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류사회 엘리트 계층에서 이혼율은 낮아지고 있는 반면 생활수준과 학력이 낮은 계층의 이혼율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이코노미스트’ 신문은 최근 ‘프린스턴 리뷰’지에 발표된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젊은이들의 결혼과 양육에 대한 태도를 보도했다. 고학력자와 저학력자들 사이에서 서로 다른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요지다.
이 보도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한 여성은 미혼모 비율이 4%에 불과하며, 결혼 후 이혼율도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1975~1979년에 결혼한 대졸학력자 가운데 10년 이내에 이혼한 사람의 비율은 29%였다. 그러나 1990~1994년에는 16.5%로 줄었다.
반면 1975~1979년에 결혼한 고교중퇴 이하 학력자는 이혼비율이 38%였으나, 1990~1994년에는 46%로 크게 늘어났다. 고졸학력자도 같은 비교구간에서 35%에서 38%로 약간 상승했다.
고등학교 중퇴 이하의 학력자 중 미혼모 비율은 15%였고, 흑인인 경우는 67%였다.
맨하탄 연구소의 케이 히모위츠는 ‘미국의 결혼과 계급’이란 책에서 ‘결혼차이’가 미국의 불평등을 조장하는 주요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친부모와 같이 사는 중산층 아이들은 성공적인 사회화 과정을 거침으로써 학교성적도 우수하고 좋은 직업을 갖게 된다.
반면, 한쪽 부모하고만 사는 경우 학교성적이 낮고 부모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연소득 7만5000달러이상인 가정의 어린이는 92%, 연소득 1만5000달러 이하인 가정의 어린이는 20%만 친부모와 살고 있다. 물론 양쪽 부모 모두가 돈을 벌기 때문에 편부모와 살고 있는 경우보다 연소득이 높다고 해석될 수 있다.
룻거스 대학 내셔날 메리지 프로젝트의 데보라 데포 화이트헤드와 데이비드 폽노스는 “결혼은 부를 축적하는 제도이다. 독신자보다 기혼자들이 더 많은 재산을 소유한다”고 설명했다. 기혼자들은 부부가 모두 경제활동을 하며, 미래계획을 세우고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기술도 함께 습득한다. 경제적으로 더 많은 부를 쌓을 재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혼은 행동규범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이파 대학의 아브너 아이투브와 어번 연구소의 로버트 러맨은 “미국 기혼남성은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가족과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강해지며 술과 마약에 중독되는 일도 미혼자들에 비해 적다”고 말했다. 이들의 조사결과 독신자에 비해 기혼자들의 봉급은 최고 4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진성 리포터 jinny51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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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이코노미스트’ 신문은 최근 ‘프린스턴 리뷰’지에 발표된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젊은이들의 결혼과 양육에 대한 태도를 보도했다. 고학력자와 저학력자들 사이에서 서로 다른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요지다.
이 보도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한 여성은 미혼모 비율이 4%에 불과하며, 결혼 후 이혼율도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1975~1979년에 결혼한 대졸학력자 가운데 10년 이내에 이혼한 사람의 비율은 29%였다. 그러나 1990~1994년에는 16.5%로 줄었다.
반면 1975~1979년에 결혼한 고교중퇴 이하 학력자는 이혼비율이 38%였으나, 1990~1994년에는 46%로 크게 늘어났다. 고졸학력자도 같은 비교구간에서 35%에서 38%로 약간 상승했다.
고등학교 중퇴 이하의 학력자 중 미혼모 비율은 15%였고, 흑인인 경우는 67%였다.
맨하탄 연구소의 케이 히모위츠는 ‘미국의 결혼과 계급’이란 책에서 ‘결혼차이’가 미국의 불평등을 조장하는 주요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친부모와 같이 사는 중산층 아이들은 성공적인 사회화 과정을 거침으로써 학교성적도 우수하고 좋은 직업을 갖게 된다.
반면, 한쪽 부모하고만 사는 경우 학교성적이 낮고 부모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연소득 7만5000달러이상인 가정의 어린이는 92%, 연소득 1만5000달러 이하인 가정의 어린이는 20%만 친부모와 살고 있다. 물론 양쪽 부모 모두가 돈을 벌기 때문에 편부모와 살고 있는 경우보다 연소득이 높다고 해석될 수 있다.
룻거스 대학 내셔날 메리지 프로젝트의 데보라 데포 화이트헤드와 데이비드 폽노스는 “결혼은 부를 축적하는 제도이다. 독신자보다 기혼자들이 더 많은 재산을 소유한다”고 설명했다. 기혼자들은 부부가 모두 경제활동을 하며, 미래계획을 세우고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기술도 함께 습득한다. 경제적으로 더 많은 부를 쌓을 재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혼은 행동규범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이파 대학의 아브너 아이투브와 어번 연구소의 로버트 러맨은 “미국 기혼남성은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가족과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강해지며 술과 마약에 중독되는 일도 미혼자들에 비해 적다”고 말했다. 이들의 조사결과 독신자에 비해 기혼자들의 봉급은 최고 4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진성 리포터 jinny51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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