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면용 연합뉴스

지역내일 2007-12-27
독일 주요도시 ‘환경구역’ … 배기가스 통제

베를린 = 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독일 주요 도시에서는 내년 1월 1일부터 도심지역 차량 배기 가스 방출을 줄이기 위해 ‘환경구역(움벨트존)’ 제도가 시행된다.
베를린, 쾰른, 하노버를 시작으로 독일 전역의 도시로 확대될 예정인 움벨트존은 배기가스 정화 장치가 없는 노후 차량의 도심 진입을 저지함으로써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도심지 움벨트존으로 자동차가 들어가기 위해서는 빨강, 노랑, 혹은 초록의 스티커를 차량 전면에 부착해야 한다. 독일의 자동차 소유자들은 배기가스 정화장치 설치 여부와 배기가스 방출 정도에 따라 3종으로 구분된 움벨트존 진입 허용 스티커를 발부받아야 한다.
움벨트존 진입 허용을 위해서 휘발유 엔진은 배기가스 정화장치, 디젤 엔진은 분진 필터를 각각 부착해야 한다.
외국 등록 차량도 움벨트존 정책의 적용을 받는다.자동차 관련 종합서비스 업체인 전독일자동차클럽(ADAC)은 약 170만대의 자동차가 움벨트존 진입이 금지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베를린에는 도시철도(에스반) 순환선 구간 내에 광범위한 움벨트존이 설치됐다. 움벨트존 진입을 위한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은 차량이 적발되면 40유로의 벌금이 부과되고 벌점도 부여받는다.
베를린시 당국은 1월 한 달은 계도기간으로 설정하고 2월부터 본격적인 단속을 시작할 예정이다.


춘천 옛 미군기지 오염현장 첫 공개

춘천 = 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강원 춘천시 근화동 옛 미군기지(캠프 페이지)의 환경오염 현장이 처음으로 시민에게 공개됐다.
국방부는 26일 이광준 춘천시장 등 공무원과 시의원, 시민단체 등 120여명에게 캠프 페이지 오염현장을 공개하고 향후의 오염 치유대책 등을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름으로 인한 토양오염은 기지의 전체 면적 가운데 2.9%인 3만 2천739㎡로 나타나 나머지 지역은 당장 아파트나 공원 용도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조화롭게 기지활용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1월 환경정화를 위한 위탁기관을 선정해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등 2008년 6월까지 오염정화작업을 위한 로드맵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굴착기를 이용해 기름오염이 가장 심한 곳으로 조사된 주유소 주변과 식당 주변 2곳을 직접 굴착해 오염실태를 공개했다.
국방부는 미군이 주둔했던 기지가 투명하게 치유될 수 있도록 3차례에 걸쳐 시민들에게 현장을 공개할 방침이다. 환경오염 공개현장에서는 캠프 페이지 건설을 위해 반세기전 토지를 징발당했던 일부 주민이 폐쇄된 기지의 땅을 다시 원소유자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춘천시 근화동 일원에 들어선 캠프 페이지는 2005년 3월 폐쇄됐으나 토양과 지하수가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오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 및 환경단체들이 오염된 토양환경을 치유한 뒤 넘길 것을 요구했다.
춘천시 측은 “토양환경보전법 등 관련법에 따라 완벽한 정화작업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며 “내년도에 자체적으로 미군기지 주변에 대한 환경기초 조사를 실시, 오염이 확인될 경우 정부에 정화작업을 추가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호남고속철 계룡산구간 보호동식물 13종

