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의 도움 없이 독립할 수 있는지도 관심사다. 이회창 지지층의 70%가 이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 전대표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기 때문이다. 박 전대표는 12일 “ 회창씨 출마는 정도는 아니다” 고 말한 바 있다.
선거전문가들은 이회창 독립가능성에 대해 “충청도에서는 독립이 가능하지만, 영남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런 의견은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어느 정도 드러난다.
14일자 중앙일보 여론조사를 보면, 대전·충청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가 20.4%(7일)에서 23.6%(13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에는 충남 예산출신인 이회창 후보의 고유 지지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또 두 번의 대선 실패라는 멍에를 안고 있지만, 나름대로 지지층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남에서는 박근혜 발언 후 이명박 후보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중앙일보 7일 여론조사와 14일 여론조사를 비교해 보면 이명박 지지도는 대구·경남에서 14.6%P, 부산·경남에서 7.8%P 상승했다.
그러나 영남의 바닥민심은 이회창 후보에게 썩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회창 후보가 13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전날 이명박 후보가 방문했을 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또한 박 전 대표의 간접 지지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여전히 냉랭한 반응을 보인 사람들이 많았다. ‘자녀들의 위장취업’ ‘김경준 귀국’ 등을 이유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는 얘기도 적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주류 보수를 대변하는 얼굴이 이회창에서 박근혜로 바뀌었지만, 다시 이회창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상대가 없는 상황에서 보수진영 내 ‘주류(이회창)와 비주류(이명박)’의 싸움이 본격화되면 이회창 후보는 보수세력 내 주류의 더 강하게 응집할 가능성도 있다.
백왕순 전예현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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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문가들은 이회창 독립가능성에 대해 “충청도에서는 독립이 가능하지만, 영남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런 의견은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어느 정도 드러난다.
14일자 중앙일보 여론조사를 보면, 대전·충청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가 20.4%(7일)에서 23.6%(13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에는 충남 예산출신인 이회창 후보의 고유 지지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또 두 번의 대선 실패라는 멍에를 안고 있지만, 나름대로 지지층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남에서는 박근혜 발언 후 이명박 후보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중앙일보 7일 여론조사와 14일 여론조사를 비교해 보면 이명박 지지도는 대구·경남에서 14.6%P, 부산·경남에서 7.8%P 상승했다.
그러나 영남의 바닥민심은 이회창 후보에게 썩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회창 후보가 13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전날 이명박 후보가 방문했을 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또한 박 전 대표의 간접 지지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여전히 냉랭한 반응을 보인 사람들이 많았다. ‘자녀들의 위장취업’ ‘김경준 귀국’ 등을 이유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는 얘기도 적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주류 보수를 대변하는 얼굴이 이회창에서 박근혜로 바뀌었지만, 다시 이회창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상대가 없는 상황에서 보수진영 내 ‘주류(이회창)와 비주류(이명박)’의 싸움이 본격화되면 이회창 후보는 보수세력 내 주류의 더 강하게 응집할 가능성도 있다.
백왕순 전예현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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