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준비 끝에 해외연수 다녀왔어요

지역내일 2007-04-27
석달준비 끝에 해외연수 다녀왔어요
기획연수 첫 시도, 서울관악구의회


외유성 연수, 세금만 축내는 해외관광. 기초의원 해외연수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는 가운데 서울 관악구의회가 특별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일정부터 세부 과정까지 떠나기 전에 충분한 논의와 사전 준비를 거친 기획연수를 다녀왔다.
구성원 절반 가량이 40대 젊은 의원으로 구성된 총무보사위원회에서 첫 걸음을 뗐다. 지난 2월 캐나다와 미국 동부, 7박 9일이라는 윤곽이 나왔을 때 이동영 의원이 물꼬를 텄다. “상임위 특성을 살려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정책과 시설 벤치마킹을 목표로 하자고 했어요. 다들 동의했죠.”
3월 초 나온 일정표는 달랐다. 전형적인 외유성 연수일정이었다. 밴쿠버 스탠리 공원을 관악산 공원과 비교한다거나 빅토리아섬과 부차드가든 관광 일정은 곧 생태·테마공원 체험이라는 식이었다. 빅토리아주 경천절 탑승체험과 뉴욕 지하철 교통체계 견학·체험도 관악구 경전철 도입에 대비한 일정으로 포함돼있었다. 복지시설이나 공공기관 현지 방문일 경우 ‘예정’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밖에서 한바퀴 돌아보거나 바쁘면 차를 타고 그냥 지나쳐도 된다는 얘기거든요.”
5차례에 걸친 의원간담회를 열었다. 여행사가 개입하는 부분을 최소화하는 대신 국내에서 활용 가능한 ‘연줄’을 최대한 동원해 현지 일정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한국에 들어와있는 대사관을 잘 활용해야겠더라구요. 자국의 문화나 경제·산업과 연계시키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 어느 곳보다 친절하게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현지에서 만나볼 전문가를 추천하는 건 물론, 간담회 일정 조정까지 해주더군요.”
관악구와 1대1 비교가 가능한 시설이나 기관 대상으로 현지 시설과의 간담회 시간을 공식 일정에 포함시켰다. 일정은 반드시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해 사후보고서 작성에 활용하도록 했다. 개별 의원이 각기 다른 주제를 잡아 사후보고서를 내기로 합의했다.
짧은 일정 가운데 너무 지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관광 프로그램은 공식 방문일정이 불가능한 휴일이나 장소 이동때 경유지로 거치도록 했다.
그래도 다녀오고 나니 “준비가 부족했다”는 게 의원들 총평이다. 해당 기관에서 준비한 브리핑을 듣고 문답을 하는 걸로는 2% 부족했다. 이 의원은 “간담회 주제에 대해 사전 교류가 있었더라면 좀더 깊이있는 논의를 진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얻은 점은 분명 크다. 빅토리아주 운송공기업을 방문해 친환경 에너지 이용실태와 친환경교통수단 연구현황을 살폈고 프린스턴대학을 방문해서는 대학과 지역 저소득층 연계 프로그램에 대해 간담회를 열었다. 후속작업을 한다면 관악구 경전철 사업이나 서울대와의 멘토링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큰 소득은 기초의회 해외연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초작업을 했단느 점이다. 관악구의회는 이번 연수결과를 정리해 다음 의회에서 활용하는 것은 물론 다른 기초의회에도 새로운 연수문화를 제안할 계획이다.
“지역별 의회에서 서로 자료를 교환하다보면 굳이 해외연수를 가지 않아도 될 정도까지 될 겁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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