대전 = 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호남고속철도 계룡산 통과구간(청원 부용-공주 계룡)에 대한 민관 공동 환경생태 조사에서 법적보호종 13종과 희귀종 1종이 발견됐다.
그러나 공동조사단은 이들 보호동식물이 고속철도가 통과하는 설계구간과 비교적 떨어진 곳에 서식하고 있어 사업시행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환경훼손 저감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계룡산살리기대전충남연대는 26일 공단에서 ‘호남고속철도 계룡산통과 구간 환경생태공동조사’ 최종보고회를 열고 법적 보호종인 삵(2급)이 금강산과 계룡산에서, 수달(1급·천연기념물)은 금강변에서 각각 발견되는 등 9과 11종의 포유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류는 법적 보호종인 붉은배새매와 말똥가리, 황조롱이, 원앙, 소쩍새, 노랑부리저어새, 참매 등이 부강리와 금남교 등에서 확인됐다.
양서파충류 중 법적보호종은 표범장지뱀과 맹꽁이가 연기군 금남면과 부강리 등에서, 수생식물은 독미나리(멸종위기 2급)와 통발(희귀식물)이 각각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러해살이 풀로 물 속에서 자라는 통발은 한국과 만주, 시베리아 등에 분포하며 그물모양의 잎으로 조그만 벌레를 잡아먹고 산다.
경관·소음진동은 계룡산 국립공원 내방객의 청각·시각적 불쾌감을 차단하기 위해 공사 때부터 가설방음벽이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뤄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조사위원들은 이날 생태계와 기술분야에서 분야별 보고를 마친 뒤 동식물 분야에서 법적보호종 등이 일부 발견됐으나 기본 설계노선과 상당한 거리에 서식하고 있어 사업시행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생태이동통로, 대체서식지 등 구체적인 환경훼손에 관한 저감 방안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김종남 사무처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고속철 건설이 계룡산지역 생태환경에 끼치는 전반적인 영향이 나타난 만큼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논의돼야 할 것”이라며 “일부 소하천이나 지하수 등의 수리조사는 늦게 진행돼 수량 확보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철도시설공단 측은 “친환경 고속철도의 건설을 위해 보고서에서 제시한 보전방안과 대책을 설계에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안 기름방제작업 2명 중 1명 두통 호소”

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태안 기름유출현장에서 방제작업을 한 자원봉사자나 지역주민 2명 중 1명이 두통을 경험했으며 상당수가 호흡기 통증, 메스꺼움·구토, 현기증, 전신 피로감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환경단체 녹색연합이 26일 밝혔다.
녹색연합과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가 지난 15~16일 오염지역인 태안군 천리포와 만리포 지역 방제작업 참가자 211명(남성 128명·여성 8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설문대상의 48.8%인 103명이 두통을 겪었으며 31.8%와 28.9%가 각각 메스꺼움·구토와 현기증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응답했다.
또 24.2%인 51명이 전신피로감을, 14.7%에 해당하는 31명이 호흡곤란을 겪었으며 목의 건조(25.6%), 기침(20.4%), 눈의 충혈(19.4%), 목의 갈라짐(14.7%)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가 많았다.
이같은 증상은 오염지역에 장시간 노출됐을 경우 점점 심해져 2일 이상 작업했을 경우 발병비율은 각각 눈 가려움증 20.3배, 눈의 출혈 7.8배, 피부자극 29배, 호흡곤란 10.1배, 전신피로 5.2배로 증가했다.
장기간, 장시간씩 오염에 노출된 지역 주민들의 발병비율이 비교적 단기간 방제작업을 한 자원봉사자들의 발병 비율에 비해 3배~12배로 높았다.
응답자의 대부분인 97.6%가 안전교육 없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81%가 원유의 주성분을 모른 채, 72.5%가 화학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제작업을 벌였다. 응답자의 95% 이상이 장갑, 보호의, 보호마스크, 보호장화 등을 착용하고 방제작업을 벌였지만 보호안경을 착용한 사람은 3%에 그쳐 유해물질에 대한 안구 보호에는 관심이 적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원유가 손에 묻은 적 있다는 응답이 72.1%나 되고 원유가 얼굴에 묻은 경우와 증기를 마신 경우가 각각 25%와 30%나 돼 직접 원유에 노출된 경우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팀이 같은 기간 오염지역 내 5개 지점의 대기를 측정한 결과 모두 유해물질농도가 기준치를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은 “원유에 노출된 자원봉사자들과 지역주민들이 받고 있는 건강상의 위협이 심각하다”며 “정부가 방제작업자에 대한 종합적인 건강 모니터링을 조속히 실시해야 하며 장기적인 보건관리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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