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영진 “강 이사 채권자에 이사직 약속” 공개
강 이사측 “EB발행, 자사주 의결권 욕심 때문”
31일 임시주총
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동아제약 현 경영진은 강신호 회장 2남 강문석 이사의 배임행위 의혹을 주장하고 있으며 강 이사측은 경영진이 추진하고 있는 교환사채 발행은 자신에게 유리한 자사주 의결권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현 경영진과 강 이사측은 오는 31일 동아제약 임시주총에서 강 이사측이 제안한 신임이사 5명 선임을 놓고 표 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자 대신 이사직 약속은 배임” =
현 경영진은 무이자로 20억원을 빌리면서 채권자에게 회사 이사직을 약속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강 이사를 상대로 형사고발과 함께 이사직 해임을 추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강 이사가 동아제약 대표이사 신분이던 2004년 9월 모 채권자에게 이자 대신 계열사 및 동아제약 등기이사직 제공과 납품 협조를 약속한 공증문서를 공개하며 강 이사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회사측은 강 이사가 당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법적으로는 대표이사 신분으로 무이자 자금 차입을 위해 주식회사 근간인 ‘등기이사’ 선임과 회사 납품을 약속한 것은 회사와 주주에게 손실을 끼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 이사가 이사직을 수행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이번 배임 행위에 대해 형사고발과 함께 이사회에서 강 이사의 이사직 해임안을 안건으로 올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이사측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며 “현 경영진이 임시주총을 앞두고 임시 주총의 본질과 상관없는 네거티브 전략을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강 이사는 이날 오전 9시 반경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동아제약 본사 1층 로비에서 이번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직원들에게 둘러싸였다가 쓰러져 고려대 병원으로 실려 갔다.
◆“650억 마련하려고 150억 지출” =
강 이사 지지·우호세력인 한국알콜산업과 수석무역은 최근 동아제약 자사주 매각과 교환사채(EB) 발행에 대해 “동아제약이 직접 교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편법 발행보다 유리하다”며 “이번 자사주 매각대금 650원 마련을 위해 수수료와 세금 등 150억원의 비용을 들어갔으며 983억원의 채무보증까지 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방법을 선택한 이유는 자사주 의결권에 대한 욕심 때문”이라며 “이와 같은 내용을 투자자와 주주에게 공시하지도 않고 관련된 계약서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동아제약 자사주 매각은 자금조달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이사측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강정석 부사장이 0.5%에 불과한 자신의 지분에 불안감을 느껴 주주 공동의 재산이 자사주와 채무보증을 이용해 의결권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동아제약 김민영 경영기획팀장은 “세계 최대 주주총회안건 분석·자문기관인 ISS에서 EB발행은 문제 없다는 보고서를 냈다”며 “다른 회사 경우와 법률 자문을 거쳐 진행한 것으로 문제없다”고 말했다.
김원배 사장은 “이번 사태를 부자간의 갈등으로 보는 것이 안타깝다”며 “경영진에 대한 평가과정으로 여겨 달라”고 말했다.
한편 현 경영진은 일본 오츠카제약과 동아제약 직원 보유주 13%와 자사주 의결권 약 7% 등 20%를 우호지분으로 보고 있다. 강 이사측은 한국알콜산업 등 16%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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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이사측 “EB발행, 자사주 의결권 욕심 때문”
31일 임시주총
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동아제약 현 경영진은 강신호 회장 2남 강문석 이사의 배임행위 의혹을 주장하고 있으며 강 이사측은 경영진이 추진하고 있는 교환사채 발행은 자신에게 유리한 자사주 의결권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현 경영진과 강 이사측은 오는 31일 동아제약 임시주총에서 강 이사측이 제안한 신임이사 5명 선임을 놓고 표 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자 대신 이사직 약속은 배임” =
현 경영진은 무이자로 20억원을 빌리면서 채권자에게 회사 이사직을 약속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강 이사를 상대로 형사고발과 함께 이사직 해임을 추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강 이사가 동아제약 대표이사 신분이던 2004년 9월 모 채권자에게 이자 대신 계열사 및 동아제약 등기이사직 제공과 납품 협조를 약속한 공증문서를 공개하며 강 이사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회사측은 강 이사가 당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법적으로는 대표이사 신분으로 무이자 자금 차입을 위해 주식회사 근간인 ‘등기이사’ 선임과 회사 납품을 약속한 것은 회사와 주주에게 손실을 끼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 이사가 이사직을 수행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이번 배임 행위에 대해 형사고발과 함께 이사회에서 강 이사의 이사직 해임안을 안건으로 올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이사측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며 “현 경영진이 임시주총을 앞두고 임시 주총의 본질과 상관없는 네거티브 전략을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강 이사는 이날 오전 9시 반경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동아제약 본사 1층 로비에서 이번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직원들에게 둘러싸였다가 쓰러져 고려대 병원으로 실려 갔다.
◆“650억 마련하려고 150억 지출” =
강 이사 지지·우호세력인 한국알콜산업과 수석무역은 최근 동아제약 자사주 매각과 교환사채(EB) 발행에 대해 “동아제약이 직접 교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편법 발행보다 유리하다”며 “이번 자사주 매각대금 650원 마련을 위해 수수료와 세금 등 150억원의 비용을 들어갔으며 983억원의 채무보증까지 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방법을 선택한 이유는 자사주 의결권에 대한 욕심 때문”이라며 “이와 같은 내용을 투자자와 주주에게 공시하지도 않고 관련된 계약서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동아제약 자사주 매각은 자금조달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이사측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강정석 부사장이 0.5%에 불과한 자신의 지분에 불안감을 느껴 주주 공동의 재산이 자사주와 채무보증을 이용해 의결권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동아제약 김민영 경영기획팀장은 “세계 최대 주주총회안건 분석·자문기관인 ISS에서 EB발행은 문제 없다는 보고서를 냈다”며 “다른 회사 경우와 법률 자문을 거쳐 진행한 것으로 문제없다”고 말했다.
김원배 사장은 “이번 사태를 부자간의 갈등으로 보는 것이 안타깝다”며 “경영진에 대한 평가과정으로 여겨 달라”고 말했다.
한편 현 경영진은 일본 오츠카제약과 동아제약 직원 보유주 13%와 자사주 의결권 약 7% 등 20%를 우호지분으로 보고 있다. 강 이사측은 한국알콜산업 등 16%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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