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당서기장 시진핑은 누구

정통 베이징 고위간부 집안 … 다양한 성시에서 풍부한 경력 쌓아

지역내일 2007-05-21
시진핑 서기는 1953년 베이징에서 태어났다. 고위간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평민적 정서를 갖고 있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이다. 한 주변인사는 이같은 정서가 그의 경력과 관계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의 부친은 1960년대 초에 숙청당했다. 그 때 시진핑은 열 살이 채 되지 않았다. 일반적인 가정의 아이들보다 삶의 어려움을 더 일찍 깨닫게 된 셈이다.
시진핑은 정부의 지시로 샨시 북부의 농촌에서 생활하던 시기에 수만명의 베이징출신 청년학생 중 처음으로 대대(농촌근로대 단위) 당서기로 임명됐다. 이후 그가 칭화대로 진학할 때까지도 그의 부친은 복권되지 않았다. 그와 함께 일했던 한 부하 직원은 “그는 완전히 자신의 힘으로 일어섰다”며 “이 과정에서 그는 일선간부와 민중들의 신임과 사랑, 지지를 얻을 수 있었고 평민적 정서를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식 경력에 따르면, 시진핑은 허베이성 정딩현 당서기와 푸지엔성 샤먼시당 상무위원, 부시장을 역임했고 닝더지(일반 시보다 높은 단위) 당서기와 푸저우시 당서기, 푸저우시인민대표대회 상무위 주임, 푸지엔성 당 상무위원, 부서기, 부성장, 성장대리 등의 직무를 역임했다. 그는 2002년 11월 중공 저장성 당서기로 임명됐으며 중공 16기 중앙위원이기도 하다.
24일 오후 중앙조직부 허궈창 부장은 상하이시 간부들에게 다음과 같이 시진핑을 소개했다. “정치적으로 신념이 강하고 사상정책 수준이 높으며 당무와 경제업무에 밝다. 또 거시적 정책결정 능력이 강하고 지도경험이 풍부하며 조직을 지도하고 전체적인 국면을 장악하는 역량이 뛰어나다.”
시진핑은 경제분야에서도 실적을 올린 바 있다. 2002년 9월, 시진핑은 17년간 일했던 푸지엔성을 떠나 저장성으로 옮겼고 두달 후 저장성 당서기에 임명됐다. 성의 한 간부는 “2005년 당시 저장성 당서기였던 시진핑은 외부로 나가 모두 117일간에 걸쳐 30여 건의 조사연구를 진행했다”며 “그의 발길은 성 전체 모든 시에 닿았다”고 말했다.
저장성의 한 정부자문전문가는 “그가 없었다면 현재와 같은 저장성 경제를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06년 저장성 GDP는 13.6% 증가했고 사회 고정자산 투자증가율은 13.8%에 달했다. 또 사회소비품판매총액도 14.1% 증가해 사상 처음 GDP증가율을 초과했다.
올 3월 상하이당서기가 된 시진핑에 대해 상하이 당정관계자들은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거액의 사회보장기금 횡령혐의로 낙마한 전임 서기가 드리운 그림자가 너무 짙기 때문이다. 상하이시는 그간 주변 성들과 경제성장을 위해 지나치게 경쟁을 벌여 부정적인 인상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저장성 서기를 역임한 시진핑이 상하이시 서기로 임명됨에 따라 중국경제의 한 축인 상하이-저장-장쑤 ‘장강삼각주’의 지역간 협조체제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전역의 발전보다는 시의 경제성장에만 매달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상하이로서는 전국적인 협조체제 건설이야말로 시급한 과제다. 상하이시의 한 경제학자는 “우리 시가 다른 지방과 좋은 협조관계를 맺는다면 다시 발전기회를 맞겠지만 지금처럼 협조가 잘 되지 않으면 문제가 폭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진핑은 의심할 바 없이 상하이가 필요로 하는 그런 정치가라는 것이 상하이시당 지도부의 평가다.
김선태 기자 ks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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