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지수시스템의 데이터에 따르면 베이징의 주택 가격은 2007년 마지막 몇 주간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2007년 마지막 4주간 베이징의 주택 가격은 첫 주에 10.09%, 둘째 주에 0.75% 하락했고 셋째 주에 12.88% 반등했다가 넷째 주에 다시 20.25%로 폭락했다. 지난해 11월 말 베이징의 집값은 평방미터당 평균 1만5162위안이었는데 12월 말에는 1만2180위안이었다.
이는 정부의 주택대출 억제 정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결과로 판단된다. 앞서 베이징의 개발업체들은 베이징의 주택 가격이 절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와 달리 통저우(通州), 순이(順義), 팡산(房山), 화이로우(懷柔) 등 교외 지역의 주택 가격은 전반적인 추세와 다르게 큰 폭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베이징 부동산 시장은 2007년 9, 10월부터 이미 침체의 조짐을 보였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주요 부동산 업체인 화예메이꾸이쥔자위엔의 경우 지난해 8~12월 주택 638채 중 2채 밖에 팔지 못했고 10월 1만7008평방미터의 판매면적 중 거래된 면적은 1780평방미터로 거래된 주택면적이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과열’에서 ‘침체’로 갑자기 찾아 온 변화로 인해 부동산 업계 종사자들은 집이 팔리지 않아 고민이다. 중앙은행이 발표한 ‘2007년 4분기 전국 도시 예금주 설문조사’ 결과 베이징 시민 중 주택 구매 의향이 있는 예금주 비율은 3분기보다 7%포인트 감소했다.
베이징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과거에는 부동산 중개업을 통해 한 번에 목돈을 벌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구매자들은 집을 살 때 보통 8~10곳을 비교해보고 결정한다. 그렇게 해서 집을 고르고도 마지막에 가서 계약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호소했다.
마음에 드는 집을 다른 사람이 먼저 계약할까 봐 집을 본 뒤 바로 계약하는 일은 이제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은 이제 부동산 시장의 주도권을 구매자들이 쥐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베이징(北京)대 부동산연구소 소장 첸구오치앙(陳國强)은 특별인터뷰를 통해 올해 집값상승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에 따르면 베이징 각 지역의 주택 공급 불균형 현상이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에 올해도 집값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첸구오치앙은 또한 “국가의 관련 정책 실시에 따라 주택 공급 구조 불균형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2007년 이후 일반분양주택에서 국민주택, 중소형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로 인해 향후 시장은 중소형 주택이 주택 시장을 주도할 것이며 주택 시장의 구조적 모순 역시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첸구오지앙은 대륙 전반에 대해서도 전망을 내놓았다. 통계에 따르면 2007년 11월까지 전국의 일반분양주택 준공면적은 2억7천3백만m², 판매 면적 5억5천만m²로 수요가 공급의 2배를 차지하며 공급난에 시달렸다. 이에 대해 첸구오치앙은 “최근 몇 년 동안 일반주택 시장의 공급난은 계속되어 왔으며 이는 부동산 가격의 빠른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현상의 주된 요인은 도시 주택용지 계획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베이징의 경우 2005, 2006년 2년 연속 토지 실제 공급량이 당해 토지공급 계획의 절반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중국망·김선태 기자 ks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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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마지막 4주간 베이징의 주택 가격은 첫 주에 10.09%, 둘째 주에 0.75% 하락했고 셋째 주에 12.88% 반등했다가 넷째 주에 다시 20.25%로 폭락했다. 지난해 11월 말 베이징의 집값은 평방미터당 평균 1만5162위안이었는데 12월 말에는 1만2180위안이었다.
이는 정부의 주택대출 억제 정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결과로 판단된다. 앞서 베이징의 개발업체들은 베이징의 주택 가격이 절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와 달리 통저우(通州), 순이(順義), 팡산(房山), 화이로우(懷柔) 등 교외 지역의 주택 가격은 전반적인 추세와 다르게 큰 폭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베이징 부동산 시장은 2007년 9, 10월부터 이미 침체의 조짐을 보였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주요 부동산 업체인 화예메이꾸이쥔자위엔의 경우 지난해 8~12월 주택 638채 중 2채 밖에 팔지 못했고 10월 1만7008평방미터의 판매면적 중 거래된 면적은 1780평방미터로 거래된 주택면적이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과열’에서 ‘침체’로 갑자기 찾아 온 변화로 인해 부동산 업계 종사자들은 집이 팔리지 않아 고민이다. 중앙은행이 발표한 ‘2007년 4분기 전국 도시 예금주 설문조사’ 결과 베이징 시민 중 주택 구매 의향이 있는 예금주 비율은 3분기보다 7%포인트 감소했다.
베이징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과거에는 부동산 중개업을 통해 한 번에 목돈을 벌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구매자들은 집을 살 때 보통 8~10곳을 비교해보고 결정한다. 그렇게 해서 집을 고르고도 마지막에 가서 계약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호소했다.
마음에 드는 집을 다른 사람이 먼저 계약할까 봐 집을 본 뒤 바로 계약하는 일은 이제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은 이제 부동산 시장의 주도권을 구매자들이 쥐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베이징(北京)대 부동산연구소 소장 첸구오치앙(陳國强)은 특별인터뷰를 통해 올해 집값상승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에 따르면 베이징 각 지역의 주택 공급 불균형 현상이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에 올해도 집값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첸구오치앙은 또한 “국가의 관련 정책 실시에 따라 주택 공급 구조 불균형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2007년 이후 일반분양주택에서 국민주택, 중소형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로 인해 향후 시장은 중소형 주택이 주택 시장을 주도할 것이며 주택 시장의 구조적 모순 역시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첸구오지앙은 대륙 전반에 대해서도 전망을 내놓았다. 통계에 따르면 2007년 11월까지 전국의 일반분양주택 준공면적은 2억7천3백만m², 판매 면적 5억5천만m²로 수요가 공급의 2배를 차지하며 공급난에 시달렸다. 이에 대해 첸구오치앙은 “최근 몇 년 동안 일반주택 시장의 공급난은 계속되어 왔으며 이는 부동산 가격의 빠른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현상의 주된 요인은 도시 주택용지 계획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베이징의 경우 2005, 2006년 2년 연속 토지 실제 공급량이 당해 토지공급 계획의 절반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중국망·김선태 기자 ks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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