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후 고아원에서 생활

이상룡 선생 증손자 이항증씨

지역내일 2007-08-08
“한 사람의 독립운동가가 나오면 삼대가 망한다는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니다.”
석주 이상룡 선생 증손자인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사업회 이항증(68·사진) 감사의 한탄이다. 임청각을 바로 세우기 위해 수년간 노력했지만 돌아온 것은 참을 수 없는 모욕뿐이었다. 이 감사는 독립운동가 자손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부친인 이병화 선생이 1952년 피난지에서 숨지고 6남 1녀 중 다섯 째였던 이 감사는 다른 형제와 함께 어린 시절을 고아원에서 보냈다.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자리를 잡은 형제들은 실익도 없고 개인집도 아니지만 임청각의 등기를 바로 잡기 위해 나섰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다른 곳에 가봐라”는 대답뿐이었다.
이 감사는 “국가 기관 어디를 가도 귀찮다는 듯 거절했다”고 회고했다. 어렵게 지방법원 재판까지 갔지만 4년이 지나도록 피고가 많아 송달이 안된다는 답변뿐이었다.
그는 “임시정부의 수반과 9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유적지 등기가 광복 60년이 넘도록 만신창이가 됐다”며 “국가라는 게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임청각은 독립운동가의 터전이고 보물로 등록된 문화재인 만큼 특별법이라도 만들어 국가에서 관리해줬으면 하는 게 이항증 감사의 소망이다. 이 감사는 요즘도 서울과 경북 안동을 오가며 임청각을 관리하고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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