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그림책으로
안도현의 ‘연어’ 100쇄 출판 기념 … 아이들 눈높이 맞춰
1996년 3월 출간돼 11년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안도현 시인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 ‘연어’가 100쇄 출간을 맞았다. 우리 출판계에서는 100쇄의 의미는 각별하다 100번이나 인쇄기를 돌릴 만큼 꾸준한 수요가 있었던 책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안도현 시인과 문학동네는 100쇄 출판을 기념해 그림책과 만화를 출간했다. 그림책 연어는 안도현 시인이 어린이들을 위해 새롭게 다듬은 글에 ‘도깨비 화가’로 잘 알려진 한병호씨의 그림이 더해졌다.
이 책은 모천으로 거슬러 올라가 알을 부화하고 죽는 연어들의 생애를 그렸다. 특히 이 책은 시인 안도현의 섬세한 시적 감수성이 산문에서도 아름답게 잘 표현돼 있다. 연어의 모천회귀라는 존재방식에 따른 성장의 고통과 아프고 간절한 사랑이 시인의 깊은 시선으로 그려져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은빛 연어’. 은빛 연어는 동료들과 함께 머나먼 모천으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누나연어를 여의고, ‘눈 맑은 연어’와 사랑에 빠진다. 또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성장해 간다.
이 책에서 작가는 은빛 연어가 자기가 태어난 강으로 돌아가는 장엄한 여행길에서 삶의 본질과 존재의 아픔을 묻는 무게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모천으로 거슬러 오른다는 것은 현재 보이지 않는 것, 즉 꿈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꿈을 찾아가는 것은 힘들고 어렵지만 아름다운 일이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그림책 또는 만화책 연어를 한번 읽어볼만 하다.
안도현 지음 / 한병호 그림 / 문 학동네 /
■특목고로 놀러가라
특목고생에게 직접 들어보는 특목고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특목고는 이른바 선택받은 아이들만 가는 학교이다. 우리 사회의 수재로 불리는 아이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목고는 언론, 학부모, 중학생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목고는 어른들이 만든 시스템이다. 어른들이 만든 교육시스템에 우리 아이들을 보낸다. 그리고 어른들의 시각으로 시스템의 잘잘못을 따지고 있다.
하지만 특목고의 주인은 아이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어떤 끔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수업을 받고 있는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등이다.
이 책은 아이들을 통해 어른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특목고 학생들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박준석 외 7인 지음/블루게일/9800원
■스티커 갤러리
그림그리는 것을 가르치는 것보다 그림 보는 것을 가르치는 일이 더 어렵다. 작가는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학교와 미술관에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어려운 그림 공부에 좀처럼 흥미를 붙이지 못하는 것을 본 작가는 고민을 하다가 ‘스티커 갤러리’를 만들게 됐다.
갤러리 안에는 주제별로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데 중간 중간에 빈 액자가 있다. 빈 액자에는 그림을 찾을 수 있는 힌트가 적혀 있다. 힌트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으며 스티커는 반복 학습이 가능하도록 여러 번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시리즈는 4가지 테마로 꾸며져 있다. 나라별로 분류된 ‘서양미술’. 위대한 인상파 화가 모네의 그림을 모아둔 ‘모네’, 넘실거리는 색채의 그림들이 가득한 ‘반 고흐’, 사랑스런 동물그림을 모아둔 ‘동물’이다.
카롤 암스트롱 지음/소년한길/각권 9000원
장세풍 기자 spjam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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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의 ‘연어’ 100쇄 출판 기념 … 아이들 눈높이 맞춰
1996년 3월 출간돼 11년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안도현 시인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 ‘연어’가 100쇄 출간을 맞았다. 우리 출판계에서는 100쇄의 의미는 각별하다 100번이나 인쇄기를 돌릴 만큼 꾸준한 수요가 있었던 책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안도현 시인과 문학동네는 100쇄 출판을 기념해 그림책과 만화를 출간했다. 그림책 연어는 안도현 시인이 어린이들을 위해 새롭게 다듬은 글에 ‘도깨비 화가’로 잘 알려진 한병호씨의 그림이 더해졌다.
이 책은 모천으로 거슬러 올라가 알을 부화하고 죽는 연어들의 생애를 그렸다. 특히 이 책은 시인 안도현의 섬세한 시적 감수성이 산문에서도 아름답게 잘 표현돼 있다. 연어의 모천회귀라는 존재방식에 따른 성장의 고통과 아프고 간절한 사랑이 시인의 깊은 시선으로 그려져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은빛 연어’. 은빛 연어는 동료들과 함께 머나먼 모천으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누나연어를 여의고, ‘눈 맑은 연어’와 사랑에 빠진다. 또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성장해 간다.
이 책에서 작가는 은빛 연어가 자기가 태어난 강으로 돌아가는 장엄한 여행길에서 삶의 본질과 존재의 아픔을 묻는 무게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모천으로 거슬러 오른다는 것은 현재 보이지 않는 것, 즉 꿈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꿈을 찾아가는 것은 힘들고 어렵지만 아름다운 일이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그림책 또는 만화책 연어를 한번 읽어볼만 하다.
안도현 지음 / 한병호 그림 / 문 학동네 /
■특목고로 놀러가라
특목고생에게 직접 들어보는 특목고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특목고는 이른바 선택받은 아이들만 가는 학교이다. 우리 사회의 수재로 불리는 아이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목고는 언론, 학부모, 중학생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목고는 어른들이 만든 시스템이다. 어른들이 만든 교육시스템에 우리 아이들을 보낸다. 그리고 어른들의 시각으로 시스템의 잘잘못을 따지고 있다.
하지만 특목고의 주인은 아이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어떤 끔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수업을 받고 있는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등이다.
이 책은 아이들을 통해 어른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특목고 학생들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박준석 외 7인 지음/블루게일/9800원
■스티커 갤러리
그림그리는 것을 가르치는 것보다 그림 보는 것을 가르치는 일이 더 어렵다. 작가는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학교와 미술관에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어려운 그림 공부에 좀처럼 흥미를 붙이지 못하는 것을 본 작가는 고민을 하다가 ‘스티커 갤러리’를 만들게 됐다.
갤러리 안에는 주제별로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데 중간 중간에 빈 액자가 있다. 빈 액자에는 그림을 찾을 수 있는 힌트가 적혀 있다. 힌트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으며 스티커는 반복 학습이 가능하도록 여러 번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시리즈는 4가지 테마로 꾸며져 있다. 나라별로 분류된 ‘서양미술’. 위대한 인상파 화가 모네의 그림을 모아둔 ‘모네’, 넘실거리는 색채의 그림들이 가득한 ‘반 고흐’, 사랑스런 동물그림을 모아둔 ‘동물’이다.
카롤 암스트롱 지음/소년한길/각권 9000원
장세풍 기자 spjam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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