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K2 공군기지 떠나라”

지역내일 2007-11-29
지자체·의회 “소음피해 · 도시발전 발목”
다음달 비대위 발족, 100만 서명운동 돌입

K2 공군기지를 대구 도심에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K2 이전주장은 10여년전부터 동구와 북구 중심으로 제기돼왔지만 최근 대선 바람을 타고 시 전역에서 공감대가 형성돼가고 있다.

◆“각종 현안사업 K2에 발목잡혀” = 대구시는 최근 여야 대통령후보에게 K2이전을 대선공약으로 채택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후보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이회창 무소속 후보 등은 공약으로 채택했거나 찬성입장을 밝혔다.
대구시의회는 16일 K2공군기지 이전촉구결의안을 채택했고 동구의회와 북구의회도 이전촉구결의안을 냈다. 동구의회는 결의안 채택과 함께 특별위원회를 꾸려 대응하기로 했다. 북구의회는 3년 전부터 항공기 소음대책반을 구성해 전투기 소음피해특별법 입법청원운동을 벌여왔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동구는 주민자치위원을 중심으로 ‘K2이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다음달 3일 발대식을 갖고 1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도 소음공해 해소를 위해 K2이전에 찬성하고 있다.
K2는 대구시의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인근 주민 40여만명이 소음피해를 호소하고 있는데다 대구시에서 추진 중인 각종 발전전략도 K2에 발목잡혀 있기 때문이다.
항공법 시행규칙에는 90웨클(WECNPL)이상인 지역을 소음피해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K2 평균소음은 87웨클로 전국 공항 12곳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구주민 15만명과 북구 주민 11만명 등 26만명은 현재 법원에 소음피해보상 소송을 내놨다. 일부주민은 1심에서 승소했다.
대구시는 최근 민자유치를 통해 K2 인근에 신도시 ‘이시아폴리스’ 건립을 추진했지만 환경청 협의를 얻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음피해때문에 대규모 아파트 건립은 불가하다는 것이다.
동대구역 역세권 개발구상안도 고도제안에 묶여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25층 이하일 경우 타산이 맞지 않아 민자유치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구시는 1994년에도 북구 검단동 현 엑스코부지 옆에 100층규모의 초고층 무역회관을 지어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을 세웠지만 고도제한에 묶여 포기했다. 이곳에는 18층 건물밖에 지을 수 없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동구는 동대구역, 경부고속도로와 대구 포항고속도로의 나들목이 있어 대구 관문역할을 하지만 K2로 인한 각종 규제와 제한 때문에 도심개발을 할 수 없어 갈수록 낙후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동구 분산이전 제안 = 대구시와 동구청은 K2 를 예천전투비행장과 현재 민간공항기능을 하지 못하는 울진 공항 등으로 분산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K2 내 영공관측센터와 미군부대 등 주요 시설이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다. 대구시와 동구청은 신전투기종인 F15K의 배치가 완료되기 전에 이전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K2 이전과 관련 국방부와 공군측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K2는 1936년 건립돼 1958년부터 공군부대가 주둔하기 시작했다. 6.6㎢(200만평) 규모에 공군 3개 부대가 있고 1961년부터 민간공항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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