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눈>탈북 새터민에 대한 편견을 경계하며

지역내일 2007-05-09
탈북 새터민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이들과 관련한 두 사건이 눈길을 끌었다. 하나는 새터민 일가족이 낀 대규모 마약 유통 사범을 적발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새터민이 포함된 위장결혼 밀입국 알선조직이 붙잡힌 사건이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탈북자든 아니든 죄를 저지른 이를 법으로 엄정히 처리해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들을 손가락질하기 앞서 우리 사회가 이들에게 범죄 토양을 제공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것 역시 필요하다.
현재 탈북 새터민이 1만명을 넘어섰다. 결코 적지 않다. 지난 2월 이들에 대한 취재 과정에서 많은 새터민들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을 힘겹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의 편견 때문이었다.
북한에서 노동당 간부를 지냈던 김 모(50)씨는 기자에게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거의 없다. 생산직 사원을 모집하는 곳을 기웃거렸지만 늘 퇴짜였다”고 털어 놓았다. 북한 사투리만 들어도 등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런 사회 분위기가 이들을 범죄로 인도하는 토양이 되고 있다.
당시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많은 새터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김씨 역시 낮에는 기술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에 다녔고 저녁에는 전단지 붙이는 일로 생계를 이어갔다. 그는 작은 가게라도 차리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잇따른 새터민 연루 범죄는 이들에게 큰 짐이 되고 있다. 새터민 전체가 예비 범죄자로 낙인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범죄에 연루된 새터민은 소수일 뿐이다.
편견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이들에게 예비 범죄자집단이라는 새로운 편견이 덧씌워진다면 이들이 우리사회에 정착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기획특집팀 윤여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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