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뒤 후보단일화 논의 본격화 …“TV토론 거치면 인지도 높아질 것”
장외에서 독자행보를 걸어 온 문국현 후보가 30일 오후 창조한국당의 닻을 올린다. 문 후보는 이경자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상임대표, 이용경 전 KT 대표이사와 함께 당의 3인 공동대표로 전면에 나선다.
‘사람 중심의 진짜 경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물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까지‘낡은 기존 정치권’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문 후보의 정치실험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중앙당 창당대회에 이어 오는 4일 대선후보 지명대회를 통해 창조한국당의 공식 후보로 확정될 문 후보는 지지율 상승과 후보 단일화의 주도권 확보, 이명박 대항마로서의 상품성 각인 등 만만치 않은 과제들을 보름 정도의 기간 동안 풀어나가야 한다.
짧은 시간과 낮은 인지도를 의식한 듯 최근 문 후보의 발언은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어느 신당 후보도 나처럼 두달만에 지지도 10%를 달성한 사람이 없다”는 등 자신감을 부쩍 강조하는 것도 초기와 달라진 모습이다.
그는 29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이번 대선에 실패해도 계속 정치를 할 것이냐’는 물음에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 내가 대통령을 안 해도 될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했다.
◆10% 근접한 지지율에 기대 = ‘문국현과 창조한국당’이 범여권의 대표세력이 될 수 있을
지, 대선을 넘어 내년 총선에서 유의미한 정치세력으로 자리 잡을지를 좌우할 관건은‘정치인 문국현’의 경쟁력이다. 대선 국면에서 후보의 경쟁력은 지지율로 수치화된다.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6%대에 묶여 있었다. 전체 대선후보 가운데 3위이지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지지율 정체현상은 캠프 내부의 큰 고민거리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갤럽의 29일 조사는 지지율 상승조짐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유권자 102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9.1%로 10%선에 근접했다. 일시적 현상인지 상승추세 진입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하지만, 공식 창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나온 결과라 문 후보측은 주목하고 있다.
곽광혜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은 “문 후보는 호감도는 높지만, 주요 언론으로부터 소외를 받은 탓에 인지도가 취약했다”면서 “창당대회와 1일 MBC 100분 토론, 7일 KBS토론 등으로‘문국현이 어떤 사람인지’가 전달되면 지지율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것”이라고 말했다.
캠프측은 기존 정당에 비해 자발성이 두드러진 창조한국당의 창당과정이 부각되고, 당 공식후보 지명으로‘나홀로 무소속’취급을 받던 불리한 조건이 개선되는 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11월‘단일화 논의’내부준비 =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후보 지명 직후 본격화할 범여
권 후보 단일화 논의 때문에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문 후보측은 “우리가 왜 범여권이냐”며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에 주력했다.
캠프는“창당대회 전까지는 후보 단일화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는 공식입장을 견지해 왔다.문 후보 자신은 “가치관이 다른 데도 후보단일화를 하면 야합”이라거나“후보단일화는 없
다”는 등 지지율이 낮은 상태에서 단일화의 종속변수로 떨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문 후보측의 이런 태도는 창당대회 이후 방향전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 관계자들은 “양극화와 FTA, 비정규직 문제와 일자리 등 공유할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가 오가야 한다는 게 내부입장”이라 밝히고 있다. 원칙과 명분을 분명히 하면서 단일화 논의에 응하겠다는 이야기다.
남은 정치일정상 범여권 각 후보와 세력은 11월 중순께엔 단일화 논의를 매듭지어야 한다. 단일 후보를 결정 시점은 중앙선관위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하는 25~26일 이전이다.
문 후보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대략 보름 사이에 10%대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해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쉽지 않은 숙제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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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에서 독자행보를 걸어 온 문국현 후보가 30일 오후 창조한국당의 닻을 올린다. 문 후보는 이경자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상임대표, 이용경 전 KT 대표이사와 함께 당의 3인 공동대표로 전면에 나선다.
‘사람 중심의 진짜 경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물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까지‘낡은 기존 정치권’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문 후보의 정치실험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중앙당 창당대회에 이어 오는 4일 대선후보 지명대회를 통해 창조한국당의 공식 후보로 확정될 문 후보는 지지율 상승과 후보 단일화의 주도권 확보, 이명박 대항마로서의 상품성 각인 등 만만치 않은 과제들을 보름 정도의 기간 동안 풀어나가야 한다.
짧은 시간과 낮은 인지도를 의식한 듯 최근 문 후보의 발언은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어느 신당 후보도 나처럼 두달만에 지지도 10%를 달성한 사람이 없다”는 등 자신감을 부쩍 강조하는 것도 초기와 달라진 모습이다.
그는 29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이번 대선에 실패해도 계속 정치를 할 것이냐’는 물음에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 내가 대통령을 안 해도 될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했다.
◆10% 근접한 지지율에 기대 = ‘문국현과 창조한국당’이 범여권의 대표세력이 될 수 있을
지, 대선을 넘어 내년 총선에서 유의미한 정치세력으로 자리 잡을지를 좌우할 관건은‘정치인 문국현’의 경쟁력이다. 대선 국면에서 후보의 경쟁력은 지지율로 수치화된다.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6%대에 묶여 있었다. 전체 대선후보 가운데 3위이지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지지율 정체현상은 캠프 내부의 큰 고민거리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갤럽의 29일 조사는 지지율 상승조짐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유권자 102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9.1%로 10%선에 근접했다. 일시적 현상인지 상승추세 진입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하지만, 공식 창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나온 결과라 문 후보측은 주목하고 있다.
곽광혜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은 “문 후보는 호감도는 높지만, 주요 언론으로부터 소외를 받은 탓에 인지도가 취약했다”면서 “창당대회와 1일 MBC 100분 토론, 7일 KBS토론 등으로‘문국현이 어떤 사람인지’가 전달되면 지지율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것”이라고 말했다.
캠프측은 기존 정당에 비해 자발성이 두드러진 창조한국당의 창당과정이 부각되고, 당 공식후보 지명으로‘나홀로 무소속’취급을 받던 불리한 조건이 개선되는 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11월‘단일화 논의’내부준비 =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후보 지명 직후 본격화할 범여
권 후보 단일화 논의 때문에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문 후보측은 “우리가 왜 범여권이냐”며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에 주력했다.
캠프는“창당대회 전까지는 후보 단일화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는 공식입장을 견지해 왔다.문 후보 자신은 “가치관이 다른 데도 후보단일화를 하면 야합”이라거나“후보단일화는 없
다”는 등 지지율이 낮은 상태에서 단일화의 종속변수로 떨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문 후보측의 이런 태도는 창당대회 이후 방향전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 관계자들은 “양극화와 FTA, 비정규직 문제와 일자리 등 공유할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가 오가야 한다는 게 내부입장”이라 밝히고 있다. 원칙과 명분을 분명히 하면서 단일화 논의에 응하겠다는 이야기다.
남은 정치일정상 범여권 각 후보와 세력은 11월 중순께엔 단일화 논의를 매듭지어야 한다. 단일 후보를 결정 시점은 중앙선관위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하는 25~26일 이전이다.
문 후보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대략 보름 사이에 10%대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해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쉽지 않은 숙제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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