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블랭크’ 나타나지 않았다

수능 난이도 조절 성공 … 정시 지원전략 수립 서둘러야

지역내일 2007-12-07
지난달 15일 치러진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우려했던 ‘등급 블랭크’(동점자 속출 등으로 인해 특정 등급이 비는 현상)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 등급별 비율이 고른 분포를 보여 난이도 조절에도 성공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2008 수능 채점결과를 공식 발표하고 이날 오전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개별 수험생들에게 성적표를 배부했다.

◆블랭크는 없어 = 등급제 첫 적용에 따라 우려됐던 등급 블랭크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등급별 비율도 기준치(1등급 4%, 2등급 7%, 3등급 12%, 4등급 17%, 5등급 20%, 6등급 17%, 7등급 12%, 8등급 7%, 9등급 4%)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언어 영역은 1등급 4.31%, 2등급 7.91%, 3등급 11.08%, 4등급 16.84%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 수리 가형은 1등급 비율이 4.16%(표준 비율 4%)로 역시 기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수리 나형 역시 1등급 4.16%, 2등급 6.90%, 3등급 12.70%, 4등급 17.37% 등이었다.
외국어영역은 1등급 4.32%, 2등급 7.67%, 3등급 11.48%, 4등급 17.83% 등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영역의 1등급 비율은 윤리 5.65%, 국사 5.15%, 한국지리 4.68%, 세계지리 4.26%, 경제지리 4.35%, 한국 근현대사 5.81%, 세계사 4.18%, 법과 사회 4.62%, 정치 4.08%, 경제 5.95%, 사회문화 5.28%였다.
과학탐구영역 1등급은 물리I 6.27%, 화학I 5.11%, 생물 5.66%, 지구과학 4.46%, 물리II 5.06%, 화학II 4.27%, 생물II 6.14%, 지구과학II 4.07% 등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응시자 현황 = 이번 수능에는 총 55만588명의 수험생이 응시했으며 이중 재학생은 42만1769명, 졸업생은 12만8819명이다.
영역별로는 언어 54만9731명, 수리 가 12만2533명, 수리 나 38만3700명, 외국어 54만3945명, 사회탐구 31만7014명, 과학탐구 19만381명, 직업탐구 3만3090명, 제2외국어·한문 8만9197명이 각각 응시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영역의 경우 4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각각 89.6%, 91.8%였다. 전문계고 출신들이 많이 지원하는 직업탐구영역은 3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96.4%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 대부분이 최대 선택과목 수(사탐·과탐 4과목, 직탐 3과목)를 선택했으며 1개 과목만 선택한 수험생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점자 처리기준 잘 살펴라 =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수능 반영방법 및 반영비율, 가산점 여부 뿐 아니라 동점자 처리기준 등을 잘 살펴야 한다.
특히 상위권 이상에서는 동점자 처리기준으로 인해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등급제로 바뀐 수능 때문에 동점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정시모집 정원의 50%를 수능으로 우선 선발하지만 동점자가 있으면 최대 70%까지 우선 선발하게 된다. 70%를 초과하면 수능 총점과 영역별 점수별로 순서가 정해진다. 고려대는 정시 모집정원의 50%를 우선 선발하고 동점자가 있으면 수능, 논술, 학생부 순서로 선발하고 탐구영역의 4번째 과목은 반영하지 않는다.

◆희망대학 모집인원·지원경향 고려 = 정시모집 요강을 발표할 때 모집단위별로 모집인원도 함께 발표한다. 그러나 수시2학기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서는 최종발표에 따라서 정시 모집인원이 변동될 수 있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서울대 131명, 연세대 557명, 성균관대 229명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탈락함으로써 정시 모집인원이 그만큼 늘어났다. 최종 확정된 모집인원은 지망대학 홈페이지를 통해서 원서접수 전에 꼭 다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또 가, 나, 다군 중 원서접수를 미리 할 곳과 원서접수 마감일까지 지원율을 보고 지원할 곳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분할 모집 대학은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에 따라 군별로 합격선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경쟁률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한 정시모집에서도 특기자 특별전형과 대학의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별전형에 해당하는 수험생은 일반전형에 지원할지 특별전형에 지원할지 선택의 기로에 선다. 일반적으로는 일반전형보다 특별전형의 경쟁률과 합격점이 낮다. 그러나 특별전형의 모집인원이 많지 않아 반대의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최근 몇 년간의 경쟁률, 합격선 등의 자료를 찾아 확인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복수지원 금지 등 주의사항 = 올해도 수시모집에 지원해 한 개 대학(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 포함)이라도 합격한 학생은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또는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는 복수지원, 이중등록 금지 규정을 어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형이 끝난 뒤 모든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지원·합격·등록 상황을 전산 검색해 규정을 어긴 사실이 확인되면 합격이 취소된다. 복수지원 금지규정에 따르면 정시모집에서는 3개 모집 군별로 한 군데 대학에만 지원해야 한다. 면접이나 논술 날짜가 다르다고 같은 군의 대학에 복수로 지원할 수 없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를 떠나 정시모집에 지원해서는 안 된다.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한 경우에는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그러나 한 대학이 분할모집을 실시할 경우, 모집 군이 다르면 같은 대학이라도 다른 대학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정시모집에 있어서 군별 모집과 관계없이 대학(교육대학 포함)·산업대학·전문대학 간에는 서로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또 입학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이중등록이 금지돼 있다. 실수라 하도라도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원칙을 위반하면 합격이 취소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복수지원 금지원칙은 대학(산업대학·교육대학·전문대학 포함)과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경찰대, 사관학교, KAIST 등) 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원서접수 마지막 날 수험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등의 사태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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