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금융기업 향한 강한 집중력
CEO 등 경영진의 지속적인 전략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강력한 금융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인사이트 펀드’에 수조원이 몰리면서 다시 한번 미래에셋의 위력을 선보였다. 미래에셋이 마치 하나의 금융코드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됐다. 10년간의 금융사를 운영했던 경험과 앞으로의 비전을 토대로 박 회장 스스로 만든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라는 책은 베스트셀러 반열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있다.
이에 대해 부러움과 우려, 시기가 혼재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의 흐름을 읽고 일관된 모습으로 현재로 올 때까지의 모습을 짚어보려 한다.
◆탄탄한 그룹 지배력 = 박 회장은 그룹의 주요 핵심인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을 케이알아이에이라는 여신금융업체와 함께 장악하고 있다.
한신평에 따르면 케이알아이에이(코리아리얼이스테이트어드바이저스, KOREA REAL E-STATE ADVISERS CO., LCD)는 광주에 있는 회사로 주요업무로 매출채권 양수관리 정기조사 연구를 주업무로 하고 있으며 박 회장이 48.00%, 박 회장의 배우자인 김미경 씨가 11.25%, 세 자녀(2녀1남)가 각각 9%씩 가지고 있다. 대표이사는 김승건씨다. 상시종업원은 7명으로 97년에 설립해 2005년(2004년8월~2005년9월)에는 자본금 20억원에 총자산 608억원, 영업손실 1억원을 거뒀으며 순이익은 24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급속도로 커졌다. 총자산이 1356억원으로 늘었고 자본총계도 216억원에서 501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14억원과 129억원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을 가지고 있는 미래에셋캐피탈과 자산운용사들로 이분화돼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의 지분을 각각 39.74%와 59.6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의 대주주는 박 회장이다. 37.98%를 가지고 있다. 미래에셋파트너스 1호 PEF과 케이알아이에이도 미래에셋캐피탈 지분을 각각 9.42%와 9.11%를 가지고 있다. 박 회장이 움직일 수 있는 지분이 50%를 넘어서는 셈이다.
박 회장은 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의 지분을 각각 65.22%, 79.11%를 가지고 있다. 또 케이알아이에이도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 지분을 26.82%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나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지분 90%정도를 박 회장이 통제할 수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을 이분화한 것은 해외로 적극적으로 나가는 자산운용분야의 위험이 행여 다른 쪽으로 옮겨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 상장돼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지분을 외국계 경쟁사들이 매입해 경영에 참여하려하면 상당히 곤란할 수 있기 때문에 증권과 자산운용사와의 지분관계를 전혀 갖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분과 특유의 카리스마에 의한 조직장악에 성공한 박 회장은 ‘남이 가지 않는 소수 전략’ ‘자산관리영업 집중’ ‘은행이 아닌 자산운용에 의한 성장’ 등을 창업 후 지금까지 변함없이 이어올 수 있었고 이는 현재의 미래에셋 위상을 만드는 강한 추진력이 됐다.
◆검증된 인재에 대한 전폭적 지원 = 현재의 미래에셋금융그룹을 만든 1등 공신에 대해 누구든 박현주 회장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박 회장은 조직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직원들의 충성도가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라는 것은 이미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이는 창업자인 박 회장 자신의 열정과 자신감, 일관되고 적극적인 추진력이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박 회장은 각 계열사의 사장을 믿을 수 있는 심복으로 채웠다. 동원증권 출신으로 미래에셋캐피탈을 같이 창업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 구재상 미래에셋 투자위원회 위원장 및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정상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년간 박 회장과 같은 길을 걸어오고 있다. 미래에셋 창립이후 박 회장이 직접 검증한 이정철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 김용문 미래에셋 홍콩 및 싱가포르자산운용 사장, 박만순 미래에셋캐피탈 및 미래에셋 벤처투자 사장, 윤진홍 미래에셋생명 사장 역시 미래에셋그룹의 주요 길목에 배치했다. 선택은 신중하되 검증된 인물에 대해서는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인재등용스타일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래에셋에는 회장 결제란이 없다는 점 역시 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장과 핵심인물들이 누구보다 박 회장의 의중을 잘 알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중앙집권과 개방형 = 미래에셋은 개방형이면서 중앙집권적이다. 동문회를 허용하지 않는다. 사가도 없다. 노조를 만들기도 어렵다는 게 미래에셋 내외의 분석이다. 신입사원을 뽑지만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인재를 확보해왔다. 집단적인 기업문화를 거부하는 분위기다. 핵심가치인 ‘고객우선 경영’ ‘투자전문그룹’ ‘상호신뢰와 존중’ ‘사회적 책임’ 등 네 가지를 스스로 만들어 가면 된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이는 박 회장과 경영진의 강력한 지배력과 맞물려 경영진의 의도대로 그룹전체가 일사천리로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연봉제와 팀플레이 성과급제 = 확실한 연봉제와 성과급제 등 보상체계는 미래에셋의 성과를 빠르게 높여놨다. 대리와 부장의 연봉이 역전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미래에셋증권 이기동 홍보실장의 말이다.
