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의 침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대폭 줄어들고 2개 기업이 부도가 나 퇴출되는 등 시장의 필요성과 건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 금융감독원에서는 이에 대해 특별한 개선방안을 내놓을 이유조차 없다고 밝혀 제3시장의 향후 진로가 매우 불투명하게 됐다. 12월 결산법인 중 결산보고서를 내지 않ㅓ나 감사걀과 의견거절이 나와 퇴출대상에 오른 기업만도 21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 27일 현재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7만9000주, 3억900만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 1월 114만8000주에서 2월 106만6000주, 84만3000주로 하락세가 급격해 졌다. 4월 들어서도 월초엔 57만3000주로 시작해 월중 72만주까지 늘어났으나 월말로 갈수록 줄어들어 27일에는 46만주로 추락했다.
거래대금도 1월에는 5억2100만원이었으나 2월 4억9600만원, 3월 3억87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신규지정종목도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말 지정종목은 131개 였으나 올 들어 8개사 느는 데 그쳤다. 게다가 퇴출된 기업도 있어 실질적으로는 7개사 많아진 셈이다. 지난해말 코스닥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었는데도 불구하고 신규지정기업수는 10월, 11월에는 4개사, 12월에는 7개사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월평균 2개사로 크게 줄었다. 4월에는 1개사만 지정됐다. 제3시장이 장외기업들로부터 소외받고 있는 것이다.
또 12월 결산법인중 결산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기업은 20개사. 금강정공은 감사의견이 의견거절로 나왔고 스포츠뱅크코리아는 부적정의견을 받았다. 4월 들어 이중 11개사가 뒤늦게 제출했지만 퇴출대상에서 제외되진 않는다. 코스닥증권시장이 확인한 결과 지난 27일 현재까지 결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9개사중 애드넷 등 3개사는 제출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애드넷은 많은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말했다.
증권업협회는 이와 관련 매우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외주식의호가중개에관한규칙에 따르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감사의견이 부적정이나 의견거절을 받은 경우엔 지정취소 사유에 해당돼 퇴출을 고려해야 하지만 제3시장의 침체가 극심해 대량 퇴출이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금감원 관계자는 "진입요건도 없는데 무슨 퇴출이냐"며 퇴출심사 자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증협은 시장의 건전성과 규정적용의 엄격성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장 시작 전 정기공시서류 미제출법인을 공시해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면서 "증권전산과의 협조를 통해 체크단말기 상에도 나오게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코스닥증권시장 제3시장 관계자는 프리코스닥의 활성화를 유일한 불씨로 보고 있다. 지난 25일 제3시장 기업 중 처음으로 코스닥등록 예심에 통과한 환경비젼이십일에 거는 기대가 크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환경비젼이십일의 등록 후 주가추이에 제3시장의 활성화 여부가 달려있다"며 "그러나 등록 전에 너무 올라 지금은 답보상태"라고 말했다.
감사보고서 미제출법인(3월31일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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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견 의견거절법인
금강정공
감사의견 부적정
스포츠뱅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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