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농업정책과 한국농업의 미래. 김재수 농업연수원장. 백산출판사. 459쪽. 1만7000원
실사구시와 중용은 우리 선조들이 학문하는 방법이요 자세였다. 원효대사는 ‘불침불부’의 자세로 대상에 침몰하지도 붕 떠다니며 이탈하지도 않는 긴장된 태도를 유지하며 학습했다. 실학자들은 학문의 목표가 현실의 개혁에 있음을 잊지 않았다.
김재수 농업연수원장은 실용적이면서 논쟁적이다. 토론에서도 둘러가거나 예의를 차리기 보다는 직선적이고 주제를 바로 들춰낸다. 농림부 고위 공무원이지만 ‘규모화’를 축으로 한 현재의 농정방향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의 이런 시각은 지난 2005년 7월 미국 농무관으로 일하면서 짬짬이 틈을 내 쓴 ‘미국농업과 한국농업의 미래’에 잘 드러나 있다.
책의 주제는 ‘우리 식품 미국 시장 공략하기’다. 일찍이 농림부 유통정책과장, 식량정책과장, 농산물유통국장 등을 역임한 김 원장이 일관성있게 틀어쥐고 있는 ‘식품산업활성화’에 대한 열망이 녹아 있다.
그는 우리 식품을 미국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생산농민과 수출기업이 할 일, 정부의 과제, 그리고 한국농업이 나아갈 길을 호소하고 있다. 농림부가 생산정책 뿐 아니라 생산 이후의 가공이나 유통 소비 수출정책에 강조해야 한다고, 산업정책에서 더 나아가 농민의 삶과 복지 등 농촌정책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년 전 그의 외침은 지금 농림부의 미래비전에 그대로 녹아있다.
지난해엔 ‘한국음식 세계인의 식탁으로’를 펴내 호평을 받은 그는 곧 ‘식품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발간할 계획이다. 세계인이 찾는 우리 식품, 그를 쉼 없이 이끄는 힘의 원천인 듯 하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실사구시와 중용은 우리 선조들이 학문하는 방법이요 자세였다. 원효대사는 ‘불침불부’의 자세로 대상에 침몰하지도 붕 떠다니며 이탈하지도 않는 긴장된 태도를 유지하며 학습했다. 실학자들은 학문의 목표가 현실의 개혁에 있음을 잊지 않았다.
김재수 농업연수원장은 실용적이면서 논쟁적이다. 토론에서도 둘러가거나 예의를 차리기 보다는 직선적이고 주제를 바로 들춰낸다. 농림부 고위 공무원이지만 ‘규모화’를 축으로 한 현재의 농정방향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의 이런 시각은 지난 2005년 7월 미국 농무관으로 일하면서 짬짬이 틈을 내 쓴 ‘미국농업과 한국농업의 미래’에 잘 드러나 있다.
책의 주제는 ‘우리 식품 미국 시장 공략하기’다. 일찍이 농림부 유통정책과장, 식량정책과장, 농산물유통국장 등을 역임한 김 원장이 일관성있게 틀어쥐고 있는 ‘식품산업활성화’에 대한 열망이 녹아 있다.
그는 우리 식품을 미국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생산농민과 수출기업이 할 일, 정부의 과제, 그리고 한국농업이 나아갈 길을 호소하고 있다. 농림부가 생산정책 뿐 아니라 생산 이후의 가공이나 유통 소비 수출정책에 강조해야 한다고, 산업정책에서 더 나아가 농민의 삶과 복지 등 농촌정책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년 전 그의 외침은 지금 농림부의 미래비전에 그대로 녹아있다.
지난해엔 ‘한국음식 세계인의 식탁으로’를 펴내 호평을 받은 그는 곧 ‘식품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발간할 계획이다. 세계인이 찾는 우리 식품, 그를 쉼 없이 이끄는 힘의 원천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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