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이 한반도에 남겨놓은 상처는 너무나 컸다.
3년여에 걸친 전쟁은 ‘모든 것을 석기시대로 돌려놓았다’는 말처럼 공장 집 등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사라지게 했다.
문제는 사람이었다. 한국전쟁은 당시 한반도에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으며 그 중 20%는 실제 죽거나 다쳤다. 정확한 한국전쟁의 통계는 없다. 다만 추정만 할 뿐이다. 정확한 통계 자체가 불가능했다.
현재까지 한국전쟁 중 죽거나 다친 사람은 대략 남북한 합쳐 300여만명에서 많게는 500여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한이 군인과 민간인을 합쳐 160여만명, 북한이 350여만명이었다. 여기에 유엔군과 중공군으로 참여한 외국군의 사상자도 50여만명에 이르렀다.
한국전쟁 내내 북한 평양시에 쏟아부은 미군 폭탄의 숫자가 당시 평양시민보다 많았다는 이야기는 한국전쟁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사례다.
전쟁은 전선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전선과 후방이 따로 없었다. 민간인 사이에서도 서로 죽이고 죽이는 상호보복이 횡행했다.
산업 파괴도 가공할 수준이었다. 남한은 일반공업시설의 40%, 주택의 16%가 파괴됐다. 폭격이 일상화됐던 북한 역시 전력의 74% 화학공업의 70% 등이 파괴됐다.
평화네트워크 이준규 정책실장은 “한국전쟁을 다룬 책에서 나온 문구처럼 가장 좁은 공간에 가장 많은 총알을 쏟아 부었고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고 한국전쟁을 평가했다.
무엇보다 한국전쟁이 남긴 상처는 남북 서로에 대한 화해할 수 없는 증오였다. 가공할 학살과 파괴는 전쟁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평화라는 말 자체를 입에 담지 못하게 했다.
한동안 남한에서는 평화통일이 불온시됐고 무력북진통일이 국가의 목표가 될 정도였다. 전쟁을 겪은 사회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집단으로 앓았다. 그것이 치유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흘러야 했다.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는 같은 피를 나눈 민족이 전쟁을 통해 어떻게 증오하게 됐는지를 보여주는 20세기 냉전의 상징이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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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에 걸친 전쟁은 ‘모든 것을 석기시대로 돌려놓았다’는 말처럼 공장 집 등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사라지게 했다.
문제는 사람이었다. 한국전쟁은 당시 한반도에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으며 그 중 20%는 실제 죽거나 다쳤다. 정확한 한국전쟁의 통계는 없다. 다만 추정만 할 뿐이다. 정확한 통계 자체가 불가능했다.
현재까지 한국전쟁 중 죽거나 다친 사람은 대략 남북한 합쳐 300여만명에서 많게는 500여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한이 군인과 민간인을 합쳐 160여만명, 북한이 350여만명이었다. 여기에 유엔군과 중공군으로 참여한 외국군의 사상자도 50여만명에 이르렀다.
한국전쟁 내내 북한 평양시에 쏟아부은 미군 폭탄의 숫자가 당시 평양시민보다 많았다는 이야기는 한국전쟁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사례다.
전쟁은 전선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전선과 후방이 따로 없었다. 민간인 사이에서도 서로 죽이고 죽이는 상호보복이 횡행했다.
산업 파괴도 가공할 수준이었다. 남한은 일반공업시설의 40%, 주택의 16%가 파괴됐다. 폭격이 일상화됐던 북한 역시 전력의 74% 화학공업의 70% 등이 파괴됐다.
평화네트워크 이준규 정책실장은 “한국전쟁을 다룬 책에서 나온 문구처럼 가장 좁은 공간에 가장 많은 총알을 쏟아 부었고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고 한국전쟁을 평가했다.
무엇보다 한국전쟁이 남긴 상처는 남북 서로에 대한 화해할 수 없는 증오였다. 가공할 학살과 파괴는 전쟁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평화라는 말 자체를 입에 담지 못하게 했다.
한동안 남한에서는 평화통일이 불온시됐고 무력북진통일이 국가의 목표가 될 정도였다. 전쟁을 겪은 사회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집단으로 앓았다. 그것이 치유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흘러야 했다.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는 같은 피를 나눈 민족이 전쟁을 통해 어떻게 증오하게 됐는지를 보여주는 20세기 냉전의 상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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