그러나 연봉제에 의한 능력별 기본급이 가질 수 있는 ‘개인주의’를 보완하기 위한 ‘팀플레이 성과급제’를 주고 있다. 팀이나 지점단위로 성과급을 지급하면 팀장과 지점장 등의 평가로 재분배되는 구조다. 지점의 경우 지점이 낸 이익의 일정부분을 직원들에게 다시 환원해 주고 있다. 미래에셋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2005년(2005년4월~2006년3월)엔 남성 9800만원, 여성 3200만원이었으며 2006년(2006년4월~2007년3월)엔 남성 8600만원, 여성 2600만원이었다.
또 미래에셋은 ‘미래에셋형 인재’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임원으로 발령을 내는 성과급성 인사제도를 갖고 있다. 6월말 현재 미래에셋 임원은 55명. 1년전 46명보다 9명이나 늘었다. 이 중엔 전주지점장, 상계지점장, 동래지점장, 광주지점장, 대치지점장, 선릉지점장, 목동지점장, 압구정지점장 등도 포함돼 있다.
미래에셋 이 실장은 “성과에 따라 과감하게 승진시켜주는 게 미래에셋 인사시스템”이라며 “임원은 자리에 따라 배치되는 게 아니라 (성과를 낸) 사람에 따라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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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등 경영진의 지속적인 전략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강력한 금융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인사이트 펀드’에 수조원이 몰리면서 다시 한번 미래에셋의 위력을 선보였다. 미래에셋이 마치 하나의 금융코드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됐다. 10년간의 금융사를 운영했던 경험과 앞으로의 비전을 토대로 박 회장 스스로 만든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라는 책은 베스트셀러 반열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있다.
이에 대해 부러움과 우려, 시기가 혼재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의 흐름을 읽고 일관된 모습으로 현재로 올 때까지의 모습을 짚어보려 한다.
◆탄탄한 그룹 지배력 = 박 회장은 그룹의 주요 핵심인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을 케이알아이에이라는 여신금융업체와 함께 장악하고 있다.
한신평에 따르면 케이알아이에이(코리아리얼이스테이트어드바이저스, KOREA REAL E-STATE ADVISERS CO., LCD)는 광주에 있는 회사로 주요업무로 매출채권 양수관리 정기조사 연구를 주업무로 하고 있으며 박 회장이 48.00%, 박 회장의 배우자인 김미경 씨가 11.25%, 세 자녀(2녀1남)가 각각 9%씩 가지고 있다. 대표이사는 김승건씨다. 상시종업원은 7명으로 97년에 설립해 2005년(2004년8월~2005년9월)에는 자본금 20억원에 총자산 608억원, 영업손실 1억원을 거뒀으며 순이익은 24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급속도로 커졌다. 총자산이 1356억원으로 늘었고 자본총계도 216억원에서 501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14억원과 129억원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을 가지고 있는 미래에셋캐피탈과 자산운용사들로 이분화돼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의 지분을 각각 39.74%와 59.6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의 대주주는 박 회장이다. 37.98%를 가지고 있다. 미래에셋파트너스 1호 PEF과 케이알아이에이도 미래에셋캐피탈 지분을 각각 9.42%와 9.11%를 가지고 있다. 박 회장이 움직일 수 있는 지분이 50%를 넘어서는 셈이다.
