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외고 시험문제가 절반 가량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재시험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경기지역 고교 입시전형에 일대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11일 오전 김포외고의 입시문제가 듣기평가 문제를 제외하고 60문항 가운데 38문항이 서울 목동 J학원에 사전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경기도교육청은 유출 문제 규모에 경악하며 정확한 유출문제를 파악하는 대로 다른 8개 도내 외고 시험문제와 정밀 대조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포외고 재시험은 말할 것도 없고 정밀 대조작업 결과에 따라 다른 8개 도내 외고의 재시험도 심각하게 고민해할 상황인 것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앞으로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002년 도내 5개 고교평준화 지역의 신입생을 컴퓨터로 배정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 배정내용을 전면 취소했던 사태를 책임지고 조성윤 교육감이 사퇴한 바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경기지역 교육계 일부에서는 도교육청이 최고의 지역교육 관리, 감독기관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도교육청은 사립 특목고의 시험은 해당 학교 교장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보여 왔으나 올해부터 도교육청이 처음으로 모든 외고의 시험문제 공동출제에 직접 관여해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더 심각한 문제는 12일부터 시작되는 경기지역 일반계 고교의 내년도 입시전형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다. 경기도내 평준화 적용지역 112개교와 비평준화 적용지역 169개교가 내년도 신입생 11만574명을 선발하기 위한 원서접수를 12일부터 시작, 20일까지 받는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원서접수를 하지 않는 학생들의 경우 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돼 있으며 특목고 합격자들은 원서접수가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재시험이 기론되고 있는 김포외고를 비롯해 도내 다른 8개 외고의 기존 합격생
들이 재시험에 대비, 응시원서를 제출해야 하는지를 놓고 혼란을 겪고 있다.
응시원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일반계고 시험에 응시하지 못해 최악의 경우 다른 고교 진학도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외고들의 재시험 문제와 함께 특목고 합격생의 접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고 있다”며 “원서접수가 마감되는 20일 이전에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만큼 곧 도교육청 차원의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반계고 전형은 경기도를 비롯 강원, 충남, 전북, 전남 등 전국 8개 지자체가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경기도만 연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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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11일 오전 김포외고의 입시문제가 듣기평가 문제를 제외하고 60문항 가운데 38문항이 서울 목동 J학원에 사전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경기도교육청은 유출 문제 규모에 경악하며 정확한 유출문제를 파악하는 대로 다른 8개 도내 외고 시험문제와 정밀 대조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포외고 재시험은 말할 것도 없고 정밀 대조작업 결과에 따라 다른 8개 도내 외고의 재시험도 심각하게 고민해할 상황인 것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앞으로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002년 도내 5개 고교평준화 지역의 신입생을 컴퓨터로 배정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 배정내용을 전면 취소했던 사태를 책임지고 조성윤 교육감이 사퇴한 바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경기지역 교육계 일부에서는 도교육청이 최고의 지역교육 관리, 감독기관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도교육청은 사립 특목고의 시험은 해당 학교 교장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보여 왔으나 올해부터 도교육청이 처음으로 모든 외고의 시험문제 공동출제에 직접 관여해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더 심각한 문제는 12일부터 시작되는 경기지역 일반계 고교의 내년도 입시전형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다. 경기도내 평준화 적용지역 112개교와 비평준화 적용지역 169개교가 내년도 신입생 11만574명을 선발하기 위한 원서접수를 12일부터 시작, 20일까지 받는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원서접수를 하지 않는 학생들의 경우 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돼 있으며 특목고 합격자들은 원서접수가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재시험이 기론되고 있는 김포외고를 비롯해 도내 다른 8개 외고의 기존 합격생
들이 재시험에 대비, 응시원서를 제출해야 하는지를 놓고 혼란을 겪고 있다.
응시원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일반계고 시험에 응시하지 못해 최악의 경우 다른 고교 진학도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외고들의 재시험 문제와 함께 특목고 합격생의 접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고 있다”며 “원서접수가 마감되는 20일 이전에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만큼 곧 도교육청 차원의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반계고 전형은 경기도를 비롯 강원, 충남, 전북, 전남 등 전국 8개 지자체가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경기도만 연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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