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오늘부터 금강산 상봉행사

지역내일 2007-05-09
남북 이산가족, 오늘부터 금강산 상봉행사
“애절한 사연 안고 감격의 상봉”
11개월만에 상봉행사 재개 … 남측 99가족 148명, 북측 230명 만나

남과 북으로 나눠진 99가족이 오늘 오후 금강산에서 상봉한다.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단장으로 한 남측 상봉단은 9일 오전 강원도 속초한화콘도에서 출발해 금강산에 도착한 뒤 제15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석한다. 이산가족 대면상봉은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만에 재개됐다.
남측에서 상봉을 신청한 99가족 148명은 온정각휴게소에서 북측 가족 230명과 첫 단체상봉을 하게 된다. 10일 오전에는 해금강호텔에서 개별 상봉을 하게 되며 오후 삼일포 참관 상봉, 11일 오전 온정각휴게소 작별 상봉 등으로 이어진다.
1948년 아내와 아들을 고향인 평북 영주군에 남겨두고 홀홀 단신 월남한 뒤 남쪽에서 결혼한 김달신(81·남)씨는 “자기를 지금껏 기다리며 혼자 수절하고 살았으니 반지라도 하나 끼워주기 위해 반지와 시계 등을 사왔다”며 북측의 아내 김용세(80)씨를 향한 애절한 사연을 풀어놨다.
한국전쟁 당시 친정어머니가 위독해 친정에 간 사이 남편과 2남2녀의 자녀 등 가족 모두가 월북한 김진영(87·여)씨는 헤어질 당시 5살, 2살에 불과했던 아들이 모두 사망한 것이 안타깝기만 했다. 이번 상봉에서는 딸 리지숙(64)씨와 외손녀 류경애(36)씨, 시조카 리재일(45·남)씨 등을 만난다. 김씨의 남편은 월북 당시 남편이 주변 지인들을 통해 “가는 발자국마다 피눈물이 고인다”는 말을 아내에게 남겼다고 한다.
한편 이번 상봉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이산가족은 90세 이상이 8명, 80세 이상이 54명, 70세 이상이 32명 등 고령자가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아들 2명과 딸을 상봉할 예정인 고면철씨는 98세로 상봉단 중 최고령자다. 특히 상봉을 통해 부부나 자식을 만나는 직계가족 상봉예정자는 28명이다.
한편 북측 100가족의 상봉 신청에 응해 금강산으로 향하는 2회차 남측 상봉단은 오는 11일 속초 한화콘도에 모인 뒤 12일부터 14일까지 상봉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강산=공동취재단)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