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명박 지지층 집중분석

지역내일 2007-05-25
표있습니다.(자영업자들이 본...) 3단


2. 한나라당 핵심지역 선거민감층 면접조사

이명박 ‘가벼운 입’ 우려 늘었다

자영업자 ‘말실수’ 지적 증가 … 추진력과 경륜 여전히 강점
박근혜 “경륜 부족” 지적 변함없어 … 청렴·섬세 장점 꼽혀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 사이에서 이명박 후보의 ‘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불거졌던 이 후보의 ‘장애인 낙태’ 등 잇따른 말실수 논란이 지지층에게 부정적 인상을 안겼다는 분석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행정경험 등 경륜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전통적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서울 강남구와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자영업자(개업의 등 전문직 포함) 24명(각 지역별 8명씩)의 여론을 ‘선거민감층 심층면접조사(ESGI:Election Sensitive Group Interview Survey) 방식으로 확인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 후보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 7명이 ‘가벼운 언행’을 꼽았다.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은 답변이었다. 이 후보는 “정치적 의도로 왜곡됐다”고 해명했지만 최근 줄줄히 터져나온 말실수 논란에 대해 지지층조차 우려의 시선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대구 수성구에서 한의원을 하는 박두진(34)씨는 “이 후보의 말에는 깊이가 없다”며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말하는 그에게서 점점 믿음이 멀어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는 이미경(40)씨는 “오너만 오래하다보니 돌려서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직설적인 화법을 문제삼은 것. 부산 해운대구에서 명품시계점을 운영하는 최낙기(53)씨는 “말이 가볍다”고 잘라말했다.
이밖에도 이 후보의 단점으론 독선적이고 도덕적인 흠이 있다는 점이 꼽혔다. 지난 조사에서도 대표적으로 꼽혔던 단점.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부산 해운대 박태진씨) “너무 자기 유리한 쪽으로 해석한다”(대구 수성 태재준씨) 등 5명이 이 후보의 독선적 경향을 지적했다. 검증과정에서 최대논란이 예상되는 도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과거비리” “부정부패” “사생활 잡음” 등 이 후보의 부도덕성을 지적한 답변이 7명에 달했다.
반면 이 후보의 추진력과 경륜, 경제감각은 그를 지지하는 가장 유력한 이유로 꼽혔다. 지난 3월 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비슷하게 답했다. 20명에 가까운 응답자들은 ‘이명박=불도저같은 추진력’이란 공식을 장점으로 꼽았다. 현대건설에서 오랫동안 CEO를 경험하고 서울시장을 지낸 경륜이 강한 추진력과 결합되면서 경제회생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 후보를 지지하는 배경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박 전 대표에 대해선 깨끗하고 청렴한 이미지가 있지만, 경륜과 전문가적인 면모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월 조사와 비슷한 결과다. 박 전 대표측이 △퍼스트 레이디 △야당대표 △3선 국회의원의 경력을 내세워 “경륜이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지지층 사이에선 “여전히 2%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정치 외에는 해본게 없다”(부산 해운대 오미진씨) “행정경험 없다”(대구 수성 나도일씨) “전문가적인 면모 부족”(대구 수성 소태섭씨) 등 8명이 경륜부족을 지적했다.
여성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여성대통령은 아직 이르다”는 응답이 8명에 달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그늘도 단점으로 꼽혔다.
반면 박 전 대표의 깨끗하고 청렴한 이미지는 단연 장점으로 꼽혔다. 8명이 “깨끗하다”고 답했다. 부패한 정치권에 대한 대안으로 박 전 대표를 꼽은 셈이다. 대표적 단점으로 지적된 여성이라는 점은 장점으로도 꼽혔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포용력을 꼽은 응답자가 10명에 달했다. 박 전 대통령의 후광을 꼽은 응답자도 4명이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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