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항일투쟁의 영웅 양세봉 장군

국립묘지와 평양애국열사릉 양쪽에 묘소가 있는 유일한 독립투사

지역내일 2007-06-04
조선혁명군
총사령관 양세봉
조문기 지음 / 안병호 옮김
나무와숲 / 1만5000원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독립군을 아느냐고 묻는다면 김좌진 장군이나 홍범도 장군 등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양세봉이라는 이름은 낯설다.
조선혁명군 총사령관으로 1920~1930년대 남만주 일대에서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양세봉 장군은 수십차례에 걸쳐 조선진공작전을 펼친 항일 명장이다. 거듭된 전투에서 승리하자 항일전선에 합류하려는 만주족과 한족이 양세봉을 찾아왔고 그의 부대는 1000명을 넘어섰다.
양세봉 장군의 활동 근거지였던 요령성 신빈현(옛 홍경현) 왕청문에는 그의 업적을 기리는 석상이 세워져 있고, 매년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는 중국 동북지역에서 군신(軍神)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그의 활동이 제대로 알려진 것은 최근이다.
양세봉은 북한의 김일성 주석의 아버지인 김형직과 의형제를 맺었고, 해방후 그의 가족들은 북한으로 이주해 북한 정부의 보살핌을 받았기 때문에 남한에서는 그의 업적과 활동에 대해 연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특히 그의 묘소가 평양애국열사릉에 있다는 사실 등으로 인해 남한에서 홀대를 받았다.
특이하게도 양세봉의 묘소는 북에 있지만 서울 흑석동 국립묘지에도 있다. 남북한 국립묘지에 그의 묘소가 있지만 남쪽 묘지는 허묘다. 양세봉은 1934년 일본군의 사주를 받은 이로부터 암살됐다. 그의 시신은 일본군에 의해 파헤쳐져 목이 잘린 채 거리에 걸렸다. 하지만 조선인들은 그의 시신을 다시 수습해 가매장했다. 가족들은 독립 후 그의 시신을 평양으로 옮겼고 이후 애국열사릉에 묻히게 된다. 남북한 국립묘지에 묘소가 있는 유일한 독립투사라는 점에서 그의 항일투쟁의 무게가 느껴진다.
‘조선혁명군 총사령관 양세봉’의 원저자는 만주족 출신의 역사가 조문기였고, 이 책을 옮긴이는 퇴역장성으로 1991년 수도방위사령관을 지낸 안병호 제정구기념사업회 이사다. 남한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독립투사가 퇴역장성에 의해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역자는 서문을 통해 “편협한 퇴영적 민족주의를 넘어 진취적으로 평화와 민족적 통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양세봉 장군이 실천한 ‘개방적 민족주의’와 ‘유연하고 현실성 있는 투쟁방략’에서 시사점을 찾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