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정치권에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듯 한창이다.
현역의원, 정치신인 모두 저마다 총선을 겨냥해 ‘의정활동 및 정치철학 홍보’, ‘얼굴 알리기’의 장으로 출판기념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시기상으로도 선거법상 선거일전 90일전부터 선거일까지 후보자와 관련된 저서의 출판기념회가 금지돼 총선 출마 예정자는 내년 1월9일까지만 출판기념회를 열 수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의 연말.연초 달력은 출판기념회로 빼곡히 들어차 있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게다가 후원금 모금의 우회적인 수단으로 출판기념회를 활용할 수 있어 출마 예정자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출판기념회를 전후해 지지자나 지인들의 후원금이 늘고, 경우에 따라 짭짤한 출판물 판매수익도 올릴 수 있다는게 정가의 일반적 속설.
우선 대선에서 승리한 한나라당의 경우 말 그대로 ‘출판기념회 러시’를 이루고 있다. 김재경, 배일도, 최구식 의원이 최근 출판기념회를 개최했고, 내년 1월초에는 안상수 원내대표, 공성진 김정권 장윤석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명박 당선자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된 행사도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당선자 최측근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내달 5일 문경새재에서 신년 산행 겸 출판기념회를 연다. 문경은 한강, 낙동강을 잇는 경부운하의 연결점으로 여기서 자신의 ‘대운하 자전거 탐방’을 엮은 ‘물길 따라가는 자전거 여행’과 토의종군 행보를 담은 ‘백의에 흙을 묻히고 종군하라’는 제목의 책을 소개한다.
또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이명박 캠프 공보특보로 일했던 박영규 시흥갑 당협위원장은 대운하 추진의 필요성을 소개하는 ‘운하이야기’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범여권 진영도 한나라당 못지 않게 출판기념회 붐을 이루고 있다. 신당 노영민 의원이 28일 개최한데 이어 다음달초 백원우 이종걸 임종석 박기춘 이미경 의원이 의정활동 성과 등을 담은 저서를 발간하는 행사를 갖는다.
형식과 내용도 이채롭다. 노 의원은 학생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른 대학시절부터 20여년간 써둔 65편의 시를 모아 ‘바람 지나간 자리에 꽃이 핀다’는 시집을 냈고, 이 의원의 저자 사인회 및 공연행사까지 마련했다.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친노 인사들과 청와대 전직 참모들의 잇단 출판기념회도 눈에 띈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출마예정지 충남 논산.계룡.금산),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전북 익산을), 박남춘 전 인사수석(인천 중.동.옹진)이 내년 1월초 행사를 갖는다.
이밖에 신계륜 전 의원(성북을)이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핵심측근인 정기남 전 선대위 총괄조정실장(광주 남구)도 내달초 여론조사 관련 번역서를 내고 출판기념회를 연다.
소수정당 의원들도 이에 질세라 관련 행사를 갖는다. 민노당 노회찬 의원은 내달 8일 ‘나를 기소하라’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기념회를 열어 사법권력 및 부패비리 의혹사건과 맞섰던 의정활동을 소개한다.
민주당 손봉숙 의원은 다음달 9일 ‘국회를 바꾸고 싶다’, ‘세계에서 문화를 만나다’라는 두 권의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연합뉴스 송수경 정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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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의원, 정치신인 모두 저마다 총선을 겨냥해 ‘의정활동 및 정치철학 홍보’, ‘얼굴 알리기’의 장으로 출판기념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시기상으로도 선거법상 선거일전 90일전부터 선거일까지 후보자와 관련된 저서의 출판기념회가 금지돼 총선 출마 예정자는 내년 1월9일까지만 출판기념회를 열 수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의 연말.연초 달력은 출판기념회로 빼곡히 들어차 있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게다가 후원금 모금의 우회적인 수단으로 출판기념회를 활용할 수 있어 출마 예정자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출판기념회를 전후해 지지자나 지인들의 후원금이 늘고, 경우에 따라 짭짤한 출판물 판매수익도 올릴 수 있다는게 정가의 일반적 속설.
우선 대선에서 승리한 한나라당의 경우 말 그대로 ‘출판기념회 러시’를 이루고 있다. 김재경, 배일도, 최구식 의원이 최근 출판기념회를 개최했고, 내년 1월초에는 안상수 원내대표, 공성진 김정권 장윤석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명박 당선자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된 행사도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당선자 최측근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내달 5일 문경새재에서 신년 산행 겸 출판기념회를 연다. 문경은 한강, 낙동강을 잇는 경부운하의 연결점으로 여기서 자신의 ‘대운하 자전거 탐방’을 엮은 ‘물길 따라가는 자전거 여행’과 토의종군 행보를 담은 ‘백의에 흙을 묻히고 종군하라’는 제목의 책을 소개한다.
또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이명박 캠프 공보특보로 일했던 박영규 시흥갑 당협위원장은 대운하 추진의 필요성을 소개하는 ‘운하이야기’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범여권 진영도 한나라당 못지 않게 출판기념회 붐을 이루고 있다. 신당 노영민 의원이 28일 개최한데 이어 다음달초 백원우 이종걸 임종석 박기춘 이미경 의원이 의정활동 성과 등을 담은 저서를 발간하는 행사를 갖는다.
형식과 내용도 이채롭다. 노 의원은 학생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른 대학시절부터 20여년간 써둔 65편의 시를 모아 ‘바람 지나간 자리에 꽃이 핀다’는 시집을 냈고, 이 의원의 저자 사인회 및 공연행사까지 마련했다.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친노 인사들과 청와대 전직 참모들의 잇단 출판기념회도 눈에 띈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출마예정지 충남 논산.계룡.금산),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전북 익산을), 박남춘 전 인사수석(인천 중.동.옹진)이 내년 1월초 행사를 갖는다.
이밖에 신계륜 전 의원(성북을)이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핵심측근인 정기남 전 선대위 총괄조정실장(광주 남구)도 내달초 여론조사 관련 번역서를 내고 출판기념회를 연다.
소수정당 의원들도 이에 질세라 관련 행사를 갖는다. 민노당 노회찬 의원은 내달 8일 ‘나를 기소하라’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기념회를 열어 사법권력 및 부패비리 의혹사건과 맞섰던 의정활동을 소개한다.
민주당 손봉숙 의원은 다음달 9일 ‘국회를 바꾸고 싶다’, ‘세계에서 문화를 만나다’라는 두 권의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연합뉴스 송수경 정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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