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선전 바탕 턱밑 추격·삼두마차 체제 정비 서둘러
조직경선 엎을 힘 있나 … 경선흥행 실패 원인 지적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이 추석연휴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각 캠프마다 울산·제주, 강원·충북 4연전 결과에 대한 평가를 통해 추석 후에 벌어질 광주·전남, 부산·경남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1차 4연전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손학규 후보가 주춤하는 사이 조직력에서 앞선 정동영 후보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른바 ‘대세론’의 거품이 빠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울산·제주 선거 후 성사된 친노 후보 단일화의 영향력도 관심을 끌었다.
한명숙·유시민 후보와 연쇄 단일화를 이뤄낸 이해찬 후보는 강원지역 몰표에 힘입어 손 후보의 턱밑까지 추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해찬 후보의 강원 1위는 신당의 강원도 조직의 한 축을 좌우하는 이광재 의원이 한명숙 후보측에서 합류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 캠프 내부적으로는 1차 4연전에서 단일화 효과가 ‘절반’ 정도 나타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단일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수치가 48%까지 나온다”며 “추석직후 광주·전남부터 상승세를 타 부산·경남에서 1위로 올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중으로 한명숙·유시민을 지지하던 조직라인과 ‘실무적 결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캠프 지도부도 한명숙·유시민·이창복 삼두마차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자체 워크숍을 갖고 캠프별 특·장점을 살리는 조직운영방안을 마련하는 등 단일화 효과 극대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후보단일화의 효과 여부는 추석 직후 치러지는 경선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광주·전남, 부산·경남에서 이 후보가 1위로 치고 올라갈 경우 이후 경선 막바지에 치러질 여론조사와 모바일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 단일화 효과의 위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정동영·손학규 캠프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미미한 수준”이라며 평가절하 했다. 정동영 캠프 관계자는 “추석밥상에는 후보 단일화 보다 ‘정동영 1위’라는 반찬이 올라가게 됐다”고 말했다. 손학규 캠프측은 “노무현 정부의 때가 묻지 않은 후보여야 한다는 민심이 반영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흐름”이라고 밝혔다.
후보 단일화 효과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는 이번 경선이 철저한 조직대결 양상이라는 점이 꼽힌다. 한명숙·유시민을 지지하던 지지층이 후보만큼의 동질성을 갖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단일화 조직의 결속력이 과제로 남는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1차 경선에서 나타난 ‘조직대결’이 광주·전남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극적으로 성사시킨 단일화 논리가 이슈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 의견이다. 한 캠프측 관계자는 “논리나 이슈, 조직외형보다는 조직원들이 얼마나 자발적이고 열성적으로 선거인단을 설득해 투표를 독려하느냐가 좌우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도 포기한 후보진영이 모집한 선거인단의 경선참여 의욕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후보 단일화가 경선 흥행 실패의 원인이 됐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받고 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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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경선 엎을 힘 있나 … 경선흥행 실패 원인 지적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이 추석연휴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각 캠프마다 울산·제주, 강원·충북 4연전 결과에 대한 평가를 통해 추석 후에 벌어질 광주·전남, 부산·경남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1차 4연전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손학규 후보가 주춤하는 사이 조직력에서 앞선 정동영 후보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른바 ‘대세론’의 거품이 빠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울산·제주 선거 후 성사된 친노 후보 단일화의 영향력도 관심을 끌었다.
한명숙·유시민 후보와 연쇄 단일화를 이뤄낸 이해찬 후보는 강원지역 몰표에 힘입어 손 후보의 턱밑까지 추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해찬 후보의 강원 1위는 신당의 강원도 조직의 한 축을 좌우하는 이광재 의원이 한명숙 후보측에서 합류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 캠프 내부적으로는 1차 4연전에서 단일화 효과가 ‘절반’ 정도 나타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단일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수치가 48%까지 나온다”며 “추석직후 광주·전남부터 상승세를 타 부산·경남에서 1위로 올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중으로 한명숙·유시민을 지지하던 조직라인과 ‘실무적 결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캠프 지도부도 한명숙·유시민·이창복 삼두마차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자체 워크숍을 갖고 캠프별 특·장점을 살리는 조직운영방안을 마련하는 등 단일화 효과 극대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후보단일화의 효과 여부는 추석 직후 치러지는 경선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광주·전남, 부산·경남에서 이 후보가 1위로 치고 올라갈 경우 이후 경선 막바지에 치러질 여론조사와 모바일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 단일화 효과의 위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정동영·손학규 캠프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미미한 수준”이라며 평가절하 했다. 정동영 캠프 관계자는 “추석밥상에는 후보 단일화 보다 ‘정동영 1위’라는 반찬이 올라가게 됐다”고 말했다. 손학규 캠프측은 “노무현 정부의 때가 묻지 않은 후보여야 한다는 민심이 반영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흐름”이라고 밝혔다.
후보 단일화 효과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는 이번 경선이 철저한 조직대결 양상이라는 점이 꼽힌다. 한명숙·유시민을 지지하던 지지층이 후보만큼의 동질성을 갖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단일화 조직의 결속력이 과제로 남는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1차 경선에서 나타난 ‘조직대결’이 광주·전남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극적으로 성사시킨 단일화 논리가 이슈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 의견이다. 한 캠프측 관계자는 “논리나 이슈, 조직외형보다는 조직원들이 얼마나 자발적이고 열성적으로 선거인단을 설득해 투표를 독려하느냐가 좌우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도 포기한 후보진영이 모집한 선거인단의 경선참여 의욕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후보 단일화가 경선 흥행 실패의 원인이 됐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받고 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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