박 회장은 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의 지분을 각각 65.22%, 79.11%를 가지고 있다. 또 케이알아이에이도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 지분을 26.82%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나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지분 90%정도를 박 회장이 통제할 수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을 이분화한 것은 해외로 적극적으로 나가는 자산운용분야의 위험이 행여 다른 쪽으로 옮겨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 상장돼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지분을 외국계 경쟁사들이 매입해 경영에 참여하려하면 상당히 곤란할 수 있기 때문에 증권과 자산운용사와의 지분관계를 전혀 갖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분과 특유의 카리스마에 의한 조직장악에 성공한 박 회장은 ‘남이 가지 않는 소수 전략’ ‘자산관리영업 집중’ ‘은행이 아닌 자산운용에 의한 성장’ 등을 창업 후 지금까지 변함없이 이어올 수 있었고 이는 현재의 미래에셋 위상을 만드는 강한 추진력이 됐다.
◆검증된 인재에 대한 전폭적 지원 = 현재의 미래에셋금융그룹을 만든 1등 공신에 대해 누구든 박현주 회장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박 회장은 조직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직원들의 충성도가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라는 것은 이미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이는 창업자인 박 회장 자신의 열정과 자신감, 일관되고 적극적인 추진력이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박 회장은 각 계열사의 사장을 믿을 수 있는 심복으로 채웠다. 동원증권 출신으로 미래에셋캐피탈을 같이 창업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 구재상 미래에셋 투자위원회 위원장 및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정상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년간 박 회장과 같은 길을 걸어오고 있다. 미래에셋 창립이후 박 회장이 직접 검증한 이정철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 김용문 미래에셋 홍콩 및 싱가포르자산운용 사장, 박만순 미래에셋캐피탈 및 미래에셋 벤처투자 사장, 윤진홍 미래에셋생명 사장 역시 미래에셋그룹의 주요 길목에 배치했다. 선택은 신중하되 검증된 인물에 대해서는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인재등용스타일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래에셋에는 회장 결제란이 없다는 점 역시 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장과 핵심인물들이 누구보다 박 회장의 의중을 잘 알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중앙집권과 개방형 = 미래에셋은 개방형이면서 중앙집권적이다. 동문회를 허용하지 않는다. 사가도 없다. 노조를 만들기도 어렵다는 게 미래에셋 내외의 분석이다. 신입사원을 뽑지만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인재를 확보해왔다. 집단적인 기업문화를 거부하는 분위기다. 핵심가치인 ‘고객우선 경영’ ‘투자전문그룹’ ‘상호신뢰와 존중’ ‘사회적 책임’ 등 네 가지를 스스로 만들어 가면 된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이는 박 회장과 경영진의 강력한 지배력과 맞물려 경영진의 의도대로 그룹전체가 일사천리로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연봉제와 팀플레이 성과급제 = 확실한 연봉제와 성과급제 등 보상체계는 미래에셋의 성과를 빠르게 높여놨다. 대리와 부장의 연봉이 역전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미래에셋증권 이기동 홍보실장의 말이다.
그러나 연봉제에 의한 능력별 기본급이 가질 수 있는 ‘개인주의’를 보완하기 위한 ‘팀플레이 성과급제’를 주고 있다. 팀이나 지점단위로 성과급을 지급하면 팀장과 지점장 등의 평가로 재분배되는 구조다. 지점의 경우 지점이 낸 이익의 일정부분을 직원들에게 다시 환원해 주고 있다. 미래에셋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2005년(2005년4월~2006년3월)엔 남성 9800만원, 여성 3200만원이었으며 2006년(2006년4월~2007년3월)엔 남성 8600만원, 여성 2600만원이었다.
또 미래에셋은 ‘미래에셋형 인재’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임원으로 발령을 내는 성과급성 인사제도를 갖고 있다. 6월말 현재 미래에셋 임원은 55명. 1년전 46명보다 9명이나 늘었다. 이 중엔 전주지점장, 상계지점장, 동래지점장, 광주지점장, 대치지점장, 선릉지점장, 목동지점장, 압구정지점장 등도 포함돼 있다.
미래에셋 이 실장은 “성과에 따라 과감하게 승진시켜주는 게 미래에셋 인사시스템”이라며 “임원은 자리에 따라 배치되는 게 아니라 (성과를 낸) 사람에 따라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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