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과정 불공정 민원 제기 … 여가부, 사업중단 지시
충남 아산시가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운영자 선정에 따른 후유증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3월 결혼이민자지원센터 선정위원회를 열고 호서대를 올해 센터 운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운영자 선정에서 탈락한 우리가족상담센터가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 센터를 운영했던 우리가족상담센터는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장관상까지 받았던 곳으로, 여성가족부가 마련한 선정 기준대로라면 탈락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
우리가족상담센터 윤애란 소장은 “심사기준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실적, 담당 예정 인력의 전문성 등 중요 지표에서 호서대와 비교해 월등히 뛰어난 조건을 갖췄는데도 심사위원들이 편파적으로 점수를 매겼다”고 주장했다.
결혼이민자 가족들의 반발도 거셌다. 이들은 호서대와 아산시청 앞에서 운영자를 새로 선정해 달라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곧 대규모 집회도 열 계획이다.
결혼이민자 가족인 기응서씨는 “지난 1년 동안 어려운 과정을 거치며 겨우 마음을 열었는데 갑작스럽게 운영자를 바꾸면 어떻게 하느냐”며 “사업 대상자인 우리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운영자 선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의 태도도 석연치 않다. 여성가족부는 민원이 제기되자 한 차례 현지 실사를 거친 후 곧바로 사업 중단을 지시했지만, 그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운영자로 선정된 호서대가 자신들의 운영 계획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아산시의 운영자 선정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면서 혼선을 빚고 있는 듯 하다. 여성가족부 가족정책팀 관계자는 “책임 있는 답변을 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아산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여성가족부에서 공모를 통해 운영자를 선정하라고 해서 이에 따른 것뿐인데 왜 이제 와서 문제를 삼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아산시 여성정책과 관계자는 “사업 중단을 지시했으면 무슨 대책을 내놔야 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아무른 말이 없다”며 “이 상태로 가다간 올해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처럼 여성가족부와 아산시 등 어느 곳도 시원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결혼이민자 지원 사업은 미궁에 빠져들고 있다.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는 여성가족부가 예산의 80%를, 해당 지자체가 20%를 지원하는 국비사업이다.
아산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충남 아산시가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운영자 선정에 따른 후유증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3월 결혼이민자지원센터 선정위원회를 열고 호서대를 올해 센터 운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운영자 선정에서 탈락한 우리가족상담센터가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 센터를 운영했던 우리가족상담센터는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장관상까지 받았던 곳으로, 여성가족부가 마련한 선정 기준대로라면 탈락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
우리가족상담센터 윤애란 소장은 “심사기준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실적, 담당 예정 인력의 전문성 등 중요 지표에서 호서대와 비교해 월등히 뛰어난 조건을 갖췄는데도 심사위원들이 편파적으로 점수를 매겼다”고 주장했다.
결혼이민자 가족들의 반발도 거셌다. 이들은 호서대와 아산시청 앞에서 운영자를 새로 선정해 달라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곧 대규모 집회도 열 계획이다.
결혼이민자 가족인 기응서씨는 “지난 1년 동안 어려운 과정을 거치며 겨우 마음을 열었는데 갑작스럽게 운영자를 바꾸면 어떻게 하느냐”며 “사업 대상자인 우리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운영자 선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의 태도도 석연치 않다. 여성가족부는 민원이 제기되자 한 차례 현지 실사를 거친 후 곧바로 사업 중단을 지시했지만, 그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운영자로 선정된 호서대가 자신들의 운영 계획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아산시의 운영자 선정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면서 혼선을 빚고 있는 듯 하다. 여성가족부 가족정책팀 관계자는 “책임 있는 답변을 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아산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여성가족부에서 공모를 통해 운영자를 선정하라고 해서 이에 따른 것뿐인데 왜 이제 와서 문제를 삼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아산시 여성정책과 관계자는 “사업 중단을 지시했으면 무슨 대책을 내놔야 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아무른 말이 없다”며 “이 상태로 가다간 올해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처럼 여성가족부와 아산시 등 어느 곳도 시원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결혼이민자 지원 사업은 미궁에 빠져들고 있다.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는 여성가족부가 예산의 80%를, 해당 지자체가 20%를 지원하는 국비사업이다.
아산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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