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여자 권력 모두 등장 ‘특급주제’

지역내일 2007-09-12
신정아 사건 직장인 술자리 장악
안주감에서 권력비판까지 다양

신정아씨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부적절한 관계가 확인된 10일 이후 이 주제는 직장인들의 저녁 술자리 대화를 완전히 장악했다. 당초 허위학력으로 대학교수의 자리에 올라 국내 미술계를 쥐락펴락한 신씨의 개인적 부도덕성으로 출발했던 것이 권력핵심이 등장하고 두 사람간의 관계가 드러나면서 사람들의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11일 밤늦게 직장인들이 많은 서울 강남역과 영의도 일대 술집 분위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기자가 찾은 술집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은 직장인들의 대화주제는 단연 신정아씨 사건이었다.
이들의 대화내용은 대체로 신씨와 변 전 실장의 관계를 놓고 안주감 삼아 웃고 즐기는 데서부터 현 정부의 도덕성과 사회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 등 자못 진지한 내용까지 다양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 친구들 모임에서 만난 정 모(여·29)씨는 “처음에는 학력을 위조했지만 얼마나 노력 했겠나하는 생각도 했다”며 “하지만 결국 권력을 엎고 출세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신씨를 비난했다. 서울 강남역 부근의 한 횟집에서 만난 이 모(46)씨는 “노 대통령이 레임덕을 막기 위해서라도 빨리 털고 갔어야 했는데 너무 오래 끌었다”고 지적했다.
여의도 금융가 은행에 다닌다는 문 모(45)씨는 “임기가 얼마 안 남은 대통령에게 엄청난 짐이 지워졌다”며 “어떻게 자기가 모시는 사람에게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벌보다는 능력 위주의 사회로 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남역 인근 한 퓨전술집에서 만난 의사 이 모(35)씨는 “공정한 룰을 통해 경쟁하고 그 결과를 보상받는 게 정상적인 사회”라면서도 “하지만 평가방식은 단순한 학벌이 아니라 능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는 신정아씨를 옹호하는 사람도 있었다. 여의도 술집에서 동창모임을 하던 최 모(여·35)씨는 “신정아 개인에 대한 마녀사냥”이라며 “너무 일방적으로 나쁜 여자로 몰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정권말기에 권력층을 중심으로 여자와 돈과 권력이 동시에 등장한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흥행요건을 골고루 갖춰다는 평가다.
윤여운 김현경 김동수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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