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지스함 중국군에 공개 중지

지역내일 2007-11-30
미군 기밀유출 가능성 "항의"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에 입항한 중국 해군 구축함 승무원들이 실시할 예정이었던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기리시마''호 시찰이 주일 미군의 항의로 중지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0일 보도했다.중국군의 이지스함 시찰은 일본과 중국간 방위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양측간 합의가 됐던 것이다.그러나 뒤늦게 이런 계획을 파악한 주일 미군측이 "방위 기밀 유출 위험이 있다"며 일본측에 항의하는 바람에 이 계획이 취소되고 대신 30일 오전 해상자위대의 보급함 시찰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해상자위대와 중국 해군의 함정 상호방문은 지난 8월 중일 방위장관 회담에서 합의됐다. 이에 따라 지난 28일 중국 해군 미사일 구축함 ''선전(深천<土+川>) 호''가도쿄 하루미(晴海)부두에 입항했다.이 구축함은 12월 1일까지 일본에 정박할 예정이다. 중국측의 요청에 따라 구축함 지휘관 등 승무원 10여명이 30일 오전 해상자위대 요코스카(橫須賀) 총감부를 방문하는 동안 요코스카 기지를 모항으로 하고 있는 해상자위대 제1호위대군 소속 이지스함 ''기리시마''호를 시찰할 예정이었다.하지만 해상자위대측은 주일미군측에 이런 계획을 사전에 통보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방위성측은 "해상자위대는 전투지휘소 등 이지스 시스템의 핵심 부분을 보여주지 않으면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사안의 중대성을 잘못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사태는 올해초 부각됐던 해상자위대원의 이지스함 정보 유출 파문으로 인해 미군측이 자위대의 정보관리 능력에 불신감을 갖고 있던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그러나 일본의 방위기밀 보호 능력에 대한 미국의 불신감이 재차 분명해지면서 양국관계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망했다.
choinal@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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