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이제 전문분야 개척해야”

인물초대석-6월 정년퇴직하는 서울동대문경찰서 오기동 경위

지역내일 2007-05-22
6월 30일. 이제 한달이면 경찰을 떠나야 한다. “이상하게 몸이 아프다. 팔도 아프고 안 아픈 곳이 없는 것 같다. 맥이 풀린다고 하나.” 아프다고 하면서도 씩 웃는 모습이 산전수전 다 겪은 경찰 모습 그대로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수사과 지능팀 오기동(58) 경위는 지난 1976년 6월 경찰에 입문했다. 6남매의 맏이었던 그는 가족을 이끌기 위해 경찰에 들어왔다.
경찰학교에서 선발돼 근무하게 된 청와대 101 경비단. 경찰 초반 2년 동안을 청와대 에서 성실하게 근무했다.
그는 “그 때만해도 차지철 경호실장이 청와대를 좌우하던 시절이었다”며 “매주 토요일이면 하던 퍼레이드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유신말기 차지철 경호실장은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장관 국회의원 등을 불러 청와대의 위용을 자랑했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도 차 실장 밑에서 근무하던 시절이었다.
청와대 101 경비단을 거쳐 78년 8월 근무지를 청량리 경찰서(현 동대문 경찰서)로 옮겼다. 그리고 지금까지 꼬박 30년을 이곳에서 근무했다.
초기 정보과와 파출소 근무를 제외하면 20년 가까이 조사계통에서만 활동했다. 그는 경찰 안에서 보험사기 수사전문가로 통한다.
어느 곳도 마찬가지만 정년이 다가오면 지나온 세월을 정리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는 정년이 한달 남은 한달 남은 지금도 초임 발령받았을 때처럼 일한다. 얼마전에도 교통사고를 위장한 보험사기단 일당을 검거했다. 같이 일하는 상급 간부는 “오 경위 때문에 동대문경찰서가 이달 말 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오 경위는 “보험사기 분야는 증거찾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며 “이제 경찰도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사고를 이용한 보험사기를 수사하면서 가슴 아팠던 기억은 오토바이 위장 사고였다. 오토바이 보험사기로 의심되던 사람을 추적했는데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이다. 교통사고를 위장하기 위해 일을 벌이다 뜻하지 않게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 경위는 정년퇴직을 하더라도 일을 더 할 생각이다. 아무래도 전문성이 있는 보험사기 분야에 종사하고 싶어 한다.
그는 “예전과 비교하면 경찰조직이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서 후배들이 더욱 노력해주었으면 한다”고 말을 맺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