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구속기소된 심재덕 수원시장의 2억원 뇌물수수 여부를 놓고 치열한 법정공방이 벌어질 전망
이다. 심 시장의 전 비서인 심후식(40)씨가 2억원 가운데 8700만원은 자신이, 나머지는 또다른 비
서인 심명보(36)씨가 썼다며 다음주중에 진실을 공개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심후식씨는 먼저 본지에 심 시장이 돈을 받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심명보씨와의 녹취록을 전해왔
다. 그는 “2억원을 심 시장 몰래 나눠 썼으며, 나는 아파트 중도금으로 2000만원과 술값으로 사
용했다”며 “검찰이 밤샘조사를 하는 동안 심명보씨가 진술을 바꿔 심 시장이 억울하게 구속됐
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의 내용= 녹취록에는 “진실이 있잖아, 너하고 내가 쓴 거 아니냐” “네(심명보)가 쓴 1
억1300만원” “나(심후식) 8700만원 줬으니까”라며 각각 8300만원과 1억1300만원씩 나눠쓴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심 시장에 대해 “억울하게 들어가 있잖아” “덮어씌운 것 같다” “시장님 누명은 벗겨
드리고 싶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어 “양심선언하고 들어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 아녀”
“먼저 양심선언해. 내가 곧 들어갈께”라며 고민하고 있다.
특히 심후식씨가 이서한 10만원권 수표에 대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대목이 주목된
다. 검찰은 (주)늘푸른주택 박정수 사장이 심후식씨에게 건넨 1000만원권 수표 20매가 심명보씨에 의
해 돈세탁된 후
모두 심 시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심씨가 이서한 수표는 두 심씨가 돈을 나눠 가
졌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과정= 수원지검은 (주)늘푸른주택의 수원시 망포동 공동주택사업과 관
련 박 사장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심명보씨에게 거액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포착, 3월초쯤
박 사장으로부터 심후식씨에게 2억원을 건넸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이어 검찰은 두 심씨를 7일 전격 소환, 2억원이 심 시장에게 건네졌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두 심
씨는 ‘2억원을 모두 내가 썼다’ ‘일부를 받아 술값 등에 사용했다’고 버텼으나, 9일 새벽 심
명보씨가 ‘2억원을 자금세탁해 심 시장에게 전달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이를 근거로 검찰은 심 시장을 9일 연행해 11일 구속시켰다. ‘심 시장에게 전달되는 줄 알고 심
후식씨에게 돈을 주었다’고 박 사장이 진술한 반면, 심 시장과 심후식씨는 ‘절대로 받은 사실이
없다’ ‘심명보씨와 나눠 썼다’고 부인했다.
◇심명보씨 왜 진술 바꿨나= 심 시장 구속의 결정적 계기는 ‘2억원을 전달했다’는 심명보씨 진
술에 있다. 심후식씨는 “9일 새벽 5시쯤 심명보씨가 사실대로 얘기할 테니 5일 동안 심 시장을
소환하지 말아달라는 약속을 검사에게 받은 후에 진술을 번복했다”며 “일단 나가서 정치적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믿었던 것 같다”고 했다.
검찰은 진술 번복이 있은지 3시간만에 심 시장을 소환했다.
◇녹취록의 신빙성= 심후식씨는 진술을 번복해 심 시장을 구속시킨 심명보씨를 상대로 14일부터
21일까지 비밀녹음을 했다. 심명보씨의 검찰 진술이 잘못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녹취록의 신뢰성이 법정에서 커다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다. 심 시장의 전 비서인 심후식(40)씨가 2억원 가운데 8700만원은 자신이, 나머지는 또다른 비
서인 심명보(36)씨가 썼다며 다음주중에 진실을 공개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심후식씨는 먼저 본지에 심 시장이 돈을 받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심명보씨와의 녹취록을 전해왔
다. 그는 “2억원을 심 시장 몰래 나눠 썼으며, 나는 아파트 중도금으로 2000만원과 술값으로 사
용했다”며 “검찰이 밤샘조사를 하는 동안 심명보씨가 진술을 바꿔 심 시장이 억울하게 구속됐
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의 내용= 녹취록에는 “진실이 있잖아, 너하고 내가 쓴 거 아니냐” “네(심명보)가 쓴 1
억1300만원” “나(심후식) 8700만원 줬으니까”라며 각각 8300만원과 1억1300만원씩 나눠쓴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심 시장에 대해 “억울하게 들어가 있잖아” “덮어씌운 것 같다” “시장님 누명은 벗겨
드리고 싶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어 “양심선언하고 들어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 아녀”
“먼저 양심선언해. 내가 곧 들어갈께”라며 고민하고 있다.
특히 심후식씨가 이서한 10만원권 수표에 대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대목이 주목된
다. 검찰은 (주)늘푸른주택 박정수 사장이 심후식씨에게 건넨 1000만원권 수표 20매가 심명보씨에 의
해 돈세탁된 후
모두 심 시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심씨가 이서한 수표는 두 심씨가 돈을 나눠 가
졌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과정= 수원지검은 (주)늘푸른주택의 수원시 망포동 공동주택사업과 관
련 박 사장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심명보씨에게 거액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포착, 3월초쯤
박 사장으로부터 심후식씨에게 2억원을 건넸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이어 검찰은 두 심씨를 7일 전격 소환, 2억원이 심 시장에게 건네졌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두 심
씨는 ‘2억원을 모두 내가 썼다’ ‘일부를 받아 술값 등에 사용했다’고 버텼으나, 9일 새벽 심
명보씨가 ‘2억원을 자금세탁해 심 시장에게 전달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이를 근거로 검찰은 심 시장을 9일 연행해 11일 구속시켰다. ‘심 시장에게 전달되는 줄 알고 심
후식씨에게 돈을 주었다’고 박 사장이 진술한 반면, 심 시장과 심후식씨는 ‘절대로 받은 사실이
없다’ ‘심명보씨와 나눠 썼다’고 부인했다.
◇심명보씨 왜 진술 바꿨나= 심 시장 구속의 결정적 계기는 ‘2억원을 전달했다’는 심명보씨 진
술에 있다. 심후식씨는 “9일 새벽 5시쯤 심명보씨가 사실대로 얘기할 테니 5일 동안 심 시장을
소환하지 말아달라는 약속을 검사에게 받은 후에 진술을 번복했다”며 “일단 나가서 정치적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믿었던 것 같다”고 했다.
검찰은 진술 번복이 있은지 3시간만에 심 시장을 소환했다.
◇녹취록의 신빙성= 심후식씨는 진술을 번복해 심 시장을 구속시킨 심명보씨를 상대로 14일부터
21일까지 비밀녹음을 했다. 심명보씨의 검찰 진술이 잘못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녹취록의 신뢰성이 법정에서 커다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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