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5인이 털어놓는 속마음

지역내일 2007-05-21
아이들 키우랴, 집안 일 하랴, 시댁 챙기랴, 남편 뒷바라지 하랴 눈 코 뜰 사이 없이 바쁜 주부들이 남편들에게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미주알고주알 늘어놓은 이야기 속에는 살뜰하고 속 깊은 애정이 녹아 있다.

김효영 : 결혼해서 절 믿어주고 내 성질 다 받아줄 때 남편밖에 없구나 싶죠. 얼마 전에 집 계약했을 때도 “당신이 살 집이니까 전적으로 알아서 하라”며 믿고 따라와 준 것도 고맙고요. 아이 데리고 밖에 가서 놀아줄 때도 좋죠.
아이들한테 무관심하면 섭섭해요. 학교 생활은 재미있는지, 친구는 누구랑 잘 노는지 별 관심 안 보일 때 기분 나쁘죠.
김옥순(40) : 남편이 좋을 때는 쉬는 틈틈이 아이랑 잘 놀아줄 때죠. 친정식구들을 나보다 더 잘 챙겨주고 걱정해줄 때도 고맙죠. 결혼 전부터 한결같거든요.
그렇지만 섭섭할 때가 왜 없겠어요. 아이가 성질을 부린다거나 시험 성적이 안 좋으면 “아빠는 어릴 때 안 그랬는데 엄마 닮아서 그런 거냐”하면 정말 화 나죠. 사실 제가 우리 신랑보다 공부 더 잘했거든요.
최선주(35) : 쉬는 날, 남편도 쉬고 싶을 텐데 아이들 불러 모아서 수제비다 스파게티다 하며 요리 하는 거 보면 흐뭇하죠.
얼마 전에 제가 큰 수술을 했는데 신랑이 꼬박 며칠을 간호하고 오줌 받아주고…. 처음엔 좀 부끄럽기도 했는데 그때가 너무 고마웠어요.
시댁일을 자기가 미리 알아서 다 하는데, 조금 섭섭하죠. 처가보다 자기 집에 관심이 더 간다는 얘기니까요. 애들하고 지내며 아빠로서 좋은 모습 보여주는구나 싶더니 곧 바로 텔레비전 켜고 ‘리모콘아 사랑해’하면 싫어요.
김수연(42) : 생일이나, 기념일 잊지 않고 챙겨줄 때요. 결혼하고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도 한번도 잊은 적이 없어요. 월급봉투 꼬박꼬박 가져다 줄 때도 기분 좋더라고요.
술 먹고 새벽에 들어와서 빨리 밥 달라, 라면 끓여 달라 하면 싫어요. 자기나 잠 못 자면 그만이지 자는 사람 깨워 놓고서는 이런 저런 요구하며 잠도 못 자게 하고, 밤새 얘기하자며 괴롭히고…. 그러다 아침이 되면 내가 언제 그랬냐고 해요.
이선미(31) : 별로 할 말도 없는데 수시로 전화하는 게 좋지만은 않아요. 처음에는 챙겨주고 신경 써 줘서 이런 것이 사랑인가보다 하고 좋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는 남편을 보니 조금 지나치다 싶어요.
하지만 우리 남편, 자상하고 제 기분도 잘 맞춰줘요. 외식을 해도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이 뭔지 먼저 물어보고요. 백화점이나 쇼핑가는 것도 싫을 텐데 묵묵히 잘 따라 다녀줘요.
부산 정경순 리포터 jks0965@hana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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