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망]한 중국 공산주의자의 ‘고백’

투철한 혁명가에서 ‘당원 민간기업가’로 변신하기까지

지역내일 2007-12-03
지난 세기 중국이 세계를 향해 문을 열기 시작할 때 웨이지엔화는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여 공산주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겠다고 선서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화학제품공사를 운영하는 민간기업가로 변신했다.
중앙조직부 집계에 의하면 지난해 말까지 전국 비공동소유제 기업 중 공산당원이 286만3000명이고 또 81만명 당원이 개인사업자였다. 웨이지엔화는 그 중 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상 1990년대부터 나라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 발전방향을 제기한 후 국유기업과 기관사업단위의 일부 당원 간부들이 “샤하이(下海, 자발적으로 현장에 뛰어드는 것. 여기서는 국유기업이나 기관사업단위 당원들이 자청해서 민간기업인으로 변신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사회의 뜨거운 화제거리였다.
지난 1980년대 초에 국가급 과학연구소에 들어가 일하게 된 웨이지엔화는 당시 학술논문 발표에만 관심이 있던 연구소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과학연구 성과를 시장화하려는 갈망을 품고 자신이 직접 창업하는 길을 선택했다.
1993년 웨이지엔화가 1만 위안의 자금을 가지고 시작한 회사는 10여 년의 경영을 거친 현재 연간 판매액 1억 위안을 넘고 직원 320명이 일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공산당의 강령은 착취를 없애고 공동소유제를 건립해야 한다고 천명하였으나 민간기업가는 사적소유제의 경영방식을 채용한다. 대립되는 이 두 가지 개념에 대해 웨이지엔화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 말하면 나는 기업의 이익이 경영자의 능력을 말해 준다고 보는데 관건은 이런 이윤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분배하여 사회에 보답하는가 하는 점이다. 나는 회사를 세울 때 국가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았고, 오히려 우리 회사는 사회에 취업 일터를 제공하고 소비자한테 제품을 제공하는 사회책임을 수행했다”고 말한다.
중국의 유명한 비공동소유제기업 경영연구전문가이며 북경이공대학 공상관리학부 교수인 리우핑셩은 “중국은 아직까지 사회주의 초급단계에 있으며 여러 가지 소유제가 함께 존재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 말한다. 기업의 체제가 ‘공적’인가 ‘사적’인가는 단지 경영방식의 차이를 말해 줄뿐 목적은 모두 사회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사적소유제도는 세금 납부 등 통합적인 완벽한 체제가 갖춰 있어야 하고 기업의 자본과 부가 어느 정도 축적되면 사회적 책임 등도 고려해야 한다.” 리우핑셩의 지적이다.
웨이지엔화는 “많은 공산당원들은 당조직활동에서 이미 단련돼 상대적으로 높은 자질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점들은 기업경영에 도움이 된다”며, “사유재산이 인민대중에게 이익을 줘야 한다는 명제는 공산당원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여야 한다는 당 핵심이념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법에 따라 나라에 세금을 내고 제때에 종업원들한테 임금을 주고 복지대우를 해주며 사회 자선사업에도 참여한다. 이사장 겸 총경리인 그녀의 수입은 매달 받는 임금뿐이고, 근래 몇 년 동안 회사가 얻은 이윤을 그녀는 대부분 회사와 지역 발전에 썼다.
2003년 ‘사스’ 기간에 웨이지엔화는 몇 십만 위안의 외지 주문을 포기하고 전력을 다해 북경시장에 세수액(洗手液), 소독액 등 기타 상품의 충족한 공급을 도맡아 했다. 또한 물가가 올라 상인들이 가격을 높일 때 그녀는 낮은 가격정책을 실시하여 물가를 안정시키려고 노력했다.
웨이지엔화는 “나는 스스로 순수한 상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업적 이익과 사회적 책임이 충돌할 때 첫 자리에 놓아야 할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사회적 책임이다. 물론 이것은 나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실제로 중국의 많은 민간기업가들이 이렇게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오랫동안 비공동소유제경제의 당건설사업을 연구해 온 한 전문가에 따르면, 창업한 후 입당한 민간기업가는 그리 많지 않고 90%에 달하는 당원 민간기업가는 창업 전에 이미 중국공산당에 가입한 상태였다.
중앙통전부, 전국공상련, 중국민(사)영경제연구회에서 발표한 ‘2006년 중국 제7차 사영기업 임의조사수치 및 분석’에 따르면 민간기업가는 경제 면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애쓰는 동시에 정치참여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민간기업가들은 ‘인대 대표, 정협 위원이 되는 것’을 영예롭게 여기고 있으며 많은 사영기업에서 당지부를 건립했다.
하지만 민간 경제영역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은 없어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민간기업가’를 ‘이익만 탐내는 욕심쟁이’의 대명사로 보고 있다. 웨이지엔화는 창업한 지 10여 년 째지만 지금도 사영기업의 보스(사장)라는 이름을 듣기 싫어한다. 착취계급이 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녀는 “막 회사가 세워지고 상점에 제품을 실어갈 때 영업허가증의 ''사영(민간기업)''이란 두 글자를 가리고 복사해 가져갔는데, 상점에서는 한참 주저하다 ‘유한책임공사’라는 글을 보고서야 제품을 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2002년 중공 16차 대표대회에서 처음으로 민간기업가와 자영업자 등 새로운 사회계층이 중국특색 사회주의 건설자로 자리매김했다. “이 소식을 듣고 내 마음은 감동이란 말로 형용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정치적인 지위가 뚜렷이 올라갔음을 느꼈다”고 웨이지엔화는 말했다.
당원 민간기업가인 웨이지엔화는 미래에 대한 믿음으로 충만하다. “개혁의 문이 활짝 열려 다시는 닫히지 않을 것이다. 머지 않은 장래에 민간기업에 대한 사회 각 계층의 태도가 더욱 관용적이고 긍정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중국공산당뉴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