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들 직원들에 성공적 결혼생활 교육 제공
부부갈등·이혼에 의한 기업 연간생산손실 60억달러
이혼 다음해 업무일 평균 4주 줄어…퇴사로 이어져
미국 기업들이 부부 관계를 공고히 하는 교육을 제공하는 등 직원들의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결혼생활의 문제나 파탄이 기업에 큰 손실로 작용한다는 여러 연구발표에 따른 것이라고 경제전문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여러 통계조사에 따르면 이혼과 부부관계 스트레스가 개인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기업들이다. 미 기업들은 직원들의 행복한 결혼생활 유지를 위해 부부 동반 세미나를 마련하는 한편 자동차 안에서 들을 수 있도록 행복한 부부관계에 관한 조언을 담은 CD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전자제품 판매 체인인 ‘그렉어플라이언시즈’는 직원들이 부부간의 문제로 비생산적이 되거나 회사를 그만둔다는 현상에 주목하고 중역들과 배우자들을 위해 결혼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교육의 주제는 ‘돈’이다. 세미나는 TV 커플 게임으로 유명한 ‘뉴일리웨드 게임’을 모델로 진행됐다. 참석한 커플은 각각 상대방의 금전적 습관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평가받는 기회를 가졌다.
건설디자인컨설팅회사인 ‘엑슨스’(X-nth)의 에드 코플린 사장은 직원들이 서로간에 그리고 외부 사람들과 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코플린 사장은 “상대방의 예기를 들을 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대에게 보다 잘 이해받는다는 느낌을 갖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자세는 가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직장에서도 매우 유용한 능력”이라고 그는 단언했다. 엑슨스의 전기엔지니어인 호워드 요컴은 “회사에서 제공한 교육 덕분에 아내와의 말싸움이 커지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대신에 대화식 어조를 택할 줄 알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결혼보호협회 ‘메리지코미션’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의 부부간 갈등이나 이혼으로 인한 미국 기업의 연간 생산 손실은 60억달러(약5조6000만원)에 달한다. 보고서에 인용된 연구에 따르면 직원들은 이혼 한 다음해 잦은 병가와 결근으로 평균 4주나 적게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학자이자 ‘메리지코미션’ 보고서 공동 작성자인 매튜 털베이 교수는 “부부 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방심과 부주의, 결근, 건강 악화와 스트레스로 기업 성과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혼연구소’의 팀 가드너 소장은 “미혼 직원들에게 차별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나 회사가 개인 생활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연구소가 제안하는 부부관계 강화 수업을 거부하는 기업들도 상당수 있다”면서 그러나 “부부관계가 기업의 생산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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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갈등·이혼에 의한 기업 연간생산손실 60억달러
이혼 다음해 업무일 평균 4주 줄어…퇴사로 이어져
미국 기업들이 부부 관계를 공고히 하는 교육을 제공하는 등 직원들의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결혼생활의 문제나 파탄이 기업에 큰 손실로 작용한다는 여러 연구발표에 따른 것이라고 경제전문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여러 통계조사에 따르면 이혼과 부부관계 스트레스가 개인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기업들이다. 미 기업들은 직원들의 행복한 결혼생활 유지를 위해 부부 동반 세미나를 마련하는 한편 자동차 안에서 들을 수 있도록 행복한 부부관계에 관한 조언을 담은 CD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전자제품 판매 체인인 ‘그렉어플라이언시즈’는 직원들이 부부간의 문제로 비생산적이 되거나 회사를 그만둔다는 현상에 주목하고 중역들과 배우자들을 위해 결혼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교육의 주제는 ‘돈’이다. 세미나는 TV 커플 게임으로 유명한 ‘뉴일리웨드 게임’을 모델로 진행됐다. 참석한 커플은 각각 상대방의 금전적 습관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평가받는 기회를 가졌다.
건설디자인컨설팅회사인 ‘엑슨스’(X-nth)의 에드 코플린 사장은 직원들이 서로간에 그리고 외부 사람들과 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코플린 사장은 “상대방의 예기를 들을 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대에게 보다 잘 이해받는다는 느낌을 갖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자세는 가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직장에서도 매우 유용한 능력”이라고 그는 단언했다. 엑슨스의 전기엔지니어인 호워드 요컴은 “회사에서 제공한 교육 덕분에 아내와의 말싸움이 커지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대신에 대화식 어조를 택할 줄 알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결혼보호협회 ‘메리지코미션’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의 부부간 갈등이나 이혼으로 인한 미국 기업의 연간 생산 손실은 60억달러(약5조6000만원)에 달한다. 보고서에 인용된 연구에 따르면 직원들은 이혼 한 다음해 잦은 병가와 결근으로 평균 4주나 적게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학자이자 ‘메리지코미션’ 보고서 공동 작성자인 매튜 털베이 교수는 “부부 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방심과 부주의, 결근, 건강 악화와 스트레스로 기업 성과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혼연구소’의 팀 가드너 소장은 “미혼 직원들에게 차별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나 회사가 개인 생활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연구소가 제안하는 부부관계 강화 수업을 거부하는 기업들도 상당수 있다”면서 그러나 “부부관계가 기업의 생산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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