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뉴코아 홈에버상암점 동시
민주노총 등 대정부 투쟁 선언
비정규직 노사갈등 첨예해질 듯
20일 오전 이랜드를 점거중인 노조에 대해 공권력이 전격 투입됐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 문제로 촉발된 올해 노사관계는 민주노총의 대정부 투쟁과 금속노조 등의 노사갈등과 겹쳐지면서 복잡해질 전망이다.
경찰은 비정규직 용역전환과 처우문제를 놓고 21일째 유통점 점거농성을 벌여온 이랜드그룹 노조를 해산하기 위해 뉴코아 강남점과 상암동 홈에버월드컵몰에 순차적으로 투입됐다.
경찰은 오전 9시 35분께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과 마포구 홈에버 월드컵몰점에 진압 부대를 투입해 강제 해산에 반발하는 노조원들과 대치중이다.
이날 서울 지방경찰청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집행부와 불법으로 매장을 점거 장시간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19일 노사교섭이 결렬됨으로써 더 이상 대화를 통한 합의도출이 어렵다”며 “불법행위를 묵과할 경우 법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랜드 노조는 ‘비정규직 고용보장’과 ‘계산원 외주화 철회’ 등을 요구하며 홈에버 상암점에서 21일 째 강남점에서 9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노조는 당초 새벽 6시께 무력 진압이 이뤄질 것이라던 시간을 넘기자 조합원들 사이에선 재협상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돌기도 했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공권력 투입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생존권 탄압이고 그런 기업을 비호하는 행위”라며 “이랜드와 같은 기업이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19일 오후 산하조직에 지침을 내리고, 정부의 경찰 투입시 전조직 역량을 모으는 투쟁을 벌인다고 밝히는 등 정부 대응에 촉각을 세웠다.
민주노총은 특히 20일 정오 비상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랜드 사태에 대응키로 한 상태다.
민주노총내 비정규직 문제를 안고 있는 금속·보건의료 노조와 공공운수·건설산업·민간서비스산업 연맹들도 19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랜드 공권력 투입시 전 조직의 연대투쟁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틀째 부분파업중인 금속노조는 19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 노조사무실에서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측과 8차 중앙교섭을 벌였으나 성과 없이 끝났다. 교섭에는 정갑득 위원장과 최용규 사무총장 등 금속노조 관계자 22명과 손춘식 회장 등 금속산업사용자협회 관계자 10명이 참석했다.
노조측은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근로자의 고용 보장’과 ‘산별최저임금 93만6320원’을 요구했고, 사측은 ‘정규직 총고용 보장’을 제시했다. 노조는 23일부터 27일까지 파업시간을 늘일 계획이다.
파업 11일째인 연세의료원노조는 1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 신청서를 냈다. 노조법 개정이후 처음 적용되는 이번 사후조정을 위해 중노위는 특별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양측 의견을 조율, 노사에 이를 제시하게 된다.
강경흠 문진헌 기자 khkang@naeil.com
이랜드 사태 일지
▲2007.6.4 = 뉴코아 노조, 임단협 결렬 및 계산원 350명 용역전환에 반발 파업돌입
▲6.12 = 홈에버, 직무급제 통한 비정규직 정규직화 방안 발표
▲6.30 = 이랜드·뉴코아 노조,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점 점거농성 시작
▲7.3 = 민주노총, “이랜드 사측 성실교섭 안 하면 전국 이랜드 유통매장 점거”
▲7.8 = 이랜드 노조 및 민주노총, 홈에버 월드컵점 등 전국 이랜드 계열 유통점포 점거 시위. 홈에버 및 뉴코아 13개 점포 하루동안 영업 중단. 노조, 뉴코아 강남점 무기한 점거농성 돌입.
▲7.10 = 홈에버 사측, 노조 지도부 및 농성 조합원 60여명 상대 1억원 손배소
▲ 〃 = 이랜드 노사, 서울노동청서 양측 대표자급 첫 협상. 3시간만에 결렬.
▲7.12 = 이랜드 노조 점거농성으로 홈에버 목동점, 방학점, 뉴코아 아울렛 평촌점, NC백화점 평촌점 등 4개 매장 영업 중단
▲7.16 = 노조, 사측 출입문 봉쇄 관련 인권위 긴급구제 신청
▲7.17 = 노사, 3차 대표자급 협상 법인별로 진행했으나 결렬
▲7.18 = 이상수 노동부장관, 공권력 투입 시사
▲ 〃 = 경찰, 점거농성장 공권력 투입 검토
▲7.20 = 경찰, 홈에버 월드컵점 및 뉴코아 강남점 점거노조원 강제해산 위해 공권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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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등 대정부 투쟁 선언
비정규직 노사갈등 첨예해질 듯
20일 오전 이랜드를 점거중인 노조에 대해 공권력이 전격 투입됐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 문제로 촉발된 올해 노사관계는 민주노총의 대정부 투쟁과 금속노조 등의 노사갈등과 겹쳐지면서 복잡해질 전망이다.
