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경쟁력은 사람이다
최희종(농촌진흥청 농업경영정보관)
다들 농업이 어렵다고 한다. 힘은 들면서 돈은 되지 않고, 사회적으로 인정도 받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농현상은 어느 나라나 있었지만, 선진국들은 50년 내지 100년 걸려서 일어난 변화를 우리나라는 10여년 만에 압축하여 겪었다. 지금까지 농업이 어려웠던 원인중의 하나가 농산물 시장 개방인데, 또다시 FTA와 DDA로 추가적인 시장개방이 진행 중이다. 농산물시장개방 속도도 초고속이다.
이러한 변화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예측이다.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산물 시장이 완전 개방되어 전면적인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렇다보니 농업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한국농업은 이제 끝장났다는 극단적인 견해까지 표출되기도 한다.
그런데 고정관념을 뒤엎고 성공하는 농업 경영인이 많이 늘고 있고, 희망과 가능성을 발견하여 새롭게 농업경영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있다. 작년에 발표된 농업센서스에서 ‘05년 기준으로 억대 판매액을 올리는 농업경영인들이 만 6천명에 이르는데, 이는 5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숫자이다. 모두들 어렵다고 하는데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는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보고 자신감과 희망으로 위기를 돌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농촌진흥청의 한국농업대학에서는 ‘정예농업인 양성’을 목적으로 매년 200명 넘게 신입생을 뽑는데, 해가 갈수록 입학경쟁이 치열하다. 심지어 다른 대학을 졸업한 후에 농사를 배워 ‘진짜 농사꾼’이 되고 싶다고 들어오는 학생도 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실제 농업인이면서 자신의 농장을 자식에게 물려줄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졸업생들은 100% 가깝게 영농에 정착하고, 졸업생 농가의 평균소득은 6천만 원이 넘는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농업인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지역에 특화된 농업기술과 경영기법의 학습을 위해 일선 기술센터에서는 야간의 농업인대학을 운영한다. 농업인들이 품목별로 학습단체를 구성하고 자율적 학습과정을 만들어 참여하고 있다. 학계와 전문가 그룹이 자발적으로 현장 농업인을 지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대판 주경야독하는 농업인들은 대부분 성공한 농업인들이며, 시장개방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대비할 뿐이다. 이제는 농업도 기술과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이러한 사례가 널리 확산될 때 농업이 단순히 살아남는 차원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한국 농업이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농업을 경영하는 인적자본(Human Capital)이다. 농업을 어떻게 경영하느냐에 따라 성과는 같은 조건에서도 10배나 차이가 난다. 이제는 농업도 비즈니스이며,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한 농업 경영인이 성공 할 수 있고,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한국농업의 미래는 달려있다.
변화된 농업여건에서는 무엇보다도 농업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과거처럼 생산만 하면 되던 시대는 끝났고, 생산이후에 마케팅이 되어 소비자로부터 선택되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결국 소비자로부터 선택되기 위한 것이며, 소비자가 손을 들어주는 농산물이 승리하는 것이다.
농업의 여건이 어려운 것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고, 아무나 해서 성공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렇지만 기술농업과 경영마인드로 무장한 농업인들에게는 성공의 길이 열려 있다. 정부 정책의 큰 방향은 그러한 우수한 농업인들이 농촌 현장에서 혁신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토대를 마련해주고 지원해주는 쪽으로 나갈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최희종(농촌진흥청 농업경영정보관)
다들 농업이 어렵다고 한다. 힘은 들면서 돈은 되지 않고, 사회적으로 인정도 받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농현상은 어느 나라나 있었지만, 선진국들은 50년 내지 100년 걸려서 일어난 변화를 우리나라는 10여년 만에 압축하여 겪었다. 지금까지 농업이 어려웠던 원인중의 하나가 농산물 시장 개방인데, 또다시 FTA와 DDA로 추가적인 시장개방이 진행 중이다. 농산물시장개방 속도도 초고속이다.
이러한 변화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예측이다.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산물 시장이 완전 개방되어 전면적인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렇다보니 농업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한국농업은 이제 끝장났다는 극단적인 견해까지 표출되기도 한다.
그런데 고정관념을 뒤엎고 성공하는 농업 경영인이 많이 늘고 있고, 희망과 가능성을 발견하여 새롭게 농업경영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있다. 작년에 발표된 농업센서스에서 ‘05년 기준으로 억대 판매액을 올리는 농업경영인들이 만 6천명에 이르는데, 이는 5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숫자이다. 모두들 어렵다고 하는데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는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보고 자신감과 희망으로 위기를 돌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농촌진흥청의 한국농업대학에서는 ‘정예농업인 양성’을 목적으로 매년 200명 넘게 신입생을 뽑는데, 해가 갈수록 입학경쟁이 치열하다. 심지어 다른 대학을 졸업한 후에 농사를 배워 ‘진짜 농사꾼’이 되고 싶다고 들어오는 학생도 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실제 농업인이면서 자신의 농장을 자식에게 물려줄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졸업생들은 100% 가깝게 영농에 정착하고, 졸업생 농가의 평균소득은 6천만 원이 넘는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농업인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지역에 특화된 농업기술과 경영기법의 학습을 위해 일선 기술센터에서는 야간의 농업인대학을 운영한다. 농업인들이 품목별로 학습단체를 구성하고 자율적 학습과정을 만들어 참여하고 있다. 학계와 전문가 그룹이 자발적으로 현장 농업인을 지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대판 주경야독하는 농업인들은 대부분 성공한 농업인들이며, 시장개방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대비할 뿐이다. 이제는 농업도 기술과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이러한 사례가 널리 확산될 때 농업이 단순히 살아남는 차원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한국 농업이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농업을 경영하는 인적자본(Human Capital)이다. 농업을 어떻게 경영하느냐에 따라 성과는 같은 조건에서도 10배나 차이가 난다. 이제는 농업도 비즈니스이며,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한 농업 경영인이 성공 할 수 있고,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한국농업의 미래는 달려있다.
변화된 농업여건에서는 무엇보다도 농업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과거처럼 생산만 하면 되던 시대는 끝났고, 생산이후에 마케팅이 되어 소비자로부터 선택되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결국 소비자로부터 선택되기 위한 것이며, 소비자가 손을 들어주는 농산물이 승리하는 것이다.
농업의 여건이 어려운 것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고, 아무나 해서 성공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렇지만 기술농업과 경영마인드로 무장한 농업인들에게는 성공의 길이 열려 있다. 정부 정책의 큰 방향은 그러한 우수한 농업인들이 농촌 현장에서 혁신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토대를 마련해주고 지원해주는 쪽으로 나갈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