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시립미술관 건립 10년 표류

2010년 준공 예정 … 행정력 한계 노출

지역내일 2007-04-20
대구시가 수년째 시립미술관 건립사업을 착공하지 못하고 있어 행정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나마 미술관 건립 관련 업체간 의견차이를 재빠르게 조율하지 못하고 있어 2010년까지 늦춰진 개관 계획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대구시는 수성구 삼덕동 375 일원 대구공원 내 부지 2만1000여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6000여평의 시립미술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1998년 4월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 건립작업에 착수했다. 2002년에는 실시설계를 마쳤고 2004년 5월 미술관 부지에 대한 보상에 나서 2005년에는 부지보상협의를 마쳤다.
국비지원도 받았다. 문화관광부에서 2004년 25억원, 2005년 28억5500만원 등 모두 53억5500만원이었다. 그러나 시는 열악한 재정여건 때문에 시비부담을 하지 못했고 급기야 2006년 12월 문광부에서 국비를 반납하라는 통보를 하기에 이르렀다.
시는 재정난 해소를 위해 시립미술관 건립방식을 BTL(Build Transfer Lease : 민간이 공공시설을 짓고 이를 임대해 사용하는 민간투자방식)로 바꾸기로 하고 2005년 4월 문화관광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같은 해 7월 문광부 민간투자 심의위원회 심의가 이뤄졌고 9월에는 민간투자사업자 사업계획서를 평가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시가 현대산업개발 등 9개사가 설립한 (주)대구뮤지엄서비스와 체결한 실시협약에 따르면 2006년 2월 공사에 착공해 2008년 12월에는 공사를 마칠 계획이었다.
순조롭게 추진되던 사업이 국비보조금 지원시기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협약을 변경해야할 상황에 처했다.
임대료 상환시기에 맞춰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하기로 함에 따라 사업추진주체간 변경협약 체결이 늦어지고 있다.
그 사이 재무적 투자자가 바뀌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 선정평가과정에서 부대사업에 대한 수익추정을 공격적으로 산정해 재무투자자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현재 한국산업은행 대구은행 삼성생명 등이 출자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우여곡절 끝에 재무적 투자자와 건설출자사간에 양보와 설득을 통해 지난해 12월 28일 변경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해 초 착공될 것처럼 보였던 시립미술관은 다시 재무적 투자자와 건설출자사간 사업시행조건에 대한 이견이 생겨 최종협약을 체결하지 못해 착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재무투자자와 건설사간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4월 말까지 협상을 타결지어 5월 초에는 법인설립과 실시계획승인을 끝내고 5월 안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공사기간 34개월을 잡을 경우 시립미술관은 2010년 3월에나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미술관 착공시기가 수시로 바뀌는 바람에 대구시의 공신력이 무너지는 느낌”이라면서 “4월 중 사업주체자간 협약을 체결해 5월에는 반드시 착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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