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업생산 이어 서비스업도 둔화
설비투자 꿈틀 건설경기 기지개 조짐
체감경기 회복 오랜 기다림 지속될 듯
경기회복 기대감이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연말 이후 속도가 붙던 경기상승세가 올들어 설연휴를 기점으로 한풀 꺾이는 가 싶더니 봄이 되자 답답할 정도로 굼뜬 행보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정부가 말한 ‘상저하고’경기흐름이 ‘상저하저’로 끝나는 것 아닌가 불안감이 들 정도다.
특히 최근 통계청이 잇달아 발표한‘3월 산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은 연말이후 최근까지 유지해 오던 완만한 상승세마저 벌써 정점에 도달한 것 아닌가 우려되고 있다.
다만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점 등은 하반기 경기회복의 불씨를 어렵사리 살려 놓고 있다.
그러나 기업은 물론 가계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회복 할 것이라고 정부 전망도 갈수록 설득력을 잃게 하고 있다.
체감경기 회복을 느끼기 위해선 좀더 인고의 세월이 필요할 듯 하다.
◆부동산업 감소로 돌아서 =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지난 1월 5.0%에서 2월 6.7%로 확대되며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지난달로 상승세를 마친 셈이다. 더욱이 전달인 2월에 비해 1.2%나 줄어든 것이어서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도매업은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월비 9% 증가해 호조를 보였지만 산업용 중간재나 건축자재 등이 부진해 2.7% 증가에 그쳤고 소매업도 설 특수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년동월비 3.0% 증가해 전월 9%에 비해 증가세가 대폭 둔화됐다.
특히 부동산 및 임대업은 전년동월비 2.5% 증가에 그쳐 전월 7.1%보다 4.6%포인트나 줄었고 지난 한해 증가율 10.2%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업의 경우 0.4% 감해 지난 2004년 12월(-5.4%) 이후 2년 3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정도. 이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거래량도 급격히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선행지수 제자리 = 통계청이 내놓은 3월 산업활동동향 역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3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는 0.4%의 감소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4로 기준선(100)을 소폭 웃돌았으나 2월에 비하면 0.3포인트 떨어졌고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4.9%로 2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제조업의 활동수준을 나타내는 평균가동률 역시 81.4%로 2월(82.0%)에 비해 낮아졌다. 또 소비재 판매 증가율이 지난해 3월보다 7.3% 늘어나는 데 그쳐 2월(12.1%)보다 크게 둔화 됐다.
설비투자 증가율이 6.4% 늘어났고 국내 기계수주액도 5.1%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1, 2월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된 모습이었다.
다만 1.4분기 전체 설비투자와 국내 기계수주액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15.2%씩 늘어나며 1년전 같은 기간보다 회복조짐을 보였다.
건설부문의 경우 건설기성은 민간건설 부문의 위축으로 작년 동월대비 증가율이 2.0%에 그치며 올들어 가장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건설 수주는 공공과 민간부문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3월보다 32.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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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꿈틀 건설경기 기지개 조짐
체감경기 회복 오랜 기다림 지속될 듯
경기회복 기대감이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연말 이후 속도가 붙던 경기상승세가 올들어 설연휴를 기점으로 한풀 꺾이는 가 싶더니 봄이 되자 답답할 정도로 굼뜬 행보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정부가 말한 ‘상저하고’경기흐름이 ‘상저하저’로 끝나는 것 아닌가 불안감이 들 정도다.
특히 최근 통계청이 잇달아 발표한‘3월 산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은 연말이후 최근까지 유지해 오던 완만한 상승세마저 벌써 정점에 도달한 것 아닌가 우려되고 있다.
다만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점 등은 하반기 경기회복의 불씨를 어렵사리 살려 놓고 있다.
그러나 기업은 물론 가계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회복 할 것이라고 정부 전망도 갈수록 설득력을 잃게 하고 있다.
체감경기 회복을 느끼기 위해선 좀더 인고의 세월이 필요할 듯 하다.
◆부동산업 감소로 돌아서 =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지난 1월 5.0%에서 2월 6.7%로 확대되며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지난달로 상승세를 마친 셈이다. 더욱이 전달인 2월에 비해 1.2%나 줄어든 것이어서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도매업은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월비 9% 증가해 호조를 보였지만 산업용 중간재나 건축자재 등이 부진해 2.7% 증가에 그쳤고 소매업도 설 특수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년동월비 3.0% 증가해 전월 9%에 비해 증가세가 대폭 둔화됐다.
특히 부동산 및 임대업은 전년동월비 2.5% 증가에 그쳐 전월 7.1%보다 4.6%포인트나 줄었고 지난 한해 증가율 10.2%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업의 경우 0.4% 감해 지난 2004년 12월(-5.4%) 이후 2년 3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정도. 이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거래량도 급격히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선행지수 제자리 = 통계청이 내놓은 3월 산업활동동향 역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3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는 0.4%의 감소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4로 기준선(100)을 소폭 웃돌았으나 2월에 비하면 0.3포인트 떨어졌고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4.9%로 2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제조업의 활동수준을 나타내는 평균가동률 역시 81.4%로 2월(82.0%)에 비해 낮아졌다. 또 소비재 판매 증가율이 지난해 3월보다 7.3% 늘어나는 데 그쳐 2월(12.1%)보다 크게 둔화 됐다.
설비투자 증가율이 6.4% 늘어났고 국내 기계수주액도 5.1%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1, 2월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된 모습이었다.
다만 1.4분기 전체 설비투자와 국내 기계수주액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15.2%씩 늘어나며 1년전 같은 기간보다 회복조짐을 보였다.
건설부문의 경우 건설기성은 민간건설 부문의 위축으로 작년 동월대비 증가율이 2.0%에 그치며 올들어 가장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건설 수주는 공공과 민간부문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3월보다 32.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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