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루치아노 파바로티도 생계를 위해 보험설계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가 성악에서 최고였다면 저는 보험업에서 성공한 최초의 성악가 출신 설계사가 되고 싶습니다"대한생명 FP(설계사) 정성락(38)씨는 이달 19일 자신의 고객 400여명을 초청해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독창회를 가졌다.1995년부터 10년간 독일, 오스트리아, 미국 등에서 바리톤으로 활동한 2년차 설계사 정씨가 국내에서 음악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절반 가량의 고객이 비용의 50%를 대줬고 대한생명도 지원했다.정씨는 "FP를 시작하면서 계획한 고객 초청 독창회를 이룬 셈"이라며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9곡을 비롯해 다양한 곡을 준비했는데 모두 영업 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차에서 연습했다"고 말했다.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정씨는 결혼 후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로 유학을 떠났다.그는 "아내가 신문사 해외지사, 무역회사 등에서 근무하며 유학생활을 지원했지만 경제적으로는 너무 힘들었다"면서 "1998년 첫 아들을 낳았지만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맡겨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이후 미국 뉴욕에서 빌라델비아 장로교회 음악감독을 역임했고 2003년 오스트리아 그라츠 주립오페라단의 상임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정씨는 "2005년 부모님의 건강이 악화됐고 오랜 외국생활로 아이들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에 귀국했다"며 "그런데 국내에서는 유명 공연의 티켓 가격이비싸고 대중화되지 못해 음악활동의 벽이 높았고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 발목을 잡았다"라고 말했다.결국 지난해 10월 대한생명 남성 전문설계사 조직에서 보험 영업을 시작했고 올9월까지 `대기업 부장 수준'' 소득을 올리는 실적을 냈다.그는 "유학 시절 만난 분들이 소중한 인연이 됐고, 성악가로서 자연스럽게 몸에밴 매너와 멋진 목소리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독창회는 제 스스로 문화 마케팅을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고객의 문화생활을 위해서라도 매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ju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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