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2007 경북방문의 해’ 맞아 6월말까지 운영
17일 오후 퇴근시간 서울 종로 3가 지하철 1호선 환승역.
‘경북으로 어서 오이소’ 글귀를 달고 플랫폼으로 달려오는 노랑 전동차에 서울시민들의 눈길이 쏠린다. 차안에 들어서면 웃고 있는 안동 하회탈, 사과와 참외 등 실감나는 모형을 보고 또 한번 놀란다.
경북도가 ‘2007년 경북방문의 해’를 맞아 지난 3월 31일부터 6월말까지 운행하는 ‘경북관광홍보열차’다.
경북도는 지하철 1호선을 운행하는 ‘5183’호 전동차 1대를 철도청으로부터 통째로 빌렸다. 경북홍보열차는 10량 전체의 내외벽과 바닥 등에 경북의 주요 관광지와 축제, 특산품 등을 사진과 실물 같은 조형물로 꾸몄다. 차량외부면 944㎡와 내부면 816㎡의 앞뒤와 좌우 전체를 경북의 이미지로 도배하는 래핑(wrapping)을 실시했다.
10량의 객차 중 1호와 10호 칸은 경북도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경북의 음식 등을 홍보하는데 사용한다. 나머지 2~9호 칸은 23개 시·군이 특산품과 대표적인 지역상징물을 설치하고 각 지역의 관광자원을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전동차의 운행구간은 소요산-구로-인천, 천안-구로-수원 등 수도권 전철 1호선 전구간을 하루 5~6회 운행된다. 6월까지 많으면 540여회까지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1호선으로 출퇴근 한다는 김 모(26)씨는 “관광테마열차가 삭막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휴가 때 경북에 꼭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곽진욱 경북도 관관산업과장은 “2400만명의 수도권 시민에게 ‘경북방문의 해’를 홍보하기 위해 지하철 관광홍보열차 아이디어를 냈다”며 “도시민들에게 향수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북관광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하철 테마열차는 2000년 문화예술테마열차가 운행된 후 2002년 축구테마열차, 과학테마열차 등 10여 차례 운행됐다.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이후 화재위험 등 때문에 중단됐다가 4년여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
사진설명
경북도가 ‘2007 경북방문의 해’를 맞아 서울 지하철 1호선 차량 1편 10량에 경북지역 관광자원과 축제, 지역특산물 등의 홍보물을 설치해 지난 3월 31일부터 3개월 동안 운행하며 경북의 전통문화와 웰빙관광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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