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도덕경 재조명 작업 활발

“후진타오 주석의 화해 이념, 노자의 도 개념과 상통”

지역내일 2007-06-04
지난 21일 도덕경 문물전시회가 홍콩전에 이어 베이징에서 열렸다. 예시아오원(葉小文) 국가종교사무국 국장, 저우허핑(周和平) 문화부 부부장 등 관련부문 책임자들이 개막전에 참석하는 등 그 열기는 전례 없이 뜨거웠다.
이번 전시회는 당 중앙의 비준을 거쳐 국제 ''도덕경'' 논단의 주도 아래 개최됐다. 도덕경 논단은 6년에 걸쳐 진행 중인 것으로 종교인사, 유명학자, 공상계인사, 문화유명인사 등 사회각계 대표 350여명과 내빈 2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토론회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문화부, 외교부, 통전부, 국가문물국, 국무원홍콩마카오판공실, 국무원신문판공실, 중앙주홍콩연락판공실 등 각 관련부문이 높은 관심을 갖고 지원했다. 전시회는 직관적이고 유형적인 방식의 전시를 통해 도덕경의 깊고 넓은 사상과 지혜, 중화 문화역사에 끼치는 깊은 영향과 세계 문명에 기여한 공헌을 나타냈다.
5월 18일에서 6월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총 500건이 전시되었으며 그 중 전국시대 죽간본 도덕경, 둔황본 도덕경, 당대의 노자 조상 등 10건의 희귀한 국가 일급문물 및 30종의 외국어판 도덕경이 포함된다.
전시회에 참석한 관련 책임자들은 한결 같이 도덕경을 중국 문화사상 불후의 걸작임을 인정했다. 전시회 측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도덕경에서 밝힌 ‘도’라는 개념은 중국인이 마음 속으로 가장 숭고하게 여기는 개념이다. 수천 년 동안 도덕경에 주석을 단 학자는 수를 헤아릴 수 없으며 그 중에는 황제도 있고 왕필 같은 위대한 문인도 있다.
무엇보다 후진타오 주석이 제창한 화해사회 이념이 ‘도’와 통한다는 대목에서 현 중국 정부까지 도덕경을 옹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역대 병가에서는 도덕경의 흔적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다. 역사가들이 칭송하는 한나라의 ‘문경의 치’와 당나라의 ‘정관의 치’는 모두 도덕경의 청정무위 사상을 치국 이념으로 삼은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도덕경은 중국 고대정치, 철학, 군사, 문학, 예술을 비롯한 중국인의 민족성과 민족정신에 거대한 영향을 미쳤다.
전시회 측은 나아가 톨스토이나 헤겔 같은 서양 학자들의 문헌을 조사해 그들이 도덕경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고백한 내용을 일일이 찾아냈다. 다음은 도덕경 논단 측이 밝힌, 도덕경과 연관된 개념 또는 이에 대한 위인들의 언급 중 일부.

‘화해세계, 이도상통’(和諧世界,以道相通, 도덕경 논단)
‘화해’개념이 전해주는 것은 선의이고 표현하는 내용은 우호이며 추구하는 것은 아름다움이다. ‘도’는 도덕경의 가장 높은 범주로, ‘도’의 높은 뜻은 고금에 걸쳐 통한다.
‘조화’는 도덕경의 중요이념으로 ‘조화’는 도의 본성이고 만물의 정상적인 상태이다. 하여 도는 조화(화해)의 도이다.

마오쩌둥(1893-1976)
일정한 조건 아래서, 나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좋은 것이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노자는 2000여 년 전에 이렇게 말했다. “화는 복에 의한 것이고, 복은 화에 숨어있다.”(인민내부모순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문제에 관하여)

공자(기원전 551-479)
내가 오늘 노자를 만났구나, 덕이 높은 사람이로다!(사기 노자열전)
장자(기원전 약369-286)
관윤과 노담(노자)이라, 옛적의 크고도 진정한 사람이구나!(장자 천하편)

헤겔(1770-1831, 독일 철학자)
중국인이 인정한 기본원칙은 이성으로 ‘도’라고 부르는 것이다. 도는 천지의 근본이고 만물의 근원이다.
중국인은 도를 인식하는 각종 형식을 최고의 학문으로 보았다. 노자의 저작, 특히 그의 도덕경은 세계인으로부터 가장 숭앙되고 있다.(역사철학)

톨스토이
(1828-1910, 러시아 문학가)
사람됨이란 노자가 말한 것처럼 마땅히 물과 같아야 한다.

유카와 히데키
(1907-1981, 일본 물리학자)
일찍이 2000여년전, 노자는 오늘날 인류문명의 상황을 예견했다. 심지어 미래인류문명이 도달할 상황까지 이미 예견했다.

당 현종(712-756년 재위)
(도덕경의) 요점은 몸을 관리하고 나라를 관리하는 데 있다. 나라를 관리하는 것은 절대 신중해야 하고 화려하면서도 냉정해야 하며 무위불언을 가르침으로 삼아야 한다.
몸을 관리하는 것은 사사로움이 적고 욕심이 적어야 하며 허심실복(마음을 비우고 내실을 기하다)을 추구해야 한다.(어제도덕진경소)

왕필(226-249, 철학자)
노자의 책을 한 마디로 말하면, 아아! 근본을 숭상하고 하찮은 것은 언급하지 않는 것이로구나.(노자지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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