기가 되어 엄청난 액수로 불어나 자신에게 청구될 뿐이다.
어쩌면 넌센스같이 들리는 이 말은, 유명작가인 나카타니 아키히로가 그의 저서에서 남긴 것으로, 인생에서 도전은 하면 할수록 유리하고 도전하는 것이 성공하는 인생임을 말하고 있는 대목이다.
우리의 삶은 살아있기 때문에 변화해야 하고 도전해야 한다. 처음 도전할 때, 우리는 용기를 갖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며 완벽에의 충동을 갖고 시작한다. 그리고 두 번째 도전을 맞이하게 된다. 두 번째 도전은 첫 번째 도전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첫 번째 도전에서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마치 운전면허시험을 치르고, 면허를 딴 후 초보운전을 하는 동안 도로 한 가운데에서 엔진시동을 꺼뜨리기도 하고, 잘못된 차선으로 가는 바람에 10분이면 도착할 곳을 2배나 걸려서 도착하는 것과 같은 크고 작은 실수들이다.
첫 도전에서는 용기 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초보 시절이 지나가면,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된다. 전방을 주시하면서 전진만 하던 초보시절과는 다르게,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가 생기며 출퇴근만 하던 때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는 등 일상생활에서 변화를 꾀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두 번째 도전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그 의미가 다르다. 첫 번째 도전이 용기를 갖고 일을 시작하는 실행과 실천이 필요하다면, 두 번째 도전에서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둘러보고 분석하고, 성공을 향해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즉, 처음 시작하는 도전에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용기를 가지고 도전한 다음에는 반드시 최선이라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고 더 나은 성과를 거두기 위한 활동이 가정에서 조직에서 국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를 믿으며 최선을 다하는 노력으로, 끝없이 도전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요즘처럼 바쁜 세상 속에서는 도전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처음부터 포기하기도 하며,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단순하게 시작만 하는 과오를 범해서는 두 번째 도전을 맞이하기 힘들다.
일단 실행과 실천으로 시작했으면, 최선이라는 노력을 바탕으로 어려운 일도 어렵지 않다 여기고(知難不難), 어려움이 닥쳐도 이기고 나아가며(迎難而上), 어려운 줄 알고도 뛰어들어(知難而進), 절대 도피하지 않고(永不退縮), 실패를 말하지 않는다(不言失敗)는 정신으로 스스로를 무장해야 한다. 그리고 두 번째 도전에서는 실패를 겪는 것이 아니라 배워야 한다. 실패는 겪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왜 실패를 했는가? 어떻게 하면 이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는가에 대한 고찰과 문제 해결에 대한 노력을 배워야 한다.
두번째 도전, 최선의 노력 중요
두 번째 도전을 훌륭하게 이루어낸 사람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민속 화가인 애너 메리 로버트슨이 있다. 그가 처음 붓을 잡고 그림을 시작한 것은 78세로, 시골 아낙네이자 다섯 아이의 엄마로 거의 인생을 정리할 시점이었다. 두 번째 도전을 시작한 그는, 오른손의 관절염으로 그림 그리기가 어려워지자 왼손으로 그림을 그렸으며, 요양원에서는 의사의 청진기를 훔친 뒤 그림을 그릴 수 있게 “고향으로 돌려보내 주지 않으면 청진기를 돌려주지 않겠다”며, 그림에 대한 열정을 꽃피워 나이의 장벽, 세월의 장벽마저 초월했다.
“삶은 우리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는 로버트슨의 말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끝없는 도전과 최선을 다하는 노력으로 우리 삶의 두 번째 도전을 당당히 시작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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