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요리-몽골어 서로 가르쳐줘요”

몽골출신 결혼이민자 모르 아리오나씨 부부

지역내일 2007-05-07
“결혼한 후 1년여간은 문화적 차이 때문에 많이 싸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한국과 몽골문화를 서로 배우는 재미에 살고 있지요.”
최지환(44)씨와 모르 아리오나(40)씨는 지난 2002년 결혼한 5년차 부부다. 스스로 ‘전형적인 가부장적 한국 남자’라고 불렀던 최씨와 몽골인 출신 외국인 아내의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
40여년간 다른 문화에서 살아왔던 만큼 이해가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회식문화, 장기출장이 싸움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가족이 한국·몽골의 문화를 공부하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최씨는 지난해 아내와 몽골을 방문했다. 몽골 전통 의상을 입어보고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의 요리법도 익혔다. 그는 “아내는 나를 위해 김치 요리와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나도 아내의 고국인 몽골에 대해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내에게 한국 문화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기 보다는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모르 아리오나씨도 결혼이민자 가족지원센터 등 전문 기관을 찾아 체계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남편 도움을 받거나 주변 몽골인을 만나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방식을 바꿨다.
그는 “통역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어에 능숙해지면 전문 기관에서 결혼이민자 가족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 부부는 “아내가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됐을때 아픈 증상을 한국어로 설명하지 못해 병원조차 마음대로 가지 못했다”며 “결혼이민자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구청이나 각종 센터에서 한국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르 아리오나씨는 “몽골인들은 한국을 ‘무지개 나라’라고 부를만큼 좋아한다”며 “한국인들도 몽골인 출신 결혼이민자들에 대해 편견을 버리고 따뜻하게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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