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3.3㎡당 4500만원 고분양가 논란

지역내일 2007-12-14
시민단체 분양가 인하 압력 거세, 자치단체 심사 신중

부산에서 3.3㎡ 당 45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아파트가 등장하고 평균가격도 1700~1900만원을 넘어서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분양가 인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부산에 3.3㎡ 당 최고 4500만원
13일 부산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우동 마린시티(수영만 매립지)에 72~80층의 초고층 아파트를 추진중인 현대산업 개발과 두산건설, 경동건설 등은 3.3㎡당 최고 4500만원대에 달하는 아파트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또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지구에 퀸덤 3차 아파트(898세대)를 지을 예정인 영조주택도 3.3㎡당 최고 4510만원을 책정, 강서구청에 분양 승인 신청서를 냈다. 영조주택은 지난해 퀸덤 2차 최고가 아파트를 1800만원에 분양한데 이어 1년만에 2.5배나 올렸다.
이들 건설사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시점을 회피하기 위해 지난 11월 30일 일제히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부산지역의 초고가 아파트 가격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리슈빌의 3.3㎡당 최고 3972만원보다도 높고 서울 성동구 뚝섬에 지을 주상복합 최고 분양가 49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예정가도 1700만~1900만원으로 최고가를 갱신하면서 최근 경기도 고양시 식사지구, 덕이지구에서 분양신청한 GS건설 벽산건설 등의 1580만원대 보다도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초고가 아파트는 부산전체 아파트 가격인상을 부추길 뿐아니라 시장상황을 무시한 채 사회양극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경실련 차진구 사무처장은 “부산은 무주택 시민이 42%를 넘고 미분양 아파트가 1만2000가구로 사상최악인 상황인데도 대형건설사들은 시민들의 주거안정보다는 개발이익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분양신청 철회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양가 심사 철저히 해야”

고분양가는 건설사의 폭리와 거품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고고넷은 현대아이파크의 경우 1600세대 총분양대금은 1조 3600억원으로, 최고급 자재 포함 총 공사비는 3800억원, 토지매입비는 1950억원, 금융비용 2355억원, 지역발전기금 285억원, 미분양 및 사고위험감수비용(소송, 하자 등), 세금 등을 제하고도 2600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반면 해당업체측은 초고층 건물이어서 설계비와 공사비가 많이 들 수밖에 없고 합리적인 분양가 산정이며, 순이익 2600억원은 터무니없는 추측이라는 반응이다.
최근 부산경실련은 고분양가 논란과 관련 해운대구청에 경실련의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경실련은 의견서에서 “이번 심사는 부산의 주택시장 방향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므로 서민들의 박탈감과 향후 부산지역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해 철저한 심사와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분양가 심사위원회 구성 및 진행상황의 철저한 공개와 시민여론 적극반영, 지역경기실정에 맞는 분양가 가이드라인 제시”등을 요구했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건설사에 분양가 책정에 따른 구체적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황이며 고분양가 논란이 많은 만큼 주변 시세 등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해 분양승인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시사했다.
강서구청 관계자도 “곧 분양가 심사위를 구성해 분양원가에 따른 적정 분양가를 권고할 방침이며, 퀸덤 2차의 경우 평균 200만원 인하를 권고해 낮춘 바 있다”고 말해 분양가 줄다리기를 예고했다.
고분양가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구청이 어떠한 분양가 심사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 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

비니에 보냄============

부산 분양신청 현황
업체 아파트명 소재 평균분양가(3.3㎡당) 최고분양가(3.3㎡당)
대원플러스건설 두산위브더제니스 해운대 우동 1720만원 4500만원
현대산업개발 해운대 아이파크 마리나 해운대 우동 1730만원 4500만원
경동건설 해운대주상합(가칭) 해운대 우동 1980만원 4200만원
영조주택 퀸덤 3차 강서구 명지동 1580만원 45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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