경찰은 비정규직 용역전환과 처우문제를 놓고 21일째 유통점 점거농성을 벌여온 이랜드그룹 노조를 해산하기 위해 뉴코아 강남점과 상암동 홈에버월드컵몰에 순차적으로 투입됐다.
경찰은 오전 9시 35분께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과 마포구 홈에버 월드컵몰점에 진압 부대를 투입해 강제 해산에 반발하는 노조원들과 대치중이다.
이날 서울 지방경찰청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집행부와 불법으로 매장을 점거 장시간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19일 노사교섭이 결렬됨으로써 더 이상 대화를 통한 합의도출이 어렵다”며 “불법행위를 묵과할 경우 법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랜드 노조는 ‘비정규직 고용보장’과 ‘계산원 외주화 철회’ 등을 요구하며 홈에버 상암점에서 21일 째 강남점에서 9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노조는 당초 새벽 6시께 무력 진압이 이뤄질 것이라던 시간을 넘기자 조합원들 사이에선 재협상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돌기도 했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공권력 투입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생존권 탄압이고 그런 기업을 비호하는 행위”라며 “이랜드와 같은 기업이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19일 오후 산하조직에 지침을 내리고, 정부의 경찰 투입시 전조직 역량을 모으는 투쟁을 벌인다고 밝히는 등 정부 대응에 촉각을 세웠다.
민주노총은 특히 20일 정오 비상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랜드 사태에 대응키로 한 상태다.
민주노총내 비정규직 문제를 안고 있는 금속·보건의료 노조와 공공운수·건설산업·민간서비스산업 연맹들도 19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랜드 공권력 투입시 전 조직의 연대투쟁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틀째 부분파업중인 금속노조는 19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 노조사무실에서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측과 8차 중앙교섭을 벌였으나 성과 없이 끝났다. 교섭에는 정갑득 위원장과 최용규 사무총장 등 금속노조 관계자 22명과 손춘식 회장 등 금속산업사용자협회 관계자 10명이 참석했다.
노조측은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근로자의 고용 보장’과 ‘산별최저임금 93만6320원’을 요구했고, 사측은 ‘정규직 총고용 보장’을 제시했다. 노조는 23일부터 27일까지 파업시간을 늘일 계획이다.
파업 11일째인 연세의료원노조는 1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 신청서를 냈다. 노조법 개정이후 처음 적용되는 이번 사후조정을 위해 중노위는 특별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양측 의견을 조율, 노사에 이를 제시하게 된다.
강경흠 문진헌 기자 khkang@naeil.com
이랜드 사태 일지
▲2007.6.4 = 뉴코아 노조, 임단협 결렬 및 계산원 350명 용역전환에 반발 파업돌입
▲6.12 = 홈에버, 직무급제 통한 비정규직 정규직화 방안 발표
▲6.30 = 이랜드·뉴코아 노조,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점 점거농성 시작
▲7.3 = 민주노총, “이랜드 사측 성실교섭 안 하면 전국 이랜드 유통매장 점거”
▲7.8 = 이랜드 노조 및 민주노총, 홈에버 월드컵점 등 전국 이랜드 계열 유통점포 점거 시위. 홈에버 및 뉴코아 13개 점포 하루동안 영업 중단. 노조, 뉴코아 강남점 무기한 점거농성 돌입.
▲7.10 = 홈에버 사측, 노조 지도부 및 농성 조합원 60여명 상대 1억원 손배소
▲ 〃 = 이랜드 노사, 서울노동청서 양측 대표자급 첫 협상. 3시간만에 결렬.
▲7.12 = 이랜드 노조 점거농성으로 홈에버 목동점, 방학점, 뉴코아 아울렛 평촌점, NC백화점 평촌점 등 4개 매장 영업 중단
▲7.16 = 노조, 사측 출입문 봉쇄 관련 인권위 긴급구제 신청
▲7.17 = 노사, 3차 대표자급 협상 법인별로 진행했으나 결렬
▲7.18 = 이상수 노동부장관, 공권력 투입 시사
▲ 〃 = 경찰, 점거농성장 공권력 투입 검토
▲7.20 = 경찰, 홈에버 월드컵점 및 뉴코아 강남점 점거노조원 강제해산 위해 공권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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