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 대한 항소심이 진행되는 가운데 정 회장이 개인재산으로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해 향후 7년간 내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4월 검찰 수사 당시 재산 1조원을 사회에 공헌하겠다고 밝혔고, 항소심 재판부는 올 3월 항소심 첫 재판에서부터 이에 대한 이행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변호인측은 항소심에서 △정 회장과 현대기아차 그룹의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기여도 △2012년 여수 세계엑스포 유치 노력 △사회공헌 노력 등을 강조해왔다. 다음달 5일 오전 9시30분 열리는 결심 공판에서 검찰 구형이 있을 예정이어서 정 회장측의 이런 움직임이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고법 형사10부(이재홍 수석부장판사) 심리로 22일 오후 열린 정 회장에 대한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정 회장은 변호인 보충신문을 통해 “향후 7년에 걸쳐 기금을 출연하겠다”며 “우선 1년 안에 1200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며 이미 600억원을 현금으로 출연했다”고 말했다. 출연기금의 용도·운영을 관여할 가칭 ‘사회공헌위원회’를 올해 하반기에 구성해 구체적인 안을 만들고 국민이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오페라하우스, 차세대 복합문화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변호인측은 정 회장이 계열사 자금을 동원해 유동성 위기를 겪던 현대우주항공·현대강관 유상증자를 실시, 계열사에 손실을 끼친 배임 혐의와 관련해 ‘증자 참여는 재무개선 약정을 토대로 했고 정부 ‘빅딜’에 따른 것이어서 배임이 아니다‘는 변론요지서를 제출했다.
현대·기아차 그룹이 지난해 4월 발표했던 1조원의 사회공헌기금 활용 계획이 정 회장의 발언으로 탄력을 받게 되면서 기금 마련 방안도 관심사다. 1조원의 돈은 정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비스 주식(지분 60%)의 매각을 통해 조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그룹은 정 회장 부자 소유의 글로비스 주식 전량 등 사재 1조원 상당을 소외 계층과 불우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회장과 그룹측의 사회공헌 활동이 국민여론과 재판부의 정상 참작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예현 기자 new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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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지난해 4월 검찰 수사 당시 재산 1조원을 사회에 공헌하겠다고 밝혔고, 항소심 재판부는 올 3월 항소심 첫 재판에서부터 이에 대한 이행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변호인측은 항소심에서 △정 회장과 현대기아차 그룹의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기여도 △2012년 여수 세계엑스포 유치 노력 △사회공헌 노력 등을 강조해왔다. 다음달 5일 오전 9시30분 열리는 결심 공판에서 검찰 구형이 있을 예정이어서 정 회장측의 이런 움직임이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고법 형사10부(이재홍 수석부장판사) 심리로 22일 오후 열린 정 회장에 대한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정 회장은 변호인 보충신문을 통해 “향후 7년에 걸쳐 기금을 출연하겠다”며 “우선 1년 안에 1200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며 이미 600억원을 현금으로 출연했다”고 말했다. 출연기금의 용도·운영을 관여할 가칭 ‘사회공헌위원회’를 올해 하반기에 구성해 구체적인 안을 만들고 국민이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오페라하우스, 차세대 복합문화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변호인측은 정 회장이 계열사 자금을 동원해 유동성 위기를 겪던 현대우주항공·현대강관 유상증자를 실시, 계열사에 손실을 끼친 배임 혐의와 관련해 ‘증자 참여는 재무개선 약정을 토대로 했고 정부 ‘빅딜’에 따른 것이어서 배임이 아니다‘는 변론요지서를 제출했다.
현대·기아차 그룹이 지난해 4월 발표했던 1조원의 사회공헌기금 활용 계획이 정 회장의 발언으로 탄력을 받게 되면서 기금 마련 방안도 관심사다. 1조원의 돈은 정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비스 주식(지분 60%)의 매각을 통해 조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그룹은 정 회장 부자 소유의 글로비스 주식 전량 등 사재 1조원 상당을 소외 계층과 불우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회장과 그룹측의 사회공헌 활동이 국민여론과 재판부의 정상 참작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예현 기자 new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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