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 초등생 성추행 후 살해당해

범인 자백 … 어린이 납치 등 전과 21범

지역내일 2007-04-25
제주도 서귀포시 양지승(9)양이 실종된 지 40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서귀포경찰서는 24일 오후 5시20분쯤 지승양 집에서 북서쪽으로 70m 떨어진 감귤과수원 폐가전제품 쓰레기 더미속에 있는 지승양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범인은 과수원 관리건물에서 기거하던 송 모(49)씨로 ‘성추행 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송씨는 지승양을 납치한 후 2시간만에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전과 21범으로 1997년 미성년자 약취 유기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다. 당시 피해자는 두 살이었다.

◆집 옆 과수원서 시신 발견 = 지승양은 지난 3월16일 오후 5시쯤 서귀포시 모 피아노학원에서 교습을 마친 뒤 학원차량을 타고 집 앞에서 내린 뒤 실종됐다. 실종 후 경찰은 서귀포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대대적인 수색작업과 함께 탐문수사를 벌여왔다.
지금까지 총인원 3만4000여명을 투입하고 수렵협회 수색견까지 동원해 실종장소를 중심으로 빈집, 정화조, 과수원, 쓰레기매립장, 창고 등을 집중 수색했다. 심지어 항·포구를 중심으로 바닷속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신고포상금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리고 1계급 특별승진까지 내걸었다. 수사가 장기화되면서도 한 방송사는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수배 방송을 편성해 전국민의 관심을 호소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양지승 어린이를 조속히 찾아달라”는 특별지시까지 내렸다.

◆시신발견과 범인 검거 = 사건수사 한달을 넘긴 시점에 경찰은 원점에서 재수사하기로 하고 지승양의 집주변을 다시 수색하는 과정에서 24일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시신발견 현장에서 가로 50㎝·세로 30㎝ 크기로 땅을 판 흔적을 발견한 뒤 수색견을 동원, 오후 5시20분쯤 감귤과수원 관리건물 마당앞 폐 가전제품 더미 속에서 검은 비닐과 마대에 싸여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서귀포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과수원 관리건물에서 2년전부터 기거해온 송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하는 중 송씨로부터 자신이 지승양을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관계자는 이날 밤 11시 50분쯤 “송씨가 ‘나는 글을 모르는 사람인데 글씨를 쓰는 방법을 알려달라’며 지승 양을 관리건물로 유인해 성추행한 뒤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자백했다”고 말했다. 송씨는 97년 두살 어린이 납치 미수 사건 이후 청송감호소에 있다가 2004년 출소한 게 생각나 처벌이 두려워 목졸라 살해했다고 경찰에 털어놨다.
체포됐을 당시 송씨는 골프장 공사장에서 일용 노동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사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 지승양을 오늘 부검키로 했다.
문진헌 기자 jhmu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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