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자전거 정책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다 보니 ‘어떻게 하면 좀 더 낳은 환경에서 더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편하게 탈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가끔은 자전거 업무가 골치를 썩이는 때도 있지만 어릴 적 자전거에 대한 추억을 되짚다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집에서 10리 정도 거리에 있는 5년제 전문학교에 입학했지만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에 한동안 걸어서 통학을 했다. 그러다 몇 달에 걸쳐 아버지께 떼를 쓰고 심통을 부려 중고자전거 한 대를 장만했다. 그 때는 자전거가 얼마나 좋았는지 비포장도로를 달리다가 티끌만한 먼지만 닿아도 반짝거리게 닦고 주무르며 애지중지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책보다 더 소중하게 다뤘던 나의 보물 1호였다.
어느새 세월이 수십 년 흐르면서 질풍같이 달려오는 자동차 행렬에 밀려 자전거 타는 모습은 조용히 추억 속으로 잊혀버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호회와 학생, 직장인들을 앞세워 다시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발해국 시절 태어난 ‘자행륜거(自行倫車)’ 이후 자전거의 생명력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생각에 신기할 따름이다.
아직은 좀 성급한 판단일지 모르지만 자전거는 지금 막 부력을 받고 떠오르는 생활과 레포츠 수단 중 하나다. 때마침 주변 여건이 자전거가 세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기름값, 비좁은 땅에 넘쳐나는 자동차로 인한 교통지옥과 주차난, 공해로 인한 환경오염 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또 건강과 웰빙 생활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현대인이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가장 손쉽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수단으로 자전거가 주목받고 있다.
지금 세계 패션 일번지 프랑스 파리에서는 ‘벨리브(Velib)’라는 자전거 열풍이 불고 있다. 벨리브는 파리시에서 운영하는 무인 자전거 대여시스템으로 자전거(Velo)와 자유(Liberte)의 합성어다. 저렴한 요금으로 자전거를 빌리고 반납은 목적지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파리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 15일 첫 선을 보인 이후 한 달 이용객이 약 150만 명으로 늘어났다. 프랑스가 수십 년 간 내놓은 정책 가운데 최고의 히트작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영국과 독일 등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도 관심이 지대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전을 비롯해 서울, 창원 등 자전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자치단체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프리바이크(Free-Bike) 시스템’이란 사업명으로 무인자건거 대여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자전거는 돈이 크게 들지 않는 경제적 이동수단이며 에너지 걱정이 없고 교통체증과 관련 없이 달릴 수 있으며, 환경오염 걱정이 전혀 없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전거가 표방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장점은 우리의 소중한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다. 21세기 대한민국에 자전거가 뜰 수밖에 없는 이유다. 얼마 후 자전거 행렬이 도심 속을 누비는 녹색도시로 탈바꿈할 대전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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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10리 정도 거리에 있는 5년제 전문학교에 입학했지만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에 한동안 걸어서 통학을 했다. 그러다 몇 달에 걸쳐 아버지께 떼를 쓰고 심통을 부려 중고자전거 한 대를 장만했다. 그 때는 자전거가 얼마나 좋았는지 비포장도로를 달리다가 티끌만한 먼지만 닿아도 반짝거리게 닦고 주무르며 애지중지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책보다 더 소중하게 다뤘던 나의 보물 1호였다.
어느새 세월이 수십 년 흐르면서 질풍같이 달려오는 자동차 행렬에 밀려 자전거 타는 모습은 조용히 추억 속으로 잊혀버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호회와 학생, 직장인들을 앞세워 다시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발해국 시절 태어난 ‘자행륜거(自行倫車)’ 이후 자전거의 생명력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생각에 신기할 따름이다.
아직은 좀 성급한 판단일지 모르지만 자전거는 지금 막 부력을 받고 떠오르는 생활과 레포츠 수단 중 하나다. 때마침 주변 여건이 자전거가 세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기름값, 비좁은 땅에 넘쳐나는 자동차로 인한 교통지옥과 주차난, 공해로 인한 환경오염 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또 건강과 웰빙 생활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현대인이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가장 손쉽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수단으로 자전거가 주목받고 있다.
지금 세계 패션 일번지 프랑스 파리에서는 ‘벨리브(Velib)’라는 자전거 열풍이 불고 있다. 벨리브는 파리시에서 운영하는 무인 자전거 대여시스템으로 자전거(Velo)와 자유(Liberte)의 합성어다. 저렴한 요금으로 자전거를 빌리고 반납은 목적지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파리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 15일 첫 선을 보인 이후 한 달 이용객이 약 150만 명으로 늘어났다. 프랑스가 수십 년 간 내놓은 정책 가운데 최고의 히트작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영국과 독일 등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도 관심이 지대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전을 비롯해 서울, 창원 등 자전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자치단체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프리바이크(Free-Bike) 시스템’이란 사업명으로 무인자건거 대여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자전거는 돈이 크게 들지 않는 경제적 이동수단이며 에너지 걱정이 없고 교통체증과 관련 없이 달릴 수 있으며, 환경오염 걱정이 전혀 없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전거가 표방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장점은 우리의 소중한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다. 21세기 대한민국에 자전거가 뜰 수밖에 없는 이유다. 얼마 후 자전거 행렬이 도심 속을 누비는 녹색도시로 탈바꿈할 대전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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