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기획2]청동기부터 현재까지 주거지의 중심

지역내일 2007-09-30
송파에는 청동기 시대 이전부터 21세기에 걸친 사람의 주거 흔적이 남아있다. 가락동에서 발굴된 청동기 시대 집터와 무덤이 이를 증명한다.
송파지역이 주거지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왔다는 뜻이다. 현재 역시 송파는 최고의 주거지로 꼽히고 있다. 강남권에서 주거환경이 최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송파구도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개발에 나섰다. 특히 과거를 보존하는 개발을 중시하고 있다.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송파는 현재 재건축으로 도시의 대부분이 재생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사의 보전”이라며 “역사를 보전하고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 송파의 역사 =
울창한 숲이 없는 낮은 구릉지대로 탄천이 옆에 있는 송파가 농사짓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이 같은 이유로 백제의 시조 온조왕도 송파 인근에 도읍을 정했다. 수도방위용 성인 몽촌토성과 하남위례성으로 추정되는 풍납토성은 송파가 백제의 도읍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때까지 송파 일대는 삼국의 영토싸움으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지리적으로 송파는 한양의 관문이다. 삼남(충청·전라·경상)에서 한양으로 갈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고, 함경도 평안도 등 북도의 물품이 한양을 거치지 않고 삼남으로 내려갈때에도 송파를 거쳐야 했다. 한강을 건너는 대표적인 나루인 삼전도와 송파나루가 이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송파나루는 조선 후기 상업의 발전과 더불어 성행한다. 전국의 물화가 모이는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이다. 전국 15대 향시중 하나로 꼽히던 송파장도 이곳에서 열렸다.
송파장이 번성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가 송파산대놀이였다. 장이 흥청거리지 않는다 싶으면 상인들이 돈을 모아 명 연희자를 초청해 탈놀이를 벌여 손님을 모았다.
송파대동회 채동인씨는 “구획정리 전까지 송파장은 이 주변에서 가장 컸다. 송파대로만한 길이 성남에서 온 나무꾼들 지게로 가득 찰 정도였다”고 말했다.

◆ 일제 때 시장 억제책, 88올림픽 새로운 도화선 =
하지만 일제는 시장 억제정책을 벌이고 교통이 발달하면서 더 이상 물화가 장터에 머무르지 않게 되자 장은 쇠퇴해갔다. 1925년 을축년 대홍수에 송파리가 완전히 물에 잠기자 가락리 신송파로 옮겨오면서 장이 다시 섰지만 옛 영화가 살아나지는 못했다.
다시 조용한 시골마을로 남은 송파는 또 다시 도약의 기회를 얻는다. 바로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이다.
1972년 한강 공유수면 매립공사로 얻어진 잠실 105만평의 땅에 거대 아파트단지와 올림픽경기장이 들어섰다. 이 때문에 ‘하와이 백사장보다 아름다웠다’고 추억되는 한강변 모래사장이 사라졌지만 송파가 세계의 이목을 끈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송파는 지금 재개발재건축이 한창이다.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잠실저밀도아파트 재건축과 문정동 법조타운, 장지동 대형유통단지 건립과 택지지구 개발, 거여·마천 뉴타운 지정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한창이다.
이와 더불어 한성백제의 유물을 찾는 역사문화 복원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송파는 세계적 역사문화도시로 태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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