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이회창 ‘계란 효과’

지역내일 2007-11-14
희비 엇갈린 이회창 ‘계란 효과’
이회창 동정론 급점화, ‘박근혜 발언’ 묻어버려 … 이명박측 “하필 이때에…”

계란이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을 뒤집었다?
13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발생한 ‘이회창 계란타격’ 사건으로 지역 분위기가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동정론에 불이 붙고 여론과 세간의 관심사가 이 후보에게 집중됐다.

“박근혜는 이회창 출마가 정도가 아니라카던데…”라던 서문시장 상인들의 마음이 갑자기 이회창 후보에게 쏠렸다. 일부 노인들은 “아이고, 우리 총재님!”이라고 부르짖었다. 이회창 후보는 더 이상 한나라당 총재가 아니라는 사실도 잊은듯했다. ‘이회창’이라며 이름을 부르던 일부 상인들조차 ‘총재님’이라고 존칭을 썼다.
현장을 지켜본 노인들의 분노는 활활 타올랐다. “연로하신 우리 총재님을 죽이려 한 놈을 잡아 죽여라!” “어떤 몹쓸 놈이 어르신을 저따위로 대접하노.”
분노는 동정론으로 이어졌다. “우리 이회창 총재님이 대구 사람들 만날려꼬 이까지 오셨는데 우짜노” “계란 던진 놈이 잡혔다카던데 누가 시킨거고? 그놈아가 이명박 지지자가, 아니면 누구고?”
중장년 남성들은 자청해서 이 후보 경호와 신변보호를 맡았다. 이회창 후보 주변을 맴돌던 지지자들은 목소리를 더 높여 ‘이회창 대통령’을 외쳤다.
이후 이날 저녁 주요 방송3사와 다음날인 14일 조간 신문들은 이 후보의 “계란 마사지 받았다”는 발언과 사진을 크게 실었다.
한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은 ‘계란 사건’에 크게 당황했다. “아차 싶었다”는 분위기다. 이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를 안은 것이 아직은 화제가 돼야 할 때”라며 “그런데 이회창 후보가 계란을 맞으면서 그쪽이 부각돼버렸고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를 안고 뭐고는 그냥 사라지고 만 것 아니냐”고 말했다. 대구 지역 한 정치인은 “계란사건은 박근혜 전 대표 발언 이후 고민하던 대구경북 지지자들의 감성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며 “12일 이명박 후보가 대구 경북을 방문했던 대형 행사보다 이회창 후보가 계란을 뒤집어쓴 한 컷의 사진이 유권자의 기억에 더 강하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 날아온 계란은 과연 치명적 무기였을까, 아니면 행운의 여신의 선물이였을까.
전예현 김